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이라더니…이준석 측 변호사, 조폭 박철민 8차례 접견.
2021.11
12
뉴스관리팀장
15시 46분
1,096
0
본문
김진태 의원 “폭로 관련해 얘기 나눴던 것”
이씨 “변호사, 내가 시켜서 간 것 아니다”
폭력조직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는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조직 간부였던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부터 20여억원을 받았고, 자신이 전달책이었다’는 취지로 폭로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김어준씨 방송에 출연 “박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했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의 변호사가 해당 폭로를 전후해 박철민씨와 8차례 접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조선닷컴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 이모 변호사는 9월23일, 9월28일, 10월5일, 10월7일, 10월8일, 10월13일, 10월14일, 10월19일 박씨와 접견했다. 접견 시간은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10분에 달했다.
박씨는 이 변호사와 만나 이재명 후보 ‘조폭 유착설’ 폭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가 이 전 대표와 자신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11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철민이라는 사람이 (내가 시켜) 20억이라는 돈을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언론에 알려졌는데, (나는) 그와 일면식도 없으며 우리 회사(코마트레이딩)에 근무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박씨와) 개인적인 친분도, 만난 적도 없다”며 “저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진태 위원장은 “박씨와 이 전 대표가 정말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면 왜 이 전 대표 측 변호사가 박씨와 8차례나 접견했겠느냐”라며 “박씨는 이 변호사와 이재명 ‘조폭 유착설’ 폭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박철민씨가 이 변호사에게 자기 사건을 맡기고 싶다고 하면서 접근했다더라. 내가 이 변호사에게 박철민씨를 만나보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며 “박철민씨가 자꾸 부르기만 하고 선임은 안 해서 나중엔 안 갔더라고 하더라. 그랬더니 박철민씨가 250만원을 주고 정식으로 선임을 했다고 하더라”라고 해명했다.
이 변호사도 “박철민씨가 자기 사건을 맡기고 싶다고 연락해와 접견한 것”이라며 “박씨와 이 전 대표 사이에서 소통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선임계를 내진 않았다. 250만원도 박씨에게 그대로 돌려줬다.
선임계도 내지 않고 8차례나 접견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1심 선고가 나오고 상황이 급박해 접견부터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씨는 “이준석 전 대표가 이 변호사를 소개시켜준 것”이라며 “사건 변호를 맡기기 위해 만난 것이 아니다. 이 변호사가 이 전 대표와 제가 ‘이재명 뇌물공여 사건’을 논의하는 데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 변호사에게 250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서는 “이 변호사가 이 전 대표와 소통하려면 250만원을 입금하라고 해서 입금했다. 수고비 명목이었다”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김진태 위원장도 “변호사 선임비로 250만원은 너무 적은 금액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진태 위원장은 전날(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2017년 작성한 국제마피아파 관련 인지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한 경찰의 인지보고서에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박씨 등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사건 관련 경위가 적혀 있었다.
인지보고서에 따르면 국제마피아파는 2살 이상 차이 나는 ‘형님’에겐 절대로 전화를 해선 안 되는 행동 강령이 있었다. 하지만 벌금 미납으로 검거된 후배를 위해 박씨는 9살 차이가 나는데도 이 전 대표에게 전화해, 500만원 상당의 벌금을 후배 대신 내 달라고 부탁했다.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은 박씨가 버릇없는 짓을 했다고 판단해 야구방망이로 박씨 등의 엉덩이를 30대씩 때렸다.
김진태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박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며 방명록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박씨 결혼식을 간 적 없다. 방명록도 내가 쓴 게 아니다. 필적 감정을 받을 예정”이라며 “인지보고서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경찰 인지보고서에 왜 그렇게 나왔는지는 내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박씨와 이 전 대표의 관계에 대한 진실 공방은 지난달 18일 경기도 국정감사 때로 돌아간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이었던 박씨로부터 제공 받은 자필 진술서와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 후보가 경기도 지사 시절 국제마피아파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증거라고 주장했다. 박씨가 이 전 대표로부터 20억원을 전달 받아 이 후보에게 배달했다는 취지였다. 국정감사 직후 이 전 대표는 박씨와 김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채강석 기자.
