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위기…인플레이션 시작됐다.
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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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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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연속 5개월 월 2%대 물가상승률 이어져
한은, 연간 전망치 연초 1.3%→최근 2.1%로 상향
4분기 전기세·우윳값 공공요금·식음료 줄줄이 인상.
물가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설상가상 4분기에는 전기요금, 우윳값, 도시가스, 대중교통 등 인상 또한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체감물가 상황이 한층 악화될 전망이다.
28일 주요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은 연초인 2월만 해도 1.3%를 예상했다. 하지만 5월에는 1.8%로, 9월에는 2.1%로 연이어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도 1.8%에서 각각 2.2%와 2.0%로 조정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 1.5% 전망 또한 추후 추가 상승될 여지가 있어 물가가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실제,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월 2.3%를 시작으로 5월 2.6%, 6월 2.4%, 7월 2.6%, 8월 2.6% 등 잇따라 높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가 2.0%이고,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목표치가 1.8%인 점과 비교하면 간극이 크게 벌어졌다.
계산상 올해 연간 상승률이 2% 아래로 내려가려면 남은 기간(9~12월) 매달 상승률이 2%를 밑돌아야 한다. 하지만 공공요금과 민간기업이 줄줄이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연말 물가 관리는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달 6일부터 시중에 풀리기 시작한 11조원 규모의 5차 재난지원금에 이어 소비진작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시행 예정인 7000억원 규모의 신용카드 캐시백 정책도 소비자물가 자극 요인이다.
먼저 공공요금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워낙 가파른 데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누적된 손실이 한계상황까지 내몰렸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최근 10월부터 적용하는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요금 인상은 약 8년만이다.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350kWh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월 약 5만4000원에서 5만5050원으로 1050원씩 전기세를 더 내야 한다.
지난해 7월부터 동결해 온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도 올해 내 인상 가능성이 크다.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이 상반기부터 급등해서다. 다음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오는 11월에도 이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통 요금 인상 압박도 커지고 있다.
철도요금은 10년째 요금을 동결하고 있지만 코레일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경영이 심각하다. 지난해 1조3427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역시 1조1779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도 인상 대기 중이다.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이 서울은 지하철은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으로 6년째 묶여 있다. 지역별로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등도 오를 전망이다.
또한 통계청 8월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가격 체감이 큰 농·축·수산물이 폭염, 가축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7.8% 올랐다. 달걀은 가격이 54.6% 뛰어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식품도 가격이 뛰거나 추가 인상 예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10월부터 우윳값을 올린다고 밝힌 가운데 매일유업 등 다른 업체들도 인상에 동참할 전망이다. 라면은 앞서 8월 가격을 조정했다. 농심의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은 평균 6.8% 올랐다. 오뚜기 역시 진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경우 취약계층 중심으로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민생과 직결된 소비자물가를 안정적 관리토록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와 개인서비스 물가 동향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안정을 정책목표로 하는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그동안 0.5% 수준으로 동결해 온 기준금리를 1년 5개월 만에 0.75%로 인상했다. 또 지금 같은 가파른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경우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화 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사보 기자.
한은, 연간 전망치 연초 1.3%→최근 2.1%로 상향
4분기 전기세·우윳값 공공요금·식음료 줄줄이 인상.
물가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설상가상 4분기에는 전기요금, 우윳값, 도시가스, 대중교통 등 인상 또한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체감물가 상황이 한층 악화될 전망이다.
28일 주요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은 연초인 2월만 해도 1.3%를 예상했다. 하지만 5월에는 1.8%로, 9월에는 2.1%로 연이어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도 1.8%에서 각각 2.2%와 2.0%로 조정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 1.5% 전망 또한 추후 추가 상승될 여지가 있어 물가가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실제,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월 2.3%를 시작으로 5월 2.6%, 6월 2.4%, 7월 2.6%, 8월 2.6% 등 잇따라 높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가 2.0%이고,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목표치가 1.8%인 점과 비교하면 간극이 크게 벌어졌다.
계산상 올해 연간 상승률이 2% 아래로 내려가려면 남은 기간(9~12월) 매달 상승률이 2%를 밑돌아야 한다. 하지만 공공요금과 민간기업이 줄줄이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연말 물가 관리는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달 6일부터 시중에 풀리기 시작한 11조원 규모의 5차 재난지원금에 이어 소비진작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시행 예정인 7000억원 규모의 신용카드 캐시백 정책도 소비자물가 자극 요인이다.
먼저 공공요금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워낙 가파른 데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누적된 손실이 한계상황까지 내몰렸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최근 10월부터 적용하는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요금 인상은 약 8년만이다.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350kWh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월 약 5만4000원에서 5만5050원으로 1050원씩 전기세를 더 내야 한다.
지난해 7월부터 동결해 온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도 올해 내 인상 가능성이 크다.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이 상반기부터 급등해서다. 다음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오는 11월에도 이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통 요금 인상 압박도 커지고 있다.
철도요금은 10년째 요금을 동결하고 있지만 코레일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경영이 심각하다. 지난해 1조3427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역시 1조1779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도 인상 대기 중이다.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이 서울은 지하철은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으로 6년째 묶여 있다. 지역별로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등도 오를 전망이다.
또한 통계청 8월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가격 체감이 큰 농·축·수산물이 폭염, 가축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7.8% 올랐다. 달걀은 가격이 54.6% 뛰어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식품도 가격이 뛰거나 추가 인상 예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10월부터 우윳값을 올린다고 밝힌 가운데 매일유업 등 다른 업체들도 인상에 동참할 전망이다. 라면은 앞서 8월 가격을 조정했다. 농심의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은 평균 6.8% 올랐다. 오뚜기 역시 진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경우 취약계층 중심으로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민생과 직결된 소비자물가를 안정적 관리토록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와 개인서비스 물가 동향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안정을 정책목표로 하는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그동안 0.5% 수준으로 동결해 온 기준금리를 1년 5개월 만에 0.75%로 인상했다. 또 지금 같은 가파른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경우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화 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사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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