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속수무책 완패, 그래도 김연경이 좌절하지 않은 이유.
2021.07
26
뉴스관리팀장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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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가운데)이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브라질과 예선전에서 득점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도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강호 브라질에 완패를 당했지만 다음 목표를 향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졌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홀로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레프트 박정아(9득점), 라이트 김희진(5득점) 등 다른 공격수들이 브라질의 높이와 견고한 수비에 막혀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블로킹 득점에서 한국은 3-10으로 밀렸다.
1세트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브라질의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브라질은 한국 리시버들의 뒤쪽 공간을 파고드는 예리한 스파이크와 블로커들을 무장해제하는 속공으로 한국을 흔들었다. 수비가 무너진 한국은 3-5에서 9연속 실점하고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세트 초반 서브권을 거의 가져오지 못해 주포 김연경이 주로 후위에 머무르다 보니, 한국은 득점 기회를 잡기가 더 어려웠다.
2세트 들어 선수들의 몸이 풀리고 수비 조직력이 살아난 게 희망적인 요소였다.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브라질과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한국은 15-20에서 김연경의 공격득점과 양효진의 첫 블로킹을 앞세워 4연속 득점을 올리더니 22-22 동점까지 따라갔다. 이 고비를 넘진 못했으나 긴장이 풀린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왔다.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브라질에 첫 경기를 내줬어도 한국의 1차 목표인 8강 진출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은 27일 케냐, 29일 도미니카공화국, 31일 일본, 다음달 2일 세르비아와 맞붙는다. A조 상위 4개팀에 8강에 진출한다.
김연경은 동료들에게 다음 목표를 상기시키면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결과는 안타깝지만 다음을 준비하겠다. 케냐를 꼭 이기고 두 팀(도미니카공화국·일본) 중 한 팀은 꼭 꺾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란 건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브라질전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첫 경기에서 쓴맛을 본 대표팀은 A조 약체로 꼽히는 케냐를 반드시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연경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섰기 때문에 오늘 모두가 긴장한 것 같다”며 “1세트 막판부터 조금 좋아졌고 2세트에는 경기력이 나아졌다. 점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유해운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강호 브라질에 완패를 당했지만 다음 목표를 향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졌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홀로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레프트 박정아(9득점), 라이트 김희진(5득점) 등 다른 공격수들이 브라질의 높이와 견고한 수비에 막혀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블로킹 득점에서 한국은 3-10으로 밀렸다.
1세트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브라질의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브라질은 한국 리시버들의 뒤쪽 공간을 파고드는 예리한 스파이크와 블로커들을 무장해제하는 속공으로 한국을 흔들었다. 수비가 무너진 한국은 3-5에서 9연속 실점하고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세트 초반 서브권을 거의 가져오지 못해 주포 김연경이 주로 후위에 머무르다 보니, 한국은 득점 기회를 잡기가 더 어려웠다.
2세트 들어 선수들의 몸이 풀리고 수비 조직력이 살아난 게 희망적인 요소였다.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브라질과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한국은 15-20에서 김연경의 공격득점과 양효진의 첫 블로킹을 앞세워 4연속 득점을 올리더니 22-22 동점까지 따라갔다. 이 고비를 넘진 못했으나 긴장이 풀린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왔다.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브라질에 첫 경기를 내줬어도 한국의 1차 목표인 8강 진출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은 27일 케냐, 29일 도미니카공화국, 31일 일본, 다음달 2일 세르비아와 맞붙는다. A조 상위 4개팀에 8강에 진출한다.
김연경은 동료들에게 다음 목표를 상기시키면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결과는 안타깝지만 다음을 준비하겠다. 케냐를 꼭 이기고 두 팀(도미니카공화국·일본) 중 한 팀은 꼭 꺾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란 건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브라질전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첫 경기에서 쓴맛을 본 대표팀은 A조 약체로 꼽히는 케냐를 반드시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연경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섰기 때문에 오늘 모두가 긴장한 것 같다”며 “1세트 막판부터 조금 좋아졌고 2세트에는 경기력이 나아졌다. 점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유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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