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귀국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연경(33)의 귀국 인터뷰에서 논란을 일으킨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한국배구연맹 경기감독관)이 사퇴했다.

유 홍보부위원장은 12일 배구협회를 통해 “여자배구대표팀의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하고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유 홍보부위원장은 앞서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경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포상금 액수를 구체적으로 묻고,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관해 감사 인사를 거듭 요구해 빈축을 샀다.

오한남 배구협회장 역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공항 내 언론 인터뷰시 발생한 내용으로 배구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배구팬과 국민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어 “사회자가 선수단에게 지급하는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에 관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하는 무례한 표현이 있었다. 배구 선배로서 스스럼없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발생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4강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12일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김순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