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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제가 정말 안전 사각지대에요...연예인 오면 압사위험 느껴 ”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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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일상 곳곳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대학가에서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대학들은 총학생회 선거 공약으로 ‘안전 공약’을 앞다퉈 내거는 모습이다.

22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있는 주요 대학들은 저마다 공약으로 ‘축제 안전 매뉴얼’, ‘침수 피해 방지 통행로’ 등을 내놓고 있다. 비대면 수업 위주였던 코로나19 기간 동안 상당수 대학들이 총학을 구성하지 못했는데, ‘캠퍼스 안전대책’이 총학 활동 재개의 구심점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다음달 7일~9일 총학생회 투표에 돌입하는 연세대에서는 연고전(고연전) 및 학내 행사 안전사고 방지책 마련이 공약으로 나왔다. 연세대 총학 후보 ‘바로’는 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행사 당일에는 의료진 부스 및 보안요원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총학 내 확대운영위원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음주안전교육·성인지교육·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고려대도 마찬가지로 각종 행사에서의 안전관리 공약이 두드러진다. 총학 후보 ‘새솔’은 행사 무대와 맞닿은 곳에는 좌석제를 적용하고 일방향 통행로를 만드는 등 인파 밀집 위험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후보 ‘오늘’ 역시 ‘안전매뉴얼 확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고려대는 2019년 말 이후 3년 만에 복수 후보가 출마하면서 오는 28~30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성균관대 총학 후보 ‘SKKUP’ 역시 “축제 전 사고 대응 교육을 실시하고 비상시 대응 매뉴얼을 학우들에게 안내할 것”이라며 “축제 시 줄 서는 위치를 정확하게 구획하고 변경사항 전달에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공약을 설명했다.

성균관대 재학생인 이지원 씨(22·경제학과)는 “학교 축제 때 유명 연예인이 올 때는 압사의 위험을 느꼈고, 공연을 잘 보려고 건물 창문에 사람이 지나치게 몰려 위험해보였다”며 안전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씨는 “총학의 ’비상대피구 마련‘과 같은 공약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현실에서 잘 작동하는 대책을 만드는 게 중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익대에서는 통행로 환경 개선과 함께 침수 피해 방지 공약이 눈길을 끈다. 캠퍼스 통행로가 울퉁불퉁해 보행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폭우가 내리면 웅덩이가 생기거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다. 대학 캠퍼스에서는 지난 8월 폭우 피해 당시와 같은 대규모 침수 가능성은 낮지만, 배수시설 관리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전반적인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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