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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 신규확진자 1400명대…연휴 끝나면서 추가 확산 우려.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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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어제 밤 9시까지 1275명 확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불씨가 전국 곳곳으로 번지면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말과 휴일이 낀 광복절 연휴를 거치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1500명대까지 내려왔지만, 이는 검사건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27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429명보다 154명 적었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400명 안팎, 많으면 1400명대 초반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며칠 확진자가 다소 줄었지만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크게 줄면서 확진자 수도 대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 광복절 연휴에는 어느 정도 감소하긴 했지만 주말과 휴일 모두 요일별 최다를 기록하면서 1500명∼1800명대 확진자가 쏟아졌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42일 연속 네 자릿수를 나타내게 된다.

최근 1주간 상황을 보면 확진자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 1주(8.8∼14) 기준으로 1.10이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이 1.16으로, 수도권(1.07)보다 조금 더 높다.

최근 1주간 연령대별 발생률을 따져봐도 인구 10만명당 3.4명으로, 직전 주의 2.9명보다 증가했다. 특히 20대 연령층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6.1명으로, 직전 주의 4.7명보다 1.4명 늘었다. 30대 연령층(3.3명→4.3명)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번 한 주간 추이를 지켜보면서 방역대응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이달 22일 종료되는데 재연장 여부에 더해 추가 방역 조치를 더 취할지 등은 이번 주 확진자 추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연휴가 지난 뒤 수요일이나 목요일 상황 등을 토대로 해야 확진자 발생 추세에 대해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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