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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14살때 성폭행…가해소년 소문내고 다녀”

2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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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권민아는 1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해 “3년이란 공백 기간이 있었다”며 이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권민아는 이날 방송에서 중학교 1학년 때 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구가 남학생을 만난다고 해 따라갔던 빈집에서 불량한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나가겠다고 했다가 4시간 넘게 맞았다. 거기까지면 괜찮았을 거다. 이후 강간상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2시에 풀려났다. 너무 맞아서 걷지를 못했다”며 “그때 시궁창 같았다. (가해자는) 소문을 자기 입으로 내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안 한 이유에 대해선 “그땐 신고를 해도 소년원이 전부였다. 보복 당할까 봐 겁이 났다”고 답했다.

권민아는 현재 경찰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그는 “공소시효가 2023년까지인데 어떻게 될지 솔직히 기대는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 사람은 결혼해 자식이 셋이다. 통화가 됐는데 소름 끼치는 건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저는 그런 적 없다. 우리 알고 지내던 동네 오빠동생 사이 아니었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이날 방송에서 2019년 세상을 떠난 故설리도 언급했다. 그는 “서로 힘들 때 나눌 수 있는 서울에서의 첫 친구였다”며 “설리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하길래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눈치를 차렸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설리의 친구로서 너무 그립고 그리웠다. 유일한 제 편이었는데, 계획한 일도 너무 많았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권민아는 AOA 활동 당시 있었던 괴롭힘, 손목에 남은 자해 상처 등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권민아는 “죽을 고비도 넘겼고 손목은 20번 이상이다. 우울증 약은 10년 넘게 먹고 있다”고 말했다. 괴롭힘에 대해서는 “왕따는 아니었고 (지민) 언니의 일방적인 괴롭힘이었다”며 “지금은 마음 속으로 혼자 용서를 했다. 꿈에서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현재 의류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몰두하고 미친 듯이 살겠다”며 재기를 다짐했다.

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해 활동하다 2019년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지난해 같은 그룹 멤버였던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그 여파로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김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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