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투입 롯데케미칼, 롯데그룹 내부거래 지형 변화 일으킬까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2021.07
19
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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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전체 내부거래 중 국내계열사 84.6%, 내수 의존도 높아
쇼핑·칠성·코리아세븐·푸드·제과·지알에스 등 주요 유통 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중 41.1% 차지
롯데케미칼 영향력 7343억원…수소 사업 키우면 탈유통 가능할까?
오는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입해 롯데케미칼을 키운다는 롯데그룹의 계획에 그룹 내부거래는 어떻게 지형변화를 할까?
롯데그룹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그룹 전체 내부거래 금액은 7조6316억원이며 이중 국내계열사 매출액이 6조4597억원(84.6%)으로 높은 내수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업계 의존도가 크고 이로 인해 일본 불매운동이나 샤드 문제 등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탈유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롯데그룹 계열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롯데쇼핑을 통한 거래다. 지난해 계열사들이 롯데쇼핑을 통해 올린 매출은 1조2563억원으로 전체 내부거래 중 16.4%다.
여기에 롯데칠성음료(5115억원), 코리아세븐(5263억원), 롯데푸드(3765억원), 롯데제과(2398억원), 롯데지알에스(2271억원) 등 주요 유통 계열사 내부거래 금액까지 더하면 3조1375억원, 41.1%에 이른다. 이에 더해 물류나 우리홈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채널까지 더하면 유통 계열사 의존도가 절반을 넘어 선다.
특히 코리아세븐의 내부거래 금액 변화가 눈에 띈다. 코리아세븐을 통한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매출액은 2016년까지만 해도 2조4492억원으로 그룹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 2193억원으로 급감했다. 여기에는 2019년부터 롯데로지스틱스가 물류사업에 집중하면서 코리아세븐과 거래하던 벤더사업을 미리부터 정리한 영향이 커보인다. 실제로 2016년 기준 롯데로지스틱스가 코리아세븐으로부터 올린 매출액은 2조1995억원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1396억원 규모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재탄생한 롯데로지스틱스 매출 중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2016년 전체 매출액 3조1242억원 중 2조8380억원, 90% 이상이 내부거래였지만 지난해는 매출액은 2조3375억원으로 7867억원, 내부거래 금액은 8657억원으로 2조원 가량 줄어들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37%까지 낮아졌다.
그렇다고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매출에서 유통 계열사 비중이 낮은 건 아니다. 지난해 롯데글로벌로지스 매출 중 롯데쇼핑이 10%, 코리아세븐이 약 6%, 롯데칠성이 5.6%, 롯데푸드와 롯데제과가 각각 3.5% 등 약 30%가 유통 계열사에서 나왔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롯데쇼핑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도 심심치 않게 존재한다. 롯데김해개발(99.1%), 롯데수원역쇼핑타운(74.5%), 롯데송도쇼핑타운(89%), 롯데멤버스(52.3%), 롯데자산개발(39.9%), 롯데미래전략연구소(24.7%) 등이 매출 중 롯데쇼핑 비중이 높았다.
이와 함께 롯데 상사는 전체 매출 4797억원 중 3409억원(71%)가 내부거래며 롯데쇼핑이 24.4%, 롯데푸드가 37%를 차지했다. 또 씨에이치음료는 롯데칠성, 스위트위드는 롯데제과, 푸드위드는 롯데푸드 비중이 100%며 롯데알미늄은 롯데칠성 비중이 28%나 차지했다.
롯데케미칼이 계열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이다. 롯데케미칼로부터 유의미하게 매출을 올리는 계열사는 롯데미쓰이화학(40%), 롯데엠시시(21.8%), 삼박엘에프티(17.7%), 씨텍(41.4%) 정도다. 전체 계열사를 합해도 7343억원 수준으로 유통 계열사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
다만 지주사 매출에 있어 롯데케미칼은 6.89%를 기여하며 롯데쇼핑에 이어 높은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 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롯데건설과도 수 천 억원 대 내부거래를 행하고 있어 앞으로 진행될 투자에서 롯데건설이 가져갈 몫도 있어 보인다.
한편 롯데그룹 80여개 계열사 중 내부거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24개로, 이중 SI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이 대표적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 8358억원 중 5538억원, 66%가 내부거래며 롯데쇼핑(1303억원), 호텔롯데(607억원), 코리아세븐(305억원), 롯데케미칼(247억원)이 주요 매출처다.
90%를 넘어가는 곳은 17곳이다. 롯데김해개발(99%)와 롯데수원역쇼핑타운(99%), 제이지산업(98%), 등 부동산 계열사가 내부거래 비중이 높으며 롯데송도쇼핑타운(89%)도 90%에 근접하고 있다. 또 롯데오토케어(91%)와 그린카(82%) 등 자동차 사업 관련 계열사는 롯데렌탈로부터 매출이 높았으며 씨에이치음료와 백학음료, 산청음료는 롯데칠성으로부터 100% 매출이 발생했다.
