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 유럽으로 발 넓히는 K배터리.
2021.08
12
뉴스관리팀장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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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코마롬에 짓고 있는 2공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방문한 한 전기차배터리공장에서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유럽 133만대 中 125만대
지난해 판매대수 첫 역전
유럽車, 기술력·양산능력 갖춘
LG엔솔·SK이노·삼성SDI 등
韓 배터리업체 선호.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함께 공략하기로 한 유럽은 최근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전기차는 133만대로, 중국 125만대보다 8만대가 더 많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완성차시장으로 전기차 판매량 역시 수년간 1위였는데 처음으로 뒤집혔다.
올 들어서도 전기차 판매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중국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올 상반기 유럽서 팔린 전기차는 103만대, 중국은 102만대 정도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세계 3대 완성차시장 가운데 나머지 한곳인 미국은 27만대로 아직 유럽·중국의 4분의 1 수준이다.
국내 배터리업체가 최근 유럽에 힘을 싣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이노베이션·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체가 대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폭스바겐을 비롯해 스텔란티스·벤츠·BMW 등 주요 유럽 완성차메이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내 전기차·배터리 업체를 노골적으로 지원하면서 몸집을 키우는 터라 상대적으로 공략이 쉽지 않은 반면, 유럽 메이커는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갖춘 한국 배터리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셀·모듈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데 중국이 26%, 일본이 31%, 나머지 기타가 43%다. 기타 대부분은 한국이다. EU집행위원회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배터리 수급이 중요하다고 판단, 유럽배터리연맹(EBA)을 꾸려 역내 생산기반이나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에 나섰다. 폭스바겐이 투자한 노스볼트가 이곳 지원을 받는다.
다만 아직 스타트업 등 초기단계로 대규모로 양산해 완성차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긴 여의치 않은 처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를 포함해 완성차업체는 적어도 2, 3년 정도 앞서 수급계약을 안정적으로 해둬야 하는데 배터리의 경우 한국 업체를 제외하곤 마땅히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며 "한국 배터리업체가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을 받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EU집행위원회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발표한 ‘피트포55’에서 운송분야의 배출량 목표치를 당초보다 끌어올리면서 전기차 보급이 한층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30년까지 유럽서 판매하는 신차의 탄소배출량을 38% 정도 줄이기로 했었는데 이번에 55%로 높였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40~50% 정도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목표치가 올라 전기차 비중도 60~70%대로 올려야 한다. 유럽 내 추가 공장을 검토중인 한국 배터리업체도 결정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사보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방문한 한 전기차배터리공장에서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유럽 133만대 中 125만대
지난해 판매대수 첫 역전
유럽車, 기술력·양산능력 갖춘
LG엔솔·SK이노·삼성SDI 등
韓 배터리업체 선호.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함께 공략하기로 한 유럽은 최근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전기차는 133만대로, 중국 125만대보다 8만대가 더 많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완성차시장으로 전기차 판매량 역시 수년간 1위였는데 처음으로 뒤집혔다.
올 들어서도 전기차 판매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중국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올 상반기 유럽서 팔린 전기차는 103만대, 중국은 102만대 정도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세계 3대 완성차시장 가운데 나머지 한곳인 미국은 27만대로 아직 유럽·중국의 4분의 1 수준이다.
국내 배터리업체가 최근 유럽에 힘을 싣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이노베이션·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체가 대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폭스바겐을 비롯해 스텔란티스·벤츠·BMW 등 주요 유럽 완성차메이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내 전기차·배터리 업체를 노골적으로 지원하면서 몸집을 키우는 터라 상대적으로 공략이 쉽지 않은 반면, 유럽 메이커는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갖춘 한국 배터리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셀·모듈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데 중국이 26%, 일본이 31%, 나머지 기타가 43%다. 기타 대부분은 한국이다. EU집행위원회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배터리 수급이 중요하다고 판단, 유럽배터리연맹(EBA)을 꾸려 역내 생산기반이나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에 나섰다. 폭스바겐이 투자한 노스볼트가 이곳 지원을 받는다.
다만 아직 스타트업 등 초기단계로 대규모로 양산해 완성차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긴 여의치 않은 처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를 포함해 완성차업체는 적어도 2, 3년 정도 앞서 수급계약을 안정적으로 해둬야 하는데 배터리의 경우 한국 업체를 제외하곤 마땅히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며 "한국 배터리업체가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을 받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EU집행위원회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발표한 ‘피트포55’에서 운송분야의 배출량 목표치를 당초보다 끌어올리면서 전기차 보급이 한층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30년까지 유럽서 판매하는 신차의 탄소배출량을 38% 정도 줄이기로 했었는데 이번에 55%로 높였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40~50% 정도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목표치가 올라 전기차 비중도 60~70%대로 올려야 한다. 유럽 내 추가 공장을 검토중인 한국 배터리업체도 결정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사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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