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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죄인이 아닙니다…제발 살려주세요” 자영업자들 절규

2021.0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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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SNS에 ‘자영업자는 죄인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든 ‘온라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제발 살려달라”며 절규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엔 ‘자영업자는 죄인이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인증사진은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영업 제한을 받는 수도권 소상공인들이다.

이들은 “1년 넘게 희생만 강요당했다” “이대로 가다간 다 굶어 죽는다” “우리도 국민이다. 살려달라” 라며 절규했다. 한 자영업 교육단체로부터 시작된 릴레이 시위는 현재 의류업과 외식업, 카페 등까지 업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시위는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에 새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따른 항의의 표현이다. 새 거리두기 4단계는 오후 6시까지 사적 모임은 4명,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명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사실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나 마찬가지다. 백신 접종 시작 후 영업 제한 완화를 기대하던 소상공인들은 ‘더 이상 못 참겠다’며 행동에 나섰다.

지난 14일 온라인 시위에 참여한 자영업자들은 입장문을 통해 “금융기관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 이러다 다 죽는다. 자영업자는 죄인이 아니다. 이제 명령하지 말고 부탁해 달라. 그리고 꼭 상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시위는 오프라인으로까지 확대됐다. 한국외식업중앙회(중앙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업 등 자영업 전반이 1년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 전례없는 경영위기로 휴·폐업을 하거나, 생업을 포기해야 하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한 중앙회는 “이런 와중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2022년 최저임금 9160원 인상으로 더이상 희망이라고는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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