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영향에 ‘금겹살’ 된 삼겹살 [출처]
2021.08
09
뉴스관리팀장
20시 09분
415
0
본문
9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금(金)겹살’이란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 100g의 소매가격은 2593원으로 평년 가격(2198원)과 비교해 18% 상승했다. 지난달 27일엔 2667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목살 100g 소매가격도 2454원으로 평년(2194원)보다 11.8%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가 돼지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25일까지 가구당 국산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은 2.04㎏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수입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도 1.52㎏으로 같은 기간 11.8% 올랐다.
한동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구이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다음달 추석 대목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 88%를 대상으로 하는 5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예정돼있다.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5월 삼겹살 1㎏의 소비자가격이 2만3827원까지 올라 2년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역시 가격이 치솟았다. 수입 냉동 삼겹살 100g 소매가격은 이날 기준 1365원으로 평년 가격(1045원)과 비교해 30.7% 급등했다. 미주 지역에 40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돼지고기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월 첫째주 미국산 지육 1㎏ 가격은 3127원으로 전년(1781원)과 비교해 82% 올랐다. 전주(2786원)에 비해서도 10.5% 상승했다.
문제는 한국에서도 3개월 만에 ASF가 재발했다는 점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강원도 고성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 확진 사례가 나왔다. 자칫 상황이 악화돼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지고,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지면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유통업계는 당장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ASF가 초기 단계고 발병지가 다소 외진 곳이다 보니 확산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미 2019년에도 ASF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앞으로 얼마나 확산할지에 따라 돼지가격 시세가 달라지겠지만, 아직 수급에 차질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사보 기자.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금(金)겹살’이란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 100g의 소매가격은 2593원으로 평년 가격(2198원)과 비교해 18% 상승했다. 지난달 27일엔 2667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목살 100g 소매가격도 2454원으로 평년(2194원)보다 11.8%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가 돼지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25일까지 가구당 국산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은 2.04㎏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수입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도 1.52㎏으로 같은 기간 11.8% 올랐다.
한동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구이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다음달 추석 대목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 88%를 대상으로 하는 5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예정돼있다.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5월 삼겹살 1㎏의 소비자가격이 2만3827원까지 올라 2년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역시 가격이 치솟았다. 수입 냉동 삼겹살 100g 소매가격은 이날 기준 1365원으로 평년 가격(1045원)과 비교해 30.7% 급등했다. 미주 지역에 40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돼지고기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월 첫째주 미국산 지육 1㎏ 가격은 3127원으로 전년(1781원)과 비교해 82% 올랐다. 전주(2786원)에 비해서도 10.5% 상승했다.
문제는 한국에서도 3개월 만에 ASF가 재발했다는 점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강원도 고성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 확진 사례가 나왔다. 자칫 상황이 악화돼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지고,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지면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유통업계는 당장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ASF가 초기 단계고 발병지가 다소 외진 곳이다 보니 확산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미 2019년에도 ASF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앞으로 얼마나 확산할지에 따라 돼지가격 시세가 달라지겠지만, 아직 수급에 차질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사보 기자.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