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인력난②]수주 호황기…"내년 물량 넘쳐나도 일할 사람 없어"
2021.09
19
뉴스관리팀장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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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 호황기를 맞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3분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올해 수주 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했다. 물동량 증가로 해상 운임이 상승하며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늘린 결과다.
하지만 이런 호황에도 근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수년간 수주절벽으로 인력을 줄여온 탓에 내년부터는 인력난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내년 하반기엔 일감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부터 현장 인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향후 극심한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7만CGT 중 한국은 78만CGT(57%)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37만CGT(27%)를 수주한 중국과는 격차를 2배 이상 벌렸다.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78만CGT(16척, 57%), 중국 37만CGT(23척, 27%), 일본 19만CGT(7척, 14%) 순이었다.
1~8월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3239만CGT로 전년 동기(1221만CGT)와 비교해 165% 증가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406% 증가한 1366만CGT(42%)를 수주하며 약진이 두드러졌다. 1453만CGT(4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과는 격차를 87만CGT(3%p)로 좁혔다.
수주 급증에 국내 조선사들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지난 16일 삼성중공업을 마지막으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총 8412억원 규모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전체 총 70척, 78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조선 부문 수주 목표인 71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연내 러시아 등 협상 중인 프로젝트도 남아있어 한 차례 높인 연간 목표 91억달러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수주목표를 7년 만에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16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LNG운반선 6척, WTIV 1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46척/기 약 80.4억달러 상당의 선박, 해양플랜트 및 잠수함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달러 대비 약 104%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목표를 달성한 것은 조선시황의 급격한 악화로 수주가 급감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14년 149억달러 수주 이후 처음으로 80억달러 이상을 수주해 일감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수주잔량도 약 222억달러로 2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 최대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빅3 가운데 제일 먼저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15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총 4571억원 규모의 초대형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목표를 넘겼다. 현재까지 201척 194억달러(해양 3기 포함)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149억달러의 약 130% 달성했다.
4분기가 남아있단 대목에서 올해 조선 빅3의 수주실적은 최근 8년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단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일감 증가에 따른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단 점은 지금부터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다.
통상적으로 선박을 수주한 뒤 건조에 들어가기까지 1년~1년 6개월 정도 걸린다. 따라서 올해 급증한 수주는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몇년간 지속된 수주절벽으로 인력을 크게 줄여왔다. 당장 내년부터 일감이 늘어나게 되는데 지금부터 대비하지 못하면 극심한 인력난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실제 올 6월말 기준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전체 직원 수는 3만8502명을 기록, 2019년말(4만103명) 대비 1600명 가량 줄었다. 범위를 넓혀 3년 전인 2018년(4만1615명)과 비교하면 30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사보 기자.
하지만 이런 호황에도 근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수년간 수주절벽으로 인력을 줄여온 탓에 내년부터는 인력난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내년 하반기엔 일감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부터 현장 인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향후 극심한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7만CGT 중 한국은 78만CGT(57%)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37만CGT(27%)를 수주한 중국과는 격차를 2배 이상 벌렸다.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78만CGT(16척, 57%), 중국 37만CGT(23척, 27%), 일본 19만CGT(7척, 14%) 순이었다.
1~8월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3239만CGT로 전년 동기(1221만CGT)와 비교해 165% 증가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406% 증가한 1366만CGT(42%)를 수주하며 약진이 두드러졌다. 1453만CGT(4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과는 격차를 87만CGT(3%p)로 좁혔다.
수주 급증에 국내 조선사들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지난 16일 삼성중공업을 마지막으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총 8412억원 규모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전체 총 70척, 78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조선 부문 수주 목표인 71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연내 러시아 등 협상 중인 프로젝트도 남아있어 한 차례 높인 연간 목표 91억달러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수주목표를 7년 만에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16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LNG운반선 6척, WTIV 1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46척/기 약 80.4억달러 상당의 선박, 해양플랜트 및 잠수함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달러 대비 약 104%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목표를 달성한 것은 조선시황의 급격한 악화로 수주가 급감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14년 149억달러 수주 이후 처음으로 80억달러 이상을 수주해 일감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수주잔량도 약 222억달러로 2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 최대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빅3 가운데 제일 먼저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15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총 4571억원 규모의 초대형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목표를 넘겼다. 현재까지 201척 194억달러(해양 3기 포함)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149억달러의 약 130% 달성했다.
4분기가 남아있단 대목에서 올해 조선 빅3의 수주실적은 최근 8년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단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일감 증가에 따른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단 점은 지금부터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다.
통상적으로 선박을 수주한 뒤 건조에 들어가기까지 1년~1년 6개월 정도 걸린다. 따라서 올해 급증한 수주는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몇년간 지속된 수주절벽으로 인력을 크게 줄여왔다. 당장 내년부터 일감이 늘어나게 되는데 지금부터 대비하지 못하면 극심한 인력난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실제 올 6월말 기준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전체 직원 수는 3만8502명을 기록, 2019년말(4만103명) 대비 1600명 가량 줄었다. 범위를 넓혀 3년 전인 2018년(4만1615명)과 비교하면 30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사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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