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주년 블랙핑크, 어떻게 K팝 간판 걸그룹이 됐나.
2021.08
07
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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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2016년 8월8일 데뷔 당시 모습. 2021.08.07.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16년 8월8일 데뷔
방탄소년단과 K팝 양강 체제로 우뚝.
"데뷔 5주년이 됐지만, 크게 변한 거 없어요. 팬들이 있어 든든하죠. 앞으로 6주년, 7주년 연차가 쌓일수록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블링크와 계속 함께 할 생각을 하니, 기쁩니다."(지수)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감독 오윤동·정수이)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이 팬덤 '블링크'에게 전하는 '그리움의 헌사'다.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눈물 많기로 유명한 리사는 이번 영화에서도 펑펑 울었다. "(블링크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말이죠. 정말 감사합니다."
블랙핑크가 오는 8일 데뷔 5주년을 맞는다. 김제니(제니)·김지수(지수)·로제(박채영)·리사(라리사 마노반)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 2016년 8월8일 데뷔한 이후 K팝 간판 걸그룹으로 명실상부 자리매김했다.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힘을 실은 '아이스크림'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3위, 정규 1집 '디 앨범'으로 빌보드 메인앨범차트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하는 등 K팝 걸그룹 최고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에선 독보적이다. 7일 현재 6370만 명을 기록 중이다. 블랙핑크는 이미 작년 7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뛰어넘어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 수를 확보한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이후 에미넘, 애드 시런, DJ 마시멜로를 순차적으로 따돌리며 저스틴 비버(6460만명)만을 자신들의 앞자리에 남겨두고 있다. 특히 2009년 데뷔해 약 11년 만에 6000만 고지를 밟은 비버와 비교하면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증가 추이는 압도적이다. 비버를 제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팝계는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K팝 양강 체제
현재 K팝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쌍두마차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에 따르면, 최선호 한국 가수 순위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2018년 3위, 2019~2020년 2위를 기록한 블랙핑크의 양강체제로 굳어졌다. 이들과 3위 이하 그룹과의 인기도 차이 역시 매해 심화하고 있다.
2018년 10.3%의 선호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조사에선 22.0%의 응답률로 2년 사이 두 배 이상 인기도가 올랐다. 블랙핑크 역시 같은 기간 3.8%에서 13.5%로 세 배가 넘는 증가 추이를 보였다.
온라인 콘서트에서도 블랙핑크의 인기는 확인된다. 지난 1월31일 유튜브를 통해 연 'YG 팜(PALM) 스테이지 – 2020 블랙핑크 : 더 쇼'에 동시접속한 인원은 약 28만명으로 추산된다. 과거 블랙핑크가 일본 3대 돔 투어로 모은 연인원 2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모든 인원이 최소 가격 관람권인 3만6000원 티켓을 구입했다고 해도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유튜브가 함께 기록한 매출은 1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콘서트 굿즈 판매 금액까지 더하면, 매출은 150억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보다 중요한 건 블랙핑크와 YG가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블랙핑크는 희소성이 있는 그룹이다.
JTBC '아는 형님'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기도 했지만, 기존 TV 프로그램이난 가요 시상식에서도 보기 힘들다.
그런 블랙핑크라 이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벌일 때마다 업계가 들썩인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K팝 첫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 블랙핑크를 내세웠을 때도, 넷플릭스 가입자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튜브는 스트리밍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블랙핑크에게 특급 대우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랙핑크가 하이브가 운영하는 K팝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합류했는데, 이 플랫폼 신규 가입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블랙핑크 팀 이름은 가장 예쁜 색으로 통하는 핑크색을 살짝 부정하는 의미다. '예쁜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의 의미를 담았다. 반대로 검은색처럼 무대 위 강렬함을 뽐내지만 러블리한 매력도 숨기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또 특별한 상품 앞에 '블랙'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처럼 특별한 걸 그룹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유학한 제니,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로제, 태국이 고국인 리사까지. 이들은 각각 6년, 4년, 5년 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며 땀, 눈물을 흘렸다.
