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 후 정신병이…“14살 아들, 미친 듯 중얼중얼”
2021.08
15
뉴스관리팀장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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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후유증으로 정신병을 얻는 사례가 미국에서 또 나왔다.
15일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14살 소년 다니엘 살리나스가 이상 행동을 보인 건 지난 1일부터였다.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직후다. 미친 사람처럼 혼잣말을 쏟아냈고 가족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다니엘의 어머니는 “아들이 극심한 편두통을 앓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고 나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평소 모습과 정반대였다”며 “이튿날 다니엘과 함께 있던 큰아들이 전화로 ‘동생이 미친 듯이 중얼거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결국 다니엘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상태가 언제 호전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현재 다니엘은 정신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정신병을 호소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뉴욕에서도 한 40대 여성이 코로나 완치 후 환청 등과 같은 정신병 증세를 앓았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극단적인 선택을 해라’ ‘아이를 살해하라’ 등의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담당 의사에게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한 아이를 트럭 교통사고로 사망케 하고 다른 한 아이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꾸만 아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할 계획을 세우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요양 병원에서 근무하던 한 30대 여성이 자신의 세 자녀가 납치된다는 망상에 빠져, 아이들을 드라이브스루 식당의 창문으로 빼내 구출하려는 시도를 벌인 바 있다. 건설직 종사자인 한 30대 남성도 침대에 누워있던 사촌의 목을 조르려 한 뒤 “사촌이 날 살해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전문가들은 정신병력이 없는데도 환각, 환청, 편집증 등의 중세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시스템의 반응 또는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의 염증 증가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어 “이 후유증은 보통 어린 환자에게 더 자주, 빨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어린이의 뇌가 중추신경계 염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해운 기자.
15일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14살 소년 다니엘 살리나스가 이상 행동을 보인 건 지난 1일부터였다.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직후다. 미친 사람처럼 혼잣말을 쏟아냈고 가족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다니엘의 어머니는 “아들이 극심한 편두통을 앓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고 나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평소 모습과 정반대였다”며 “이튿날 다니엘과 함께 있던 큰아들이 전화로 ‘동생이 미친 듯이 중얼거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결국 다니엘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상태가 언제 호전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현재 다니엘은 정신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정신병을 호소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뉴욕에서도 한 40대 여성이 코로나 완치 후 환청 등과 같은 정신병 증세를 앓았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극단적인 선택을 해라’ ‘아이를 살해하라’ 등의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담당 의사에게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한 아이를 트럭 교통사고로 사망케 하고 다른 한 아이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꾸만 아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할 계획을 세우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요양 병원에서 근무하던 한 30대 여성이 자신의 세 자녀가 납치된다는 망상에 빠져, 아이들을 드라이브스루 식당의 창문으로 빼내 구출하려는 시도를 벌인 바 있다. 건설직 종사자인 한 30대 남성도 침대에 누워있던 사촌의 목을 조르려 한 뒤 “사촌이 날 살해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전문가들은 정신병력이 없는데도 환각, 환청, 편집증 등의 중세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시스템의 반응 또는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의 염증 증가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어 “이 후유증은 보통 어린 환자에게 더 자주, 빨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어린이의 뇌가 중추신경계 염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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