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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폭염ㆍ열대야에 7월 전기요금 ‘폭탄’ 걱정.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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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지속하는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7월 초부터 에어컨을 가동했어요. 더워서 잠을 설치는 데 방법이 없었죠. 전기요금이 걱정되긴 하죠.”

수일째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면서 7월분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전기사용량이 2단계 구간 상한(450kWh)을 넘을 때에는 누진제에 따라 1단계 구간 때와 비교해 3배가 넘는 요금이 청구될 수 있다.

1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는 검침일에 따라 차례로 발송된다.

가구마다 검침일이 달라 수령일도 다르지만, 통상 검침을 한 이후 10일 뒤 고지서가 전달된다.

6월 24∼7월 23일 사용한 소비자는 8월 3일에 고지서를 받는 구조다.

한전은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확대 적용하기 때문에 요금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7∼8월에는 누진제 1단계 구간이 기존 0∼200kWh에서 0∼300kWh로, 2단계 구간은 기존 201∼400kWh에서 301∼450kWh로 확장된다.

다만 지난 2018년 당시 최악의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정이 속출한 상황이어서 가정들의 마음은 편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전이 집계한 통계를 보면 2018년 여름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7월 2만5620원, 폭염이 절정에 달한 8월에는 4만1513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는 7월 2만2359원, 8월은 2만8031원로 단순 산술하면 2018년 전기요금이 1.5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해 7월분부터는 월 200kWh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가구의 전기요금도 기존 대비 2000원이 오르면서 가구별 체감 요금 변동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월 4000원에서 월 2000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약 625만 가구가 할인액 축소 대상으로 집계됐다.

김사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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