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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11년 만에 쌍용차 인수 재도전…“전기차 시장 진출” 청사진.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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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그룹]

우오현 회장 “완성차 제조 기술·노하우의 해외 유출 악순환 끊겠다”

M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데 대해 업계 안팎으로 그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디.

30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SM그룹은 이날 쌍용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SM그룹 외에도 HAAH오토모티브,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등이 모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매각가 협상을 거쳐 11월경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역시 올해 기준 자산 규모 10조4500억원으로 재계 38위에 올라 있는 SM그룹이다.

건설기업 삼라를 모태로 한 SM그룹은 대한해운과 삼선로직스(대한상선), 한진해운 미주노선(SM상선) 인수를 통해 해운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이어 건전지 제조업체 벡셀, 화학업체 조양, 유리·건설자재업체 경남모직, 화학섬유업체 티케이케미칼 등을 사들이며 몸집을 키웠다.


이러한 SM그룹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쌍용차 인수 후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SM화진과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벡셀 등과의 시너지를 확대, 전기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마스터 플랜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완성차 제조 기술과 노하우가 해외로 유출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우오현 회장의 의중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SM그룹은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던 지난 2010년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못했으며, 당시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최종 인수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향후 SM상선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자금 확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SM그룹 관계자는 “그럴 경우 인수 주체가 SM그룹이 아닌 SM상선이 되면서 상호출자제한 규정에 저촉되는 맹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우 회장은 “인수 자금을 외부에서 무리하게 차입하기보다는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해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해법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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