채강석 기자
쇼핑·칠성·코리아세븐·푸드·제과·지알에스 등 주요 유통 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중 41.1% 차지
롯데케미칼 영향력 7343억원…수소 사업 키우면 탈유통 가능할까?
오는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입해 롯데케미칼을 키운다는 롯데그룹의 계획에 그룹 내부거래는 어떻게 지형변화를 할까?
롯데그룹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그룹 전체 내부거래 금액은 7조6316억원이며 이중 국내계열사 매출액이 6조4597억원(84.6%)으로 높은 내수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업계 의존도가 크고 이로 인해 일본 불매운동이나 샤드 문제 등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탈유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롯데그룹 계열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롯데쇼핑을 통한 거래다. 지난해 계열사들이 롯데쇼핑을 통해 올린 매출은 1조2563억원으로 전체 내부거래 중 16.4%다.
여기에 롯데칠성음료(5115억원), 코리아세븐(5263억원), 롯데푸드(3765억원), 롯데제과(2398억원), 롯데지알에스(2271억원) 등 주요 유통 계열사 내부거래 금액까지 더하면 3조1375억원, 41.1%에 이른다. 이에 더해 물류나 우리홈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채널까지 더하면 유통 계열사 의존도가 절반을 넘어 선다.
특히 코리아세븐의 내부거래 금액 변화가 눈에 띈다. 코리아세븐을 통한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매출액은 2016년까지만 해도 2조4492억원으로 그룹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 2193억원으로 급감했다. 여기에는 2019년부터 롯데로지스틱스가 물류사업에 집중하면서 코리아세븐과 거래하던 벤더사업을 미리부터 정리한 영향이 커보인다. 실제로 2016년 기준 롯데로지스틱스가 코리아세븐으로부터 올린 매출액은 2조1995억원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1396억원 규모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재탄생한 롯데로지스틱스 매출 중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2016년 전체 매출액 3조1242억원 중 2조8380억원, 90% 이상이 내부거래였지만 지난해는 매출액은 2조3375억원으로 7867억원, 내부거래 금액은 8657억원으로 2조원 가량 줄어들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37%까지 낮아졌다.
그렇다고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매출에서 유통 계열사 비중이 낮은 건 아니다. 지난해 롯데글로벌로지스 매출 중 롯데쇼핑이 10%, 코리아세븐이 약 6%, 롯데칠성이 5.6%, 롯데푸드와 롯데제과가 각각 3.5% 등 약 30%가 유통 계열사에서 나왔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롯데쇼핑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도 심심치 않게 존재한다. 롯데김해개발(99.1%), 롯데수원역쇼핑타운(74.5%), 롯데송도쇼핑타운(89%), 롯데멤버스(52.3%), 롯데자산개발(39.9%), 롯데미래전략연구소(24.7%) 등이 매출 중 롯데쇼핑 비중이 높았다.
이와 함께 롯데 상사는 전체 매출 4797억원 중 3409억원(71%)가 내부거래며 롯데쇼핑이 24.4%, 롯데푸드가 37%를 차지했다. 또 씨에이치음료는 롯데칠성, 스위트위드는 롯데제과, 푸드위드는 롯데푸드 비중이 100%며 롯데알미늄은 롯데칠성 비중이 28%나 차지했다.
롯데케미칼이 계열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이다. 롯데케미칼로부터 유의미하게 매출을 올리는 계열사는 롯데미쓰이화학(40%), 롯데엠시시(21.8%), 삼박엘에프티(17.7%), 씨텍(41.4%) 정도다. 전체 계열사를 합해도 7343억원 수준으로 유통 계열사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
다만 지주사 매출에 있어 롯데케미칼은 6.89%를 기여하며 롯데쇼핑에 이어 높은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 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롯데건설과도 수 천 억원 대 내부거래를 행하고 있어 앞으로 진행될 투자에서 롯데건설이 가져갈 몫도 있어 보인다.
한편 롯데그룹 80여개 계열사 중 내부거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24개로, 이중 SI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이 대표적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 8358억원 중 5538억원, 66%가 내부거래며 롯데쇼핑(1303억원), 호텔롯데(607억원), 코리아세븐(305억원), 롯데케미칼(247억원)이 주요 매출처다.
90%를 넘어가는 곳은 17곳이다. 롯데김해개발(99%)와 롯데수원역쇼핑타운(99%), 제이지산업(98%), 등 부동산 계열사가 내부거래 비중이 높으며 롯데송도쇼핑타운(89%)도 90%에 근접하고 있다. 또 롯데오토케어(91%)와 그린카(82%) 등 자동차 사업 관련 계열사는 롯데렌탈로부터 매출이 높았으며 씨에이치음료와 백학음료, 산청음료는 롯데칠성으로부터 100% 매출이 발생했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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