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자' 상위 10% 집값 1년 새 2억 뛰어…하위 10% 100만원↑
2021.11
16
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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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10분위 평균 주택 자산가액 13억 달해
1분위 2800만원에 그쳐…"양극화 심화"
상위 분위일수록 주택 면적·가구원 수↑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자산 양극화가 1년 새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부동산 부자들이 보유한 집값은 2억원 넘게 뛸 때 하위 10%는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16일 통계청의 '2020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2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900만원(17.8%) 올랐다.
같은 기간 소유 주택 수는 1.36호로 0.01호 줄었고, 주택 면적은 86.5㎡로 0.1㎡ 늘었다. 가구주 연령은 0.3세 오른 56.1세로, 가구원 수는 0.05명 줄어든 2.69명으로 집계됐다.
◆하위 10% 집값 5년간 600만원 올라…양극화 심화
분위별로 보면 지난해 10분위(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3억9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억600만원(18.7%) 비싸졌다. 이는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 수치는 매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억2600만원 늘었고 2018년에는 9600만원, 2017년에는 7000만원, 2016년에는 6800만원의 증가 폭을 보였다.
반대로 10분위의 소유 주택 수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2.43호로 0.12호 줄었고, 2019년과 2018년에는 각각 0.04호, 0.05호 적은 2.55호, 2.59호로 집계됐다.
1분위(하위 10%) 가구의 지난해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800만원으로 100만원 뛰었다. 전체 평균 상승 폭(4900만원)에 비해서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600만원 올라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이들의 주택 소유 수는 0.97호로 한 채도 제대로 소유하지 못했다.
상위 분위로 갈수록 평균 주택 소유 수와 주택 면적, 가구원 수는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10분위와 1분위의 평균 주택 면적은 각각 114.1㎡, 62.3㎡이다. 가구원 수는 각각 2.69명, 2.1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런 수치들을 자산 양극화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 통계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며 "정부에서 주택 가격 현실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저가, 중저가 집들의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가구주 성별 기준으로 보면 10분위에서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각각 7.9%, 2.1%이다. 1분위에서는 남성과 여성 각각 6.8%, 3.2%로 상위 분위일수록 남성의 분포도가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는 상위 분위에 많이 분포돼 있고, 30세 미만은 하위 분위에 주로 포함됐다.
10분위 기준으로는 50대(2.8%), 40대(2.3%), 60대(2.3%), 70대(1.2%), 30대(1.2%), 80세 이상(0.4%), 30세 미만(0.1%) 순으로 많았다. 1분위의 경우 60대(2.4%), 50대(2.1%), 70대(2.1%), 40대(1.3%), 80세 이상(1.3%), 30대(0.6%), 30세 미만(0.2%) 순이다.
◆'50대 이상 가구주·2인 가구' 주택 소유 비중 높아
주택 소유 비중은 50대와 2인 가구,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세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기준으로 보면 50대 연령층이 305만7000가구(2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57만5000가구·22.0%), 40대(252만6000가구·21.5%), 70대(152만 가구·13.0%) 순이다.
가구원 수별로 살펴보면 2인 가구가 372만7000가구(31.8%)로 가장 많았고, 3인 가구와 4인 가구는 각각 292만5000가구(24.9%), 241만6000가구(20.6%)로 집계됐다.
세대 구성별로는 2세대 가구가 626만7000가구(53.4%)로 전체의 절반을 넘겼다. 2세대 가구 중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444만9000가구(37.9%)에 달한다.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3억원 이하인 가구가 66.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택 자산가액이 3억~6억원인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47호이며, 6억~12억원 가구는 1.91호, 12억원 초과 가구는 3.17호를 소유했다. 이외에 1억5000만~3억(1.29호), 6000만~1억5000만원(1.11호), 6000만원 이하(0.99호) 순으로 많은 주택을 보유했다.
이는 주택 자산가액별 구간에 속한 가구가 소유하고 있는 전체 주택에 대해 소유지분을 반영한 이후 가구별로 합산한 수치다.
