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하면서 전기요금 안올린다더니…" 10월 전격 인상에 '뿔난 시민들'
2021.09
24
뉴스관리팀장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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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를 올렸다.
정부가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의 인상인데, LNG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이 올해 들어 계속 오르면서 전기요금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게 한국전력의 설명이다.
4분기부터는 한 달에 평균 350kWh를 쓰는 주택용 4인 가구의 경우 매달 최대 1,050원 정도 전기요금을 더 부담할 것으로 전해지자, 시민들은 코로나 시국에 공공요금 상승이라는 부담까지 주고 있다며 크게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전기료 인상 배경을 설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정모(26)씨는 "지금까지는 이 금액으로 잘 운영해오다가 왜 이제야 올리는지 모르겠다"며 "전기세·집값 다 오르고 월급만 안 오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 일산동구에 살고 있는 김모(67)씨는 "주택용 4인 가구는 매달 최대 1050원정도 오른다던데, 소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타격이 크고 전기료가 오르면 다른 물가도 다 오를 것"이라며 "정부가 탈원전하면서 전기세는 올리지 않는다고 하더니 말대로 하는 것이 없다"고 비꼬았다.
반면 인상 폭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당동에 거주하는 구모(34)씨는 "1인 가구는 전기세가 대부분 오피스텔로 등록돼 있어 전기세 부담은 없는 편"이라며 "원재료 값이 올라 8년 만에 인상하는것으로 들었는데, 지금까지 정부가 부담해준 것도 사람들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직장인 김모(31)씨는 "아무런 예고나 설명도 없이 전기료가 오른다는 말만 접하니 '왜 오르지?'하는 의문은 들었지만 기사를 찾아보니 인상 폭이 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면서 "오른다는 말만 들으면 대부분 덜컥 겁부터 먹고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니 정부가 오르게 된 이유와 정확한 액수 등을 정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LNG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이 올해 들어 계속 오르면서 전기요금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 교수는 "코로나가 생활에너지 소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올해 혹한과 폭염을 겪으며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 교수는 "국내에서 석탄하고 천연가스로 만들어지는 전기가 무려 70% 가까운데,천연가스와 석탄의 가격이 작년 대비 석탄은 3배, 천연가스는 2배 이상 뛰었다"며 "모든 에너지 요금은 국제 연료가격에 따라 변동되고, 한국전력의 적자가 누적되다 보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기요금이 오름에 따라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가 상승에 의해 인플레이션 물가가 함께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앞으로 동절기의 난방 수요까지 늘어나면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고 이럴 경우 도시가스 등 다른 공공요금들을 비롯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연 기자.
정부가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의 인상인데, LNG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이 올해 들어 계속 오르면서 전기요금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게 한국전력의 설명이다.
4분기부터는 한 달에 평균 350kWh를 쓰는 주택용 4인 가구의 경우 매달 최대 1,050원 정도 전기요금을 더 부담할 것으로 전해지자, 시민들은 코로나 시국에 공공요금 상승이라는 부담까지 주고 있다며 크게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전기료 인상 배경을 설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정모(26)씨는 "지금까지는 이 금액으로 잘 운영해오다가 왜 이제야 올리는지 모르겠다"며 "전기세·집값 다 오르고 월급만 안 오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 일산동구에 살고 있는 김모(67)씨는 "주택용 4인 가구는 매달 최대 1050원정도 오른다던데, 소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타격이 크고 전기료가 오르면 다른 물가도 다 오를 것"이라며 "정부가 탈원전하면서 전기세는 올리지 않는다고 하더니 말대로 하는 것이 없다"고 비꼬았다.
반면 인상 폭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당동에 거주하는 구모(34)씨는 "1인 가구는 전기세가 대부분 오피스텔로 등록돼 있어 전기세 부담은 없는 편"이라며 "원재료 값이 올라 8년 만에 인상하는것으로 들었는데, 지금까지 정부가 부담해준 것도 사람들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직장인 김모(31)씨는 "아무런 예고나 설명도 없이 전기료가 오른다는 말만 접하니 '왜 오르지?'하는 의문은 들었지만 기사를 찾아보니 인상 폭이 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면서 "오른다는 말만 들으면 대부분 덜컥 겁부터 먹고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니 정부가 오르게 된 이유와 정확한 액수 등을 정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LNG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이 올해 들어 계속 오르면서 전기요금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 교수는 "코로나가 생활에너지 소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올해 혹한과 폭염을 겪으며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 교수는 "국내에서 석탄하고 천연가스로 만들어지는 전기가 무려 70% 가까운데,천연가스와 석탄의 가격이 작년 대비 석탄은 3배, 천연가스는 2배 이상 뛰었다"며 "모든 에너지 요금은 국제 연료가격에 따라 변동되고, 한국전력의 적자가 누적되다 보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기요금이 오름에 따라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가 상승에 의해 인플레이션 물가가 함께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앞으로 동절기의 난방 수요까지 늘어나면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고 이럴 경우 도시가스 등 다른 공공요금들을 비롯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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