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금메달 주문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
2021.07
25
뉴스관리팀장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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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대표팀 홍승진 감독(왼쪽부터)과 김제덕,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
김제덕과 혼성전 금메달 뒤 기자회견
1세트 흔들릴 때 홍승진 감독이 다독여
“‘우리 목표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양궁대표팀 김제덕)
올림픽 사상 처음 열린 양궁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17)·안산(20) 짝은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와 결승전에서 1세트를 빼앗긴 뒤 홍승진 양궁대표팀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네덜란드를 만나 1세트를 35-38로 내주며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두 사람 모두 첫 올림픽인 데다 결승에서 첫 세트를 내준 만큼 부담이 갈 법도 했다. 실제 김제덕도 “주춤하는 분위기였다”고 돌아봤다.
두 선수에게 힘을 준 건 홍 감독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전에 둔 어린 선수들이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걸 파악한 그는 “욕심내지 말고,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 우리 목표에만 집중하자”고 두 선수를 다독였다.
1세트 패배 뒤 잠시 모여 이야기를 나눈 감독과 선수들은 주먹을 맞대며 하이파이브를 대신했고, 선수들은 다시 경기에 몰입했다. 마음을 비우고 자기 페이스를 찾은 김제덕과 안산은 2세트와 3세트를 잇달아 가져갔고, 마지막 4세트에서 4발을 쏴 39점을 기록하는 접전 끝에 비기며 세트 스코어 5-3으로 승리했다.
한국 양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김제덕은 “(모든 대회의) 금메달은 당연히 다 따고 싶다. 자신감이기도 하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남자 단체전을 잡고 싶다. 혼성 단체전은 운도 따랐지만, 노력한 만큼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실은 어제 꿈을 꿨다. 뱀이 여럿 있었는데, 이건 좋은 기운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역시 올림픽 첫 금메달을 차지한 안산은 “시합하기 전이나 훈련할 때 혼잣말을 많이 하는데, 스스로 안심시키기 위해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또 김제덕이 경기 도중 ‘파이팅!’을 외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긴장이 풀리고 더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웃기도 했다.
김종연 기자
김제덕과 혼성전 금메달 뒤 기자회견
1세트 흔들릴 때 홍승진 감독이 다독여
“‘우리 목표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양궁대표팀 김제덕)
올림픽 사상 처음 열린 양궁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17)·안산(20) 짝은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와 결승전에서 1세트를 빼앗긴 뒤 홍승진 양궁대표팀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네덜란드를 만나 1세트를 35-38로 내주며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두 사람 모두 첫 올림픽인 데다 결승에서 첫 세트를 내준 만큼 부담이 갈 법도 했다. 실제 김제덕도 “주춤하는 분위기였다”고 돌아봤다.
두 선수에게 힘을 준 건 홍 감독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전에 둔 어린 선수들이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걸 파악한 그는 “욕심내지 말고,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 우리 목표에만 집중하자”고 두 선수를 다독였다.
1세트 패배 뒤 잠시 모여 이야기를 나눈 감독과 선수들은 주먹을 맞대며 하이파이브를 대신했고, 선수들은 다시 경기에 몰입했다. 마음을 비우고 자기 페이스를 찾은 김제덕과 안산은 2세트와 3세트를 잇달아 가져갔고, 마지막 4세트에서 4발을 쏴 39점을 기록하는 접전 끝에 비기며 세트 스코어 5-3으로 승리했다.
한국 양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김제덕은 “(모든 대회의) 금메달은 당연히 다 따고 싶다. 자신감이기도 하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남자 단체전을 잡고 싶다. 혼성 단체전은 운도 따랐지만, 노력한 만큼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실은 어제 꿈을 꿨다. 뱀이 여럿 있었는데, 이건 좋은 기운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역시 올림픽 첫 금메달을 차지한 안산은 “시합하기 전이나 훈련할 때 혼잣말을 많이 하는데, 스스로 안심시키기 위해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또 김제덕이 경기 도중 ‘파이팅!’을 외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긴장이 풀리고 더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웃기도 했다.
김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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