김사보 기자.
10분위 평균 주택 자산가액 13억 달해
1분위 2800만원에 그쳐…"양극화 심화"
상위 분위일수록 주택 면적·가구원 수↑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자산 양극화가 1년 새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부동산 부자들이 보유한 집값은 2억원 넘게 뛸 때 하위 10%는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16일 통계청의 '2020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2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900만원(17.8%) 올랐다.
같은 기간 소유 주택 수는 1.36호로 0.01호 줄었고, 주택 면적은 86.5㎡로 0.1㎡ 늘었다. 가구주 연령은 0.3세 오른 56.1세로, 가구원 수는 0.05명 줄어든 2.69명으로 집계됐다.
◆하위 10% 집값 5년간 600만원 올라…양극화 심화
분위별로 보면 지난해 10분위(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3억9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억600만원(18.7%) 비싸졌다. 이는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 수치는 매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억2600만원 늘었고 2018년에는 9600만원, 2017년에는 7000만원, 2016년에는 6800만원의 증가 폭을 보였다.
반대로 10분위의 소유 주택 수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2.43호로 0.12호 줄었고, 2019년과 2018년에는 각각 0.04호, 0.05호 적은 2.55호, 2.59호로 집계됐다.
1분위(하위 10%) 가구의 지난해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800만원으로 100만원 뛰었다. 전체 평균 상승 폭(4900만원)에 비해서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600만원 올라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이들의 주택 소유 수는 0.97호로 한 채도 제대로 소유하지 못했다.
상위 분위로 갈수록 평균 주택 소유 수와 주택 면적, 가구원 수는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10분위와 1분위의 평균 주택 면적은 각각 114.1㎡, 62.3㎡이다. 가구원 수는 각각 2.69명, 2.1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런 수치들을 자산 양극화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 통계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며 "정부에서 주택 가격 현실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저가, 중저가 집들의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가구주 성별 기준으로 보면 10분위에서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각각 7.9%, 2.1%이다. 1분위에서는 남성과 여성 각각 6.8%, 3.2%로 상위 분위일수록 남성의 분포도가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는 상위 분위에 많이 분포돼 있고, 30세 미만은 하위 분위에 주로 포함됐다.
10분위 기준으로는 50대(2.8%), 40대(2.3%), 60대(2.3%), 70대(1.2%), 30대(1.2%), 80세 이상(0.4%), 30세 미만(0.1%) 순으로 많았다. 1분위의 경우 60대(2.4%), 50대(2.1%), 70대(2.1%), 40대(1.3%), 80세 이상(1.3%), 30대(0.6%), 30세 미만(0.2%) 순이다.
◆'50대 이상 가구주·2인 가구' 주택 소유 비중 높아
주택 소유 비중은 50대와 2인 가구,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세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기준으로 보면 50대 연령층이 305만7000가구(2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57만5000가구·22.0%), 40대(252만6000가구·21.5%), 70대(152만 가구·13.0%) 순이다.
가구원 수별로 살펴보면 2인 가구가 372만7000가구(31.8%)로 가장 많았고, 3인 가구와 4인 가구는 각각 292만5000가구(24.9%), 241만6000가구(20.6%)로 집계됐다.
세대 구성별로는 2세대 가구가 626만7000가구(53.4%)로 전체의 절반을 넘겼다. 2세대 가구 중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444만9000가구(37.9%)에 달한다.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3억원 이하인 가구가 66.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택 자산가액이 3억~6억원인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47호이며, 6억~12억원 가구는 1.91호, 12억원 초과 가구는 3.17호를 소유했다. 이외에 1억5000만~3억(1.29호), 6000만~1억5000만원(1.11호), 6000만원 이하(0.99호) 순으로 많은 주택을 보유했다.
이는 주택 자산가액별 구간에 속한 가구가 소유하고 있는 전체 주택에 대해 소유지분을 반영한 이후 가구별로 합산한 수치다.
김사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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