외모만이 이들의 무기가 아니라는 증거다. 특히 콘서트 무대에서 이들의 실력이 입증된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8년 11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국내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백조 같은 연악한 몸에서 쏟아져나오는 래핑과 절창에 맹목적인 사랑을 갈구하는 눈빛을 쏘아대다가도 소녀의 미소와 애교에, 관객들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화끈한 라이브 밴드 연주도 블랙핑크의 기를 누르지 못했다. 내로라하는 라이브 밴드들이 출연한 '2019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도 이들은 단연 주목 받았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블랙핑크 론칭 당시 "예쁜 멤버들을 뽑았다고 음악까지 예쁘고 귀엽게 하고 싶진 않았다. YG의 스타일을 지켜가면서 다양한 색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빌보드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지수, 태국에서 온 리사, 호주에서 자란 로제, 뉴질랜드에서 유년기를 보낸 제니로 구성된 블랙핑크가 '다국적 정체성'으로 글로벌 시장에 어필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세계 곳곳의 팬들과 소통하며 공감대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블랙핑크 다섯 번째 멤버'라고 입을 모으는 YG의 간판 프로듀서인 테디 박은 지난해 넷플릭스 최초 K팝 아티스트 다큐멘터리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에서 "블랙핑크는 유니크하며 다양한 문화의 결합"이라고 했다. 매체 노출이 극도로 적은 그는 블랙핑크를 위해 이 다큐에 출연했다.
블랙핑크는 음악적인 것을 넘어 문화적인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블랙핑크가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와 무대에 입고 나온 한복을 변형한 의상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저고리를 배꼽티로 부르는 '크롭탑' 형식으로 소화하는 등 두루마기, 가슴가리개, 노리개 등 우리 전통 의상과 소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이미 블랙핑크의 제니, 리사, 로제, 지수 네 멤버는 소셜 미디어에서 패셔니스타로 통했다. 각자 명품 모델로 활약 중이다. '고급 백화점 1층 점령 걸그룹'으로도 통하는 이유다. 수많은 여성들이 따라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두아 리파,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 카디 비 같은 세계적 여성 팝스타들도 블랙핑크와 협업에 나서는 이유다.
특히 '하우 유 라이크 댓'은 노래와 절묘하게 맞물리는 의상으로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을 통해 블랙핑크는 자신들이 단순한 '셀럽'이 아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음악과 비주얼로 녹여낼 수 있는 아티스트임을 인증했다. 또 제니와 로제에 이어 8월에 리사까지 솔로로 나서면서, 개별 입지도 탄탄히 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선한 영향력까지 넘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최근 출시한 MD 일부 품목엔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이런 점들로 인해 블랙핑크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월드투어를 통해 가장 탄력을 받을 그룹으로 지목된다. 제니는 '블랙핑크 더 무비'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렸을 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지 상상도 못 했어요."
한편 블랙핑크는 데뷔 5주년 기념 '4+1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가상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벤트들이다. 최근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자체 섬인 '인 유어 에리아(In Your Area)'를 오픈했다.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합정동에 있는 YG 신사옥 앞 '더세임' 카페 건물에서 팝업 전시도 연다.
김순실 기자.
2016년 8월8일 데뷔
방탄소년단과 K팝 양강 체제로 우뚝.
"데뷔 5주년이 됐지만, 크게 변한 거 없어요. 팬들이 있어 든든하죠. 앞으로 6주년, 7주년 연차가 쌓일수록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블링크와 계속 함께 할 생각을 하니, 기쁩니다."(지수)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감독 오윤동·정수이)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이 팬덤 '블링크'에게 전하는 '그리움의 헌사'다.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눈물 많기로 유명한 리사는 이번 영화에서도 펑펑 울었다. "(블링크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말이죠. 정말 감사합니다."
블랙핑크가 오는 8일 데뷔 5주년을 맞는다. 김제니(제니)·김지수(지수)·로제(박채영)·리사(라리사 마노반)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 2016년 8월8일 데뷔한 이후 K팝 간판 걸그룹으로 명실상부 자리매김했다.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힘을 실은 '아이스크림'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3위, 정규 1집 '디 앨범'으로 빌보드 메인앨범차트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하는 등 K팝 걸그룹 최고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에선 독보적이다. 7일 현재 6370만 명을 기록 중이다. 블랙핑크는 이미 작년 7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뛰어넘어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 수를 확보한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이후 에미넘, 애드 시런, DJ 마시멜로를 순차적으로 따돌리며 저스틴 비버(6460만명)만을 자신들의 앞자리에 남겨두고 있다. 특히 2009년 데뷔해 약 11년 만에 6000만 고지를 밟은 비버와 비교하면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증가 추이는 압도적이다. 비버를 제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팝계는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K팝 양강 체제
현재 K팝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쌍두마차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에 따르면, 최선호 한국 가수 순위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2018년 3위, 2019~2020년 2위를 기록한 블랙핑크의 양강체제로 굳어졌다. 이들과 3위 이하 그룹과의 인기도 차이 역시 매해 심화하고 있다.
2018년 10.3%의 선호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조사에선 22.0%의 응답률로 2년 사이 두 배 이상 인기도가 올랐다. 블랙핑크 역시 같은 기간 3.8%에서 13.5%로 세 배가 넘는 증가 추이를 보였다.
