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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라토너, 물병 넘어뜨리고 자기 물병만 ‘쏙’ 부적절한 행동 논란.

2021.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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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라토너 모하드 암도우니(33)가 경기중 스포츠맨십에 위배되는 것으로 의구심이 드는 부적절한 행동을 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암도우니는 선두 그룹에서 달리고 있었는데요.

28km 지점에서 물병들이 놓인 워터스테이션이 등장했고, 킵초게(37·케냐) 등 앞선 선수들이 차례로 물병을 집어 들었습니다.

암도우니 차례가 오자 그는 오른손으로 테이블에 있던 물병을 모두 쓰러뜨린 후, 마지막에 자기 물병만 챙겨서 들고 갔습니다.

당황한 일본인 자원봉사자들이 어쩔 줄 모르는 사이 물병 한 줄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호주의 장거리 육상 선수인 벤 세인트 로런스는 물병을 넘어뜨리는 암도우니의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해당 트윗은 단숨에 100만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암도우니를 비난하는 댓글들로 가득찼습니다.

영국 방송인인 피어스 모건은 암도우니의 행동이 실수가 아닌 고의라고 주장하며 욕설 섞인 비난을 했습니다.

"암도우니는 경쟁자들이 물을 못 마시도록 일부러 물병을 쓰러뜨렸다"고 BBC 방송인인 줄리아 브래드버리도 지적했습니다.

네덜란드 정치인인 피터 발스타는 암도우니 바로 뒤에서 달리던 선수가 은메달을 딴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암도우니의 행동은 '경쟁자를 따돌리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 사이에 끼어서 달린 암도우니가 더위에 지친 나머지 실수로 벌인 행동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비록 카메라에 담기진 못했지만, 그 앞에 또 하나의 워터스테이션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한 해외 누리꾼은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물병 하나를 집어 들기란 정말 정말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워터스테이션이 있었기에 물병을 못 집은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

남자 마라톤은 케냐의 킵초케의 올림픽 2연패로 끝이 났습니다.

킵초케는 42.195㎞를 2시간08분38초를 기록했습니다. 2위는 2시간09분58초에 달린 아브비 나게예(32·네덜란드)였습니다. 암도우니가 물병을 쓰러뜨렸을 때 암도우니의 바로 뒤에서 달리던 선수였습니다.

김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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