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이번엔 박치기로 화물차 유리창 박살… 일당 기사들은 웁니다.
2021.09
19
뉴스관리팀장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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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SPC 대구 물류센터 입구에서 민노총 조합원이 대체 화물차에 뛰어올라 박치기를 하고 있다. /독자제공.
18일 대구 SPC 물류센터 앞에서 민노총 조합원에게 테러를 당한 일당 기사 A씨의 화물차. /A씨 제공
대구 SPC 물류센터 진입하는 차량에 맨몸 돌진
광주선 ‘기사 괴롭히지 말라’ 점주 항의에 “뭘 피해줬나”
민노총 화물연대의 파리바게뜨 영업 방해 행위가 대구와 광주에서도 잇달아 벌어졌다. 화물연대는 15일부터 전국 각지의 파리바게뜨 매장으로 가야할 빵 운송을 거부하며 파업을 벌이는 중이다. 그들이 저지른 폭력과 폭언의 희생양은 아무런 소속 없이 하루 운전해 일당을 받는 비노조 화물차 기사들과 점주들이었다.
1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내 SPC 물류센터 입구에서는 빵을 운송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화물차 기사 A씨의 차량에 민노총 조합원이 맨몸으로 뛰어올라, 머리로 앞유리를 들이받아 깨뜨렸다. 화물차 앞유리는 야구공을 맞은 것처럼 박살이 났다. A씨는 “공격 당하는 순간 유리 파편이 운전석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정신이 멍했다”며 “엊그제는 노조원들이 차 뒷부분을 벽돌로 찍고 달아났다. 경찰이 앞에 뻔히 지키고 서 있는데 이런 일들이 벌어지니 황당하다”고 했다.
앞유리 수리비로만 30만원이 나왔고, 하루를 고스란히 날렸다. A씨는 파업한 노조를 대신해 물류센터에서 각 점포로 빵을 옮겨주는 ‘대체 기사’(이른바 용차 기사)다. 자차(自車)를 몰고 다니며 평소 일감이 있는 날이면 새벽 3시부터 정오 무렵까지 일하고 15만원 정도 일당을 받아 생계를 유지한다. A씨는 “나도 먹고살려고 일하러 들어간 것뿐인데… 기분이 안좋다”고 했다. ‘민노총에 들어가면 그런 일 없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그럴 일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경비 경찰들이 미처 말릴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며 “입원한 노조원의 몸상태, 파업 경과 등을 봐가면서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의 한 파리바게뜨 점포에서는 17일 노조원이 점주의 간곡한 만류와 항의에도 대체 기사의 일을 방해하는 상황이 있었다. 점주 측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니냐”고 하자, 노조원은 “뭘 피해를 준 거야”라고 했다. 여성 점주가 가게에서 나와 “저희 피해 너무 심해요” “지금 팔 거 하나도 없어요”라고 했지만, 노조원은 “저희도 그래요”라고 할 뿐이었다. “(비노조) 기사님한테 계속 뭐라고 하면 어떡하느냐” “이게 합법이냐”고 따지자, 노조원은 “사측에서 말을 안들어주잖아” “저희도 다 이유가 있다”고 되레 언성을 높였다.
앞서 15일 세종시에서는 파리바게뜨 샌드위치를 운송하던 대체 화물차 기사 B씨가 한밤중 도로에서 노조원들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B씨는 “대여섯명으로부터 3~4분간 온몸을 정신없이 맞았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양쪽 눈 주위엔 피멍이 들어있었다. 또 화물차 내부에 날계란을 마구 집어던졌다.
B씨는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도 가해자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서럽다”며 “나는 소속도 없고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나한테 그러느냐”고 했다. 또 “맞고 들어온 날, 아내는 얼굴을 보고 별 말이 없더라”며 “다음날 조용히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고 했다.
채강석 기자.
18일 대구 SPC 물류센터 앞에서 민노총 조합원에게 테러를 당한 일당 기사 A씨의 화물차. /A씨 제공
대구 SPC 물류센터 진입하는 차량에 맨몸 돌진
광주선 ‘기사 괴롭히지 말라’ 점주 항의에 “뭘 피해줬나”
민노총 화물연대의 파리바게뜨 영업 방해 행위가 대구와 광주에서도 잇달아 벌어졌다. 화물연대는 15일부터 전국 각지의 파리바게뜨 매장으로 가야할 빵 운송을 거부하며 파업을 벌이는 중이다. 그들이 저지른 폭력과 폭언의 희생양은 아무런 소속 없이 하루 운전해 일당을 받는 비노조 화물차 기사들과 점주들이었다.
1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내 SPC 물류센터 입구에서는 빵을 운송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화물차 기사 A씨의 차량에 민노총 조합원이 맨몸으로 뛰어올라, 머리로 앞유리를 들이받아 깨뜨렸다. 화물차 앞유리는 야구공을 맞은 것처럼 박살이 났다. A씨는 “공격 당하는 순간 유리 파편이 운전석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정신이 멍했다”며 “엊그제는 노조원들이 차 뒷부분을 벽돌로 찍고 달아났다. 경찰이 앞에 뻔히 지키고 서 있는데 이런 일들이 벌어지니 황당하다”고 했다.
앞유리 수리비로만 30만원이 나왔고, 하루를 고스란히 날렸다. A씨는 파업한 노조를 대신해 물류센터에서 각 점포로 빵을 옮겨주는 ‘대체 기사’(이른바 용차 기사)다. 자차(自車)를 몰고 다니며 평소 일감이 있는 날이면 새벽 3시부터 정오 무렵까지 일하고 15만원 정도 일당을 받아 생계를 유지한다. A씨는 “나도 먹고살려고 일하러 들어간 것뿐인데… 기분이 안좋다”고 했다. ‘민노총에 들어가면 그런 일 없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그럴 일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경비 경찰들이 미처 말릴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며 “입원한 노조원의 몸상태, 파업 경과 등을 봐가면서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의 한 파리바게뜨 점포에서는 17일 노조원이 점주의 간곡한 만류와 항의에도 대체 기사의 일을 방해하는 상황이 있었다. 점주 측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니냐”고 하자, 노조원은 “뭘 피해를 준 거야”라고 했다. 여성 점주가 가게에서 나와 “저희 피해 너무 심해요” “지금 팔 거 하나도 없어요”라고 했지만, 노조원은 “저희도 그래요”라고 할 뿐이었다. “(비노조) 기사님한테 계속 뭐라고 하면 어떡하느냐” “이게 합법이냐”고 따지자, 노조원은 “사측에서 말을 안들어주잖아” “저희도 다 이유가 있다”고 되레 언성을 높였다.
앞서 15일 세종시에서는 파리바게뜨 샌드위치를 운송하던 대체 화물차 기사 B씨가 한밤중 도로에서 노조원들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B씨는 “대여섯명으로부터 3~4분간 온몸을 정신없이 맞았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양쪽 눈 주위엔 피멍이 들어있었다. 또 화물차 내부에 날계란을 마구 집어던졌다.
B씨는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도 가해자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서럽다”며 “나는 소속도 없고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나한테 그러느냐”고 했다. 또 “맞고 들어온 날, 아내는 얼굴을 보고 별 말이 없더라”며 “다음날 조용히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고 했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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