"백신 안 맞을래요"…잇단 이상증상에 공포 확산.
2021.09
01
뉴스관리팀장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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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사례 잇따르면서 접종 고민
"사경 헤맨다" 국민청원도 연이어 게시
전문가들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이달 중순 백신 접종을 앞둔 직장인 민주환(34·가명)씨는 요즘 고민이 깊다. 원래는 ‘노쇼 백신’이라도 맞고 싶었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친동생의 부작용을 보면서 두려운 마음이 커졌다.
직장인 권지수(32·가명)씨는 아예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권씨는 "말로만 듣던 무서운 부작용을 내가 겪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며 "게다가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이후의 상황을 고스란히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심각한 질환을 앓게 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미접종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여전히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도 많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부작용으로 위중한 상황에 처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4세의 초등교사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는 여동생의 청원, 멀쩡했던 30대 중반의 태권도 관장이 백신 접종 이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가족의 호소 등 비슷한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에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50대 남성이 돌연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같은 달 28일 인천에서도 50대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지 사흘 만에 숨지는 일이 있었다.
‘백신포비아(백신공포)’가 확산하는 것은 이상 증상이 있어도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증명받기 어렵다는 인식도 한 몫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내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은 지난달 23일 기준 누적 신고 사례 1833건을 심의해 총 212건에 대해서만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 536건 중에선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가 단 2건 뿐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이후 백혈병 진단을 받거나 사망하는 등 중대 사례의 경우 철저한 조사와 함께 좀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접종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각각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어느 수준으로 대처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확실한 지침을 줘야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2903만1142명으로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56.5%에 달한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접종자는 총 1521만8638명으로 인구 대비 29.6% 수준이다.
18∼49세 청장년층의 접종 예약률은 68.9%로 전체 대상자 1486만2595명 가운데 1023만8220명이 예약을 마친 상황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 68.9%, 10대 후반 67.2%, 30대 62.0% 순으로 나타났다.
문대봉 기자.
"사경 헤맨다" 국민청원도 연이어 게시
전문가들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이달 중순 백신 접종을 앞둔 직장인 민주환(34·가명)씨는 요즘 고민이 깊다. 원래는 ‘노쇼 백신’이라도 맞고 싶었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친동생의 부작용을 보면서 두려운 마음이 커졌다.
직장인 권지수(32·가명)씨는 아예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권씨는 "말로만 듣던 무서운 부작용을 내가 겪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며 "게다가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이후의 상황을 고스란히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심각한 질환을 앓게 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미접종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여전히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도 많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부작용으로 위중한 상황에 처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4세의 초등교사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는 여동생의 청원, 멀쩡했던 30대 중반의 태권도 관장이 백신 접종 이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가족의 호소 등 비슷한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에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50대 남성이 돌연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같은 달 28일 인천에서도 50대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지 사흘 만에 숨지는 일이 있었다.
‘백신포비아(백신공포)’가 확산하는 것은 이상 증상이 있어도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증명받기 어렵다는 인식도 한 몫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내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은 지난달 23일 기준 누적 신고 사례 1833건을 심의해 총 212건에 대해서만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 536건 중에선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가 단 2건 뿐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이후 백혈병 진단을 받거나 사망하는 등 중대 사례의 경우 철저한 조사와 함께 좀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접종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각각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어느 수준으로 대처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확실한 지침을 줘야 불안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2903만1142명으로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56.5%에 달한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접종자는 총 1521만8638명으로 인구 대비 29.6% 수준이다.
18∼49세 청장년층의 접종 예약률은 68.9%로 전체 대상자 1486만2595명 가운데 1023만8220명이 예약을 마친 상황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 68.9%, 10대 후반 67.2%, 30대 62.0% 순으로 나타났다.
문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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