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메치고도… 유도 안바울 동메달.
2021.07
26
뉴스관리팀장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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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유도 안바울(27·남양주시청)이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바울은 25일 일본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남자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2분 18초 만에 세계 랭킹 1위 마누엘 롬바르도(23·이탈리아)를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꺾었다. 그는 경기를 마친 직후 “값진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해 기쁘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국에 국민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안바울은 이날 승리한 뒤 퇴장하다가 주저앉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도쿄올림픽을 힘들게 준비했던 시간이 스쳐 지나가 감정이 북받쳤다”며 “준결승에서 진 게 아쉬웠지만, 마지막 남은 한 경기는 후회 없이 마치려고 자신 있게 임했다”고 했다.
그는 5년 전 리우올림픽 결승에서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에게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에 한판패를 당해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올림픽 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았는데, 2018년 말 봉사활동 증빙서류 일부를 허위로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바울은 “징계를 받고 나에 대해 돌아보며 반성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했다”고 했다. 그는 한동안 죄책감과 불안감에 시달려 심리치료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귀한 뒤엔 발목을 다쳐 반년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같은 체급에 재일교포 김임환(29·한국마사회)이란 걸출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그러나 안바울은 지난해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대회 도중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김임환을 결승에서 꺾으며 도쿄에서 태극마크를 달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안바울은 대회 출전과 격리가 반복되는 일정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보다는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다듬는 것을 택했다. 그러나 이날 업어치기는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16강전에선 업어치기와 누르기로 각각 절반 한 개씩을 얻었지만, 8강에선 골든 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상대가 지도 3개를 받아 가까스로 반칙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도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조지아)에게 계속해서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연장에서 절반을 내줘 패했다.
그의 업어치기는 마지막 경기에 비로소 빛을 발했다. 준결승에서 떨어져 낙심한 그에게 코치들은 “그동안 열심히 해온 만큼, 남은 경기에서 결코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자”며 다독였다. 이에 마음을 다잡은 안바울은 동메달전에서 그동안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롬바르도를 한판으로 메쳤다. 안바울은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이 여전히 남는다”며 “하루빨리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체급 우승은 일본의 아베 히후미가 차지했다. 그의 여동생 아베 우타도 이날 여자 52㎏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장병하 기자.
안바울은 이날 승리한 뒤 퇴장하다가 주저앉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도쿄올림픽을 힘들게 준비했던 시간이 스쳐 지나가 감정이 북받쳤다”며 “준결승에서 진 게 아쉬웠지만, 마지막 남은 한 경기는 후회 없이 마치려고 자신 있게 임했다”고 했다.
그는 5년 전 리우올림픽 결승에서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에게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에 한판패를 당해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올림픽 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았는데, 2018년 말 봉사활동 증빙서류 일부를 허위로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바울은 “징계를 받고 나에 대해 돌아보며 반성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했다”고 했다. 그는 한동안 죄책감과 불안감에 시달려 심리치료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귀한 뒤엔 발목을 다쳐 반년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같은 체급에 재일교포 김임환(29·한국마사회)이란 걸출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그러나 안바울은 지난해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대회 도중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김임환을 결승에서 꺾으며 도쿄에서 태극마크를 달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안바울은 대회 출전과 격리가 반복되는 일정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보다는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다듬는 것을 택했다. 그러나 이날 업어치기는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16강전에선 업어치기와 누르기로 각각 절반 한 개씩을 얻었지만, 8강에선 골든 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상대가 지도 3개를 받아 가까스로 반칙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도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조지아)에게 계속해서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연장에서 절반을 내줘 패했다.
그의 업어치기는 마지막 경기에 비로소 빛을 발했다. 준결승에서 떨어져 낙심한 그에게 코치들은 “그동안 열심히 해온 만큼, 남은 경기에서 결코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자”며 다독였다. 이에 마음을 다잡은 안바울은 동메달전에서 그동안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롬바르도를 한판으로 메쳤다. 안바울은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이 여전히 남는다”며 “하루빨리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체급 우승은 일본의 아베 히후미가 차지했다. 그의 여동생 아베 우타도 이날 여자 52㎏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장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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