이씨 “변호사, 내가 시켜서 간 것 아니다”
폭력조직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는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조직 간부였던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부터 20여억원을 받았고, 자신이 전달책이었다’는 취지로 폭로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김어준씨 방송에 출연 “박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했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의 변호사가 해당 폭로를 전후해 박철민씨와 8차례 접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조선닷컴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 이모 변호사는 9월23일, 9월28일, 10월5일, 10월7일, 10월8일, 10월13일, 10월14일, 10월19일 박씨와 접견했다. 접견 시간은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10분에 달했다.
박씨는 이 변호사와 만나 이재명 후보 ‘조폭 유착설’ 폭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가 이 전 대표와 자신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11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철민이라는 사람이 (내가 시켜) 20억이라는 돈을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언론에 알려졌는데, (나는) 그와 일면식도 없으며 우리 회사(코마트레이딩)에 근무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박씨와) 개인적인 친분도, 만난 적도 없다”며 “저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진태 위원장은 “박씨와 이 전 대표가 정말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면 왜 이 전 대표 측 변호사가 박씨와 8차례나 접견했겠느냐”라며 “박씨는 이 변호사와 이재명 ‘조폭 유착설’ 폭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박철민씨가 이 변호사에게 자기 사건을 맡기고 싶다고 하면서 접근했다더라. 내가 이 변호사에게 박철민씨를 만나보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며 “박철민씨가 자꾸 부르기만 하고 선임은 안 해서 나중엔 안 갔더라고 하더라. 그랬더니 박철민씨가 250만원을 주고 정식으로 선임을 했다고 하더라”라고 해명했다.
이 변호사도 “박철민씨가 자기 사건을 맡기고 싶다고 연락해와 접견한 것”이라며 “박씨와 이 전 대표 사이에서 소통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선임계를 내진 않았다. 250만원도 박씨에게 그대로 돌려줬다.
선임계도 내지 않고 8차례나 접견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1심 선고가 나오고 상황이 급박해 접견부터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씨는 “이준석 전 대표가 이 변호사를 소개시켜준 것”이라며 “사건 변호를 맡기기 위해 만난 것이 아니다. 이 변호사가 이 전 대표와 제가 ‘이재명 뇌물공여 사건’을 논의하는 데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 변호사에게 250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서는 “이 변호사가 이 전 대표와 소통하려면 250만원을 입금하라고 해서 입금했다. 수고비 명목이었다”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김진태 위원장도 “변호사 선임비로 250만원은 너무 적은 금액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진태 위원장은 전날(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2017년 작성한 국제마피아파 관련 인지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한 경찰의 인지보고서에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박씨 등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사건 관련 경위가 적혀 있었다.
인지보고서에 따르면 국제마피아파는 2살 이상 차이 나는 ‘형님’에겐 절대로 전화를 해선 안 되는 행동 강령이 있었다. 하지만 벌금 미납으로 검거된 후배를 위해 박씨는 9살 차이가 나는데도 이 전 대표에게 전화해, 500만원 상당의 벌금을 후배 대신 내 달라고 부탁했다.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은 박씨가 버릇없는 짓을 했다고 판단해 야구방망이로 박씨 등의 엉덩이를 30대씩 때렸다.
김진태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박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며 방명록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박씨 결혼식을 간 적 없다. 방명록도 내가 쓴 게 아니다. 필적 감정을 받을 예정”이라며 “인지보고서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경찰 인지보고서에 왜 그렇게 나왔는지는 내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박씨와 이 전 대표의 관계에 대한 진실 공방은 지난달 18일 경기도 국정감사 때로 돌아간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이었던 박씨로부터 제공 받은 자필 진술서와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 후보가 경기도 지사 시절 국제마피아파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증거라고 주장했다. 박씨가 이 전 대표로부터 20억원을 전달 받아 이 후보에게 배달했다는 취지였다. 국정감사 직후 이 전 대표는 박씨와 김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채강석 기자.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