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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도쿄서 2승째…운명의 한일전 이기면 8강 확정.

2021.0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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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 케냐와의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뒤 기뻐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과 박정아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 중 심판에게 판정과 관련해 항의의 제스쳐를 보내고 있다.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 중인 한국 여자배구가 조별리그 2승째를 챙기며 8강행을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은 운명의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물리쳤다. 조별리그 전적 2승(1패)째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 승리로 8강 진출의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랭킹 14위의 한국은 이날 에이스 김연경이 20점을 퍼부었고,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각 16점씩을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한 수 위로 평가받은 도미니카공화국(7위)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연패를 당하면서 탈락 위기에 처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2위)에 0대 3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2차전에서 케냐(24위)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재정비에 성공했고, 이날 3차전에서 접전 끝 승리로 2연승 고지를 밟았다.

다음 4차전 상대는 세계랭킹 5위의 일본이다. 한일전은 오는 31일 오후 7시40분 열린다. 한국이 일본을 제압하면 3승째를 달성하게 돼 다음 달 2일 예정된 세르비아(10위)와의 5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사실상 8강행을 확정하게 된다. 올림픽 여자배구는 A, B 2개조로 나눠 각조 6개 팀 중 4위까지 8강에 오른다.

일본은 이번 한일전에서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의 공격을 막기 위해 집중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김연경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전술을 들고 나와 재미를 봤었다. 한국으로선 김연경 위주의 공격을 분산시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는 게 승리를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현재까지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뛰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만큼 메달 획득에 목표를 두고 대회에 나서고 있다.

김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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