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창고, 상품권, 거짓말…밝혀지는 ‘파주 카페 살인’ 전말
2026.09
09
뉴스관리팀장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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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로 30대 카페 사장을 검거해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사건이 발생한 카페의 모습. 내부 사정으로 인해 휴무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피살 여성, “큰돈 때문에 일이 있어 해결하고 올게” 말한 뒤 돌아오지 못해
실종된 6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지난 4일 오후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대형 카페 냉동창고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0시6분쯤 딸의 신고를 받고 주변인 탐문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병행해 그를 겨우 찾아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냉동창고에는 백화점 상품권 500억원 어치도 발견됐다. 이 상품권은 한눈에 봐도 가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조악한 수준의 위조품이었다고 한다.
‘파주 카페 살인 사건’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9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딸에게 “큰돈 때문에 일이 있어 해결하러 다녀온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섰다. 30대 카페 사장 B씨가 갖고 있던 상품권의 진위를 감정하기 위해서였다. B씨는 상품권을 제3자에게 팔기로 했고, A씨는 이 제3자의 의뢰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상품권을 현금화해 차익을 남기는 속칭 ‘상품권깡’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른 남성의 차를 타고 파주로 향했고 이날 오전 11시10분쯤 B씨를 처음 만났다. A씨는 B씨 차를 타고 카페로 이동했다. B씨는 카페에 도착해 “상품권은 냉동창고에 보관해뒀다”며 A씨를 유인했다. 카페 외부에 설치된 CCTV에는 이들이 창고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하지만 나올 때는 B씨 혼자였다. 약 30㎡ 크기의 냉동창고는 지난달 말까진 존재하지 않았다. 해당 범행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B씨는 경찰에 ‘위조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냉동창고를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운 곳에서는 오래 머물기 어렵다. 즉, 냉동창고는 상품권 감정을 꼼꼼하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장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냉동창고 설정 온도는 영하 25도였으며 실제 내부 온도는 영하 20도 안팎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위조 사실을 바로 알아차렸고 B씨는 범행이 발각되자 그를 창고에 가둬버렸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 A씨의 위치 추적에 나섰다. 오전 2시쯤부터는 주변인 진술을 받기 시작했다. B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B씨는 경찰에 ‘A씨가 파주 마정리 인근에 있었다’며 거짓 진술을 했다고 한다. 카페와 냉동창고는 운천리에 있었다. 경찰은 4일 아침까지도 마정리 인근을 확인하는 등 초동 수사에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카페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B씨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다시 추궁했다. 그제서야 B씨는 감금 사실을 시인했고,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다.
시신이 발견된 것은 오후 2시36분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은 냉동창고 출입문 쪽에서 발견됐고 내부 온도는 영하 20도였다”고 전했다.
B씨는 범행과 관련한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아울러 17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상품권의 출처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문동성 기자
피살 여성, “큰돈 때문에 일이 있어 해결하고 올게” 말한 뒤 돌아오지 못해
실종된 6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지난 4일 오후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대형 카페 냉동창고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0시6분쯤 딸의 신고를 받고 주변인 탐문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병행해 그를 겨우 찾아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냉동창고에는 백화점 상품권 500억원 어치도 발견됐다. 이 상품권은 한눈에 봐도 가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조악한 수준의 위조품이었다고 한다.
‘파주 카페 살인 사건’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9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딸에게 “큰돈 때문에 일이 있어 해결하러 다녀온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섰다. 30대 카페 사장 B씨가 갖고 있던 상품권의 진위를 감정하기 위해서였다. B씨는 상품권을 제3자에게 팔기로 했고, A씨는 이 제3자의 의뢰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상품권을 현금화해 차익을 남기는 속칭 ‘상품권깡’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른 남성의 차를 타고 파주로 향했고 이날 오전 11시10분쯤 B씨를 처음 만났다. A씨는 B씨 차를 타고 카페로 이동했다. B씨는 카페에 도착해 “상품권은 냉동창고에 보관해뒀다”며 A씨를 유인했다. 카페 외부에 설치된 CCTV에는 이들이 창고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하지만 나올 때는 B씨 혼자였다. 약 30㎡ 크기의 냉동창고는 지난달 말까진 존재하지 않았다. 해당 범행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B씨는 경찰에 ‘위조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냉동창고를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운 곳에서는 오래 머물기 어렵다. 즉, 냉동창고는 상품권 감정을 꼼꼼하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장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냉동창고 설정 온도는 영하 25도였으며 실제 내부 온도는 영하 20도 안팎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위조 사실을 바로 알아차렸고 B씨는 범행이 발각되자 그를 창고에 가둬버렸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 A씨의 위치 추적에 나섰다. 오전 2시쯤부터는 주변인 진술을 받기 시작했다. B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B씨는 경찰에 ‘A씨가 파주 마정리 인근에 있었다’며 거짓 진술을 했다고 한다. 카페와 냉동창고는 운천리에 있었다. 경찰은 4일 아침까지도 마정리 인근을 확인하는 등 초동 수사에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카페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B씨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다시 추궁했다. 그제서야 B씨는 감금 사실을 시인했고,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다.
시신이 발견된 것은 오후 2시36분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은 냉동창고 출입문 쪽에서 발견됐고 내부 온도는 영하 20도였다”고 전했다.
B씨는 범행과 관련한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아울러 17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상품권의 출처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문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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