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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차그룹, 내년 'E-GMP 전기차' 갑절 만든다.

2021.08
11

본문

생산능력 목표 30만대로 대폭 상향
아이오닉5·EV6 등 폭발적 반응 영향
부품 수급 이슈 해소…판매 가속 기대
SK이노·LG엔솔 등 배터리업체도 수혜.

현대차그룹이 E-GMP 플랫폼을 활용한 전용 전기차의 내년 생산능력 목표를 올해의 두 배에 이르는 30만대로 상향한다. 미국과 유럽 등 중심으로 폭증하고 있는 전기차 성장세에 대응, 시장 리더 입지를 굳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0일 현대차·기아가 국내 부품 협력사 등과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 3종의 올해 생산 목표는 16만6000대 수준이다.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이 애초에 잡은 생산 목표보다 큰 인기를 끌면서 증산을 결정했다.

세부 차종별로 아이오닉5는 7만대에서 8만9000대로 1만9000대, EV6는 3만7000대에서 5만5000대로 1만8000대 각각 증산한다. 생산 목표를 총 3만7000대 높여 잡은 것이다. 여기에 3분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프로젝트명 JW) 2만2000대를 더하면 올해 생산 목표는 총 16만6000대에 이른다.

내년부터는 생산 목표가 올해 두 배 수준인 30만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신규 생산할 현대차의 두 번째 E-GMP 신차 아이오닉6는 연간 5만대 규모로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산공장은 지난주 여름휴가에 맞춰 설비 공사를 완료했다. 아이오닉5와 GV60의 EV6 내년 생산 목표는 각각 10만대, 5만대로 설정했다. 목표치가 현실화하면 내년까지 현대차그룹은 총 30만대에 이르는 E-GMP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설정한 목표치 30만대는 기존 현대차 아산공장 및 멕시코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개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이 플랫폼을 활용한 전용 전기차 11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E-GMP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100만대의 전기차 판매 체제를 갖추는 등 전기차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9.9% 증가한 19만8000여대다. 글로벌 시장 순위는 4위에 해당한다.

현대차그룹이 E-GMP 전기차 증산을 서두르는 것은 아이오닉5와 EV6이 계약 개시와 동시에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 두 차종은 올해 예약과 동시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 아이오닉5는 2분기 말 기준 국내에서만 4만대 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연초 목표인 2만7000대를 초과 달성했다. EV6 역시 예약 첫날에만 기아 승용 모델 역대 최대치인 2만1016대를 넘어서며 예약 기간에만 3만대가 넘는 계약을 달성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실제 출고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사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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