온라인 콘서트에서도 블랙핑크의 인기는 확인된다. 지난 1월31일 유튜브를 통해 연 'YG 팜(PALM) 스테이지 – 2020 블랙핑크 : 더 쇼'에 동시접속한 인원은 약 28만명으로 추산된다. 과거 블랙핑크가 일본 3대 돔 투어로 모은 연인원 2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모든 인원이 최소 가격 관람권인 3만6000원 티켓을 구입했다고 해도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유튜브가 함께 기록한 매출은 1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콘서트 굿즈 판매 금액까지 더하면, 매출은 150억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보다 중요한 건 블랙핑크와 YG가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블랙핑크는 희소성이 있는 그룹이다.
JTBC '아는 형님'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기도 했지만, 기존 TV 프로그램이난 가요 시상식에서도 보기 힘들다.
그런 블랙핑크라 이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벌일 때마다 업계가 들썩인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K팝 첫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 블랙핑크를 내세웠을 때도, 넷플릭스 가입자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튜브는 스트리밍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블랙핑크에게 특급 대우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랙핑크가 하이브가 운영하는 K팝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합류했는데, 이 플랫폼 신규 가입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블랙핑크 팀 이름은 가장 예쁜 색으로 통하는 핑크색을 살짝 부정하는 의미다. '예쁜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의 의미를 담았다. 반대로 검은색처럼 무대 위 강렬함을 뽐내지만 러블리한 매력도 숨기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또 특별한 상품 앞에 '블랙'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처럼 특별한 걸 그룹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유학한 제니,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로제, 태국이 고국인 리사까지. 이들은 각각 6년, 4년, 5년 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며 땀, 눈물을 흘렸다.
외모만이 이들의 무기가 아니라는 증거다. 특히 콘서트 무대에서 이들의 실력이 입증된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8년 11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국내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백조 같은 연악한 몸에서 쏟아져나오는 래핑과 절창에 맹목적인 사랑을 갈구하는 눈빛을 쏘아대다가도 소녀의 미소와 애교에, 관객들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화끈한 라이브 밴드 연주도 블랙핑크의 기를 누르지 못했다. 내로라하는 라이브 밴드들이 출연한 '2019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도 이들은 단연 주목 받았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블랙핑크 론칭 당시 "예쁜 멤버들을 뽑았다고 음악까지 예쁘고 귀엽게 하고 싶진 않았다. YG의 스타일을 지켜가면서 다양한 색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빌보드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지수, 태국에서 온 리사, 호주에서 자란 로제, 뉴질랜드에서 유년기를 보낸 제니로 구성된 블랙핑크가 '다국적 정체성'으로 글로벌 시장에 어필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세계 곳곳의 팬들과 소통하며 공감대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블랙핑크 다섯 번째 멤버'라고 입을 모으는 YG의 간판 프로듀서인 테디 박은 지난해 넷플릭스 최초 K팝 아티스트 다큐멘터리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에서 "블랙핑크는 유니크하며 다양한 문화의 결합"이라고 했다. 매체 노출이 극도로 적은 그는 블랙핑크를 위해 이 다큐에 출연했다.
블랙핑크는 음악적인 것을 넘어 문화적인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블랙핑크가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와 무대에 입고 나온 한복을 변형한 의상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저고리를 배꼽티로 부르는 '크롭탑' 형식으로 소화하는 등 두루마기, 가슴가리개, 노리개 등 우리 전통 의상과 소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이미 블랙핑크의 제니, 리사, 로제, 지수 네 멤버는 소셜 미디어에서 패셔니스타로 통했다. 각자 명품 모델로 활약 중이다. '고급 백화점 1층 점령 걸그룹'으로도 통하는 이유다. 수많은 여성들이 따라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두아 리파,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 카디 비 같은 세계적 여성 팝스타들도 블랙핑크와 협업에 나서는 이유다.
특히 '하우 유 라이크 댓'은 노래와 절묘하게 맞물리는 의상으로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을 통해 블랙핑크는 자신들이 단순한 '셀럽'이 아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음악과 비주얼로 녹여낼 수 있는 아티스트임을 인증했다. 또 제니와 로제에 이어 8월에 리사까지 솔로로 나서면서, 개별 입지도 탄탄히 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선한 영향력까지 넘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최근 출시한 MD 일부 품목엔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이런 점들로 인해 블랙핑크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월드투어를 통해 가장 탄력을 받을 그룹으로 지목된다. 제니는 '블랙핑크 더 무비'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렸을 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지 상상도 못 했어요."
한편 블랙핑크는 데뷔 5주년 기념 '4+1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가상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벤트들이다. 최근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자체 섬인 '인 유어 에리아(In Your Area)'를 오픈했다.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합정동에 있는 YG 신사옥 앞 '더세임' 카페 건물에서 팝업 전시도 연다.
김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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