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굶지 마, 아가” 10단 도시락…성금 10억의 기적.
2021.09
13
뉴스관리팀장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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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전달한 엄마의 밥상의 반찬. 전주시 제공
시민과 단체 등이 보내준 엄마의 밥상 지정기탁금 연도별 금액.
전주시 결식아동에 ‘엄마의 밥상’ 7년째
갈비·잡채·모듬전 등 추석 도시락 넉넉히
“추석 이후에도 아이들 건강한 밥상 준비”
한해 예산 6.7억여원…시민 모금 10억 육박
“도시락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싱싱한 체리에 정성스런 편지까지…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잘 먹겠습니다.”
전북 전주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관내 결식아동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엄마의 밥상’을 운영하고, 명절 음식도 배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결식아동에 돼지갈비와 잡채, 모듬전, 닭강정, 영양찰밥, 오색송편 등 10가지 음식이 담긴 명절 밥상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시는 결식아동들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밥상 한 끼를 전달하기 위해 2014년 10월20일부터 결식 우려 아동·청소년 120가구, 183명을 대상으로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다. 지금은 대상이 모두 200가구, 303명으로 늘었다. 시가 대상자를 더 촘촘하게 신경 쓰고 배려했기 때문이다.
엄마의 밥상은 매주 평일 5회 아침밥과 국, 반찬 3개를 담은 도시락을 아이들에게 배달한다. 금요일에는 주말에 배달하지 않으므로 분량을 더 많이 담는다. 간식, 생일케이크 선물 등도 전달한다. 이번 추석은 연휴가 닷새여서 햄 등을 더 챙겼다. 코로나19로 학교급식마저 중단한 경우가 많아 아침을 든든히 먹을 수 있는 엄마의 밥상 도시락이 어느 때보다도 큰 역할을 했다.
이 사업은 한 해 예산 6억7800만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민과 단체의 온정의 손길이 더해지면서 간식·생일케이크 등의 메뉴가 늘고 있다. ‘엄마의 밥상’은 2014년 첫 모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성금이 9억9800만원에 달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밥상을 배달받고 있는 아이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안다. 이번 추석에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성장기 결식아동의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먹는 밥상은 마음을 주고받는 교감의 밥상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두의 밥상”이라고 말했다. 엄마의 밥상은 2015년 전주시민들이 선택한 전주시 최고 정책으로 손꼽혔고, 그해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 우수 정책으로 소개됐다. 2016년에는 취약계층의 아침 걱정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장 표창도 받았다.
채강석 기자.
시민과 단체 등이 보내준 엄마의 밥상 지정기탁금 연도별 금액.
전주시 결식아동에 ‘엄마의 밥상’ 7년째
갈비·잡채·모듬전 등 추석 도시락 넉넉히
“추석 이후에도 아이들 건강한 밥상 준비”
한해 예산 6.7억여원…시민 모금 10억 육박
“도시락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싱싱한 체리에 정성스런 편지까지…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잘 먹겠습니다.”
전북 전주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관내 결식아동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엄마의 밥상’을 운영하고, 명절 음식도 배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결식아동에 돼지갈비와 잡채, 모듬전, 닭강정, 영양찰밥, 오색송편 등 10가지 음식이 담긴 명절 밥상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시는 결식아동들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밥상 한 끼를 전달하기 위해 2014년 10월20일부터 결식 우려 아동·청소년 120가구, 183명을 대상으로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다. 지금은 대상이 모두 200가구, 303명으로 늘었다. 시가 대상자를 더 촘촘하게 신경 쓰고 배려했기 때문이다.
엄마의 밥상은 매주 평일 5회 아침밥과 국, 반찬 3개를 담은 도시락을 아이들에게 배달한다. 금요일에는 주말에 배달하지 않으므로 분량을 더 많이 담는다. 간식, 생일케이크 선물 등도 전달한다. 이번 추석은 연휴가 닷새여서 햄 등을 더 챙겼다. 코로나19로 학교급식마저 중단한 경우가 많아 아침을 든든히 먹을 수 있는 엄마의 밥상 도시락이 어느 때보다도 큰 역할을 했다.
이 사업은 한 해 예산 6억7800만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민과 단체의 온정의 손길이 더해지면서 간식·생일케이크 등의 메뉴가 늘고 있다. ‘엄마의 밥상’은 2014년 첫 모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성금이 9억9800만원에 달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밥상을 배달받고 있는 아이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안다. 이번 추석에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성장기 결식아동의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먹는 밥상은 마음을 주고받는 교감의 밥상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두의 밥상”이라고 말했다. 엄마의 밥상은 2015년 전주시민들이 선택한 전주시 최고 정책으로 손꼽혔고, 그해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 우수 정책으로 소개됐다. 2016년에는 취약계층의 아침 걱정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장 표창도 받았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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