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또 다른 병기 ‘하만’... 뚜껑 여니 마이너스였다
2021.05
06
뉴스관리팀장
0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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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과 스마트폰용 반도체 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2017년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부품 자회사 하만은 인수 당시보다 실적이 쪼그라들었고, 올해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셋 시장에선 퀄컴·애플 같은 경쟁 업체들과 달리 ‘나 홀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겨온 자동차 전장과 모바일 칩셋에도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전장 사업은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에 삼성전자의 반도체·5G(5세대 이동통신)·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 신성장 분야로 꼽혀왔다.
◇전장 사업부 수장 바꾸고, 조직 통폐합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81% 감소한 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인수 전인 2016년(영업익 6800억원)과 비교해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규모로, 특히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내리 적자였다. IT 업계에선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오디오·인포테인먼트 중심의 하만이 주행 보조 시스템과 같은 최신 첨단 분야에선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전세계 전장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삼성전자로선 낭패일 수밖에 없는 결과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 실적부진이 기정사실화된 지난 연말부터 대대적인 내부 재정비를 시작했다. 전장사업팀장에 이승욱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부사장을 임명했고, 하만 전장 부문장에 세계 1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크리스천 소봇카를 선임했다.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전장 담당 조직도 통폐합해 시스템LSI 사업부(비메모리 반도체) 내 ‘커스텀SoC(시스템온칩)팀’이라는 조직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뚜렷한 글로벌 완성차 공급 실적이 없는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전장사업에서 삼성전자는 독일 아우디에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반도체인 ‘엑시노트 오토 8890’를 공급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실적이 없다. 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전장 사업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추가 기업 인수·합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다.
◇스마트폰 칩셋에선 삼성만 역성장
5일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세계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지난해 11%에서 올해 8%로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모바일 AP는 컴퓨터의 CPU(중앙처리장치)처럼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 1위인 대만 미디어텍과 2위 퀄컴, 3위 애플 등 상위 업체가 모두 점유율이 오르는 반면 삼성전자만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반도체의 부진이 예상되는 것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인 엑시노스는 물량 대부분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지난해 출하량도 2억5500만대로 전년보다 13%가량 감소했다. 반면 미국 제재를 받는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스마트폰 제품을 쏟아내면서 이들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미디어텍·퀄컴이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다시 3억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올해 본격 확대될 5G 스마트폰용 칩셋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경쟁 업체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G폰 칩셋 시장에서 퀄컴·미디어텍·애플은 모두 점유율이 늘어나는 반면, 삼성전자만 지난해와 같은 10%에 머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5.1%로 지난해 10월 첫 5G폰을 출시한 애플(19.2%)에 크게 밀렸다.
◇전장 사업부 수장 바꾸고, 조직 통폐합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81% 감소한 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인수 전인 2016년(영업익 6800억원)과 비교해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규모로, 특히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내리 적자였다. IT 업계에선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오디오·인포테인먼트 중심의 하만이 주행 보조 시스템과 같은 최신 첨단 분야에선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전세계 전장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삼성전자로선 낭패일 수밖에 없는 결과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 실적부진이 기정사실화된 지난 연말부터 대대적인 내부 재정비를 시작했다. 전장사업팀장에 이승욱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부사장을 임명했고, 하만 전장 부문장에 세계 1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크리스천 소봇카를 선임했다.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전장 담당 조직도 통폐합해 시스템LSI 사업부(비메모리 반도체) 내 ‘커스텀SoC(시스템온칩)팀’이라는 조직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뚜렷한 글로벌 완성차 공급 실적이 없는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전장사업에서 삼성전자는 독일 아우디에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반도체인 ‘엑시노트 오토 8890’를 공급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실적이 없다. 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전장 사업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추가 기업 인수·합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다.
◇스마트폰 칩셋에선 삼성만 역성장
5일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세계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지난해 11%에서 올해 8%로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모바일 AP는 컴퓨터의 CPU(중앙처리장치)처럼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 1위인 대만 미디어텍과 2위 퀄컴, 3위 애플 등 상위 업체가 모두 점유율이 오르는 반면 삼성전자만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반도체의 부진이 예상되는 것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인 엑시노스는 물량 대부분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지난해 출하량도 2억5500만대로 전년보다 13%가량 감소했다. 반면 미국 제재를 받는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스마트폰 제품을 쏟아내면서 이들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미디어텍·퀄컴이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다시 3억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올해 본격 확대될 5G 스마트폰용 칩셋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경쟁 업체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G폰 칩셋 시장에서 퀄컴·미디어텍·애플은 모두 점유율이 늘어나는 반면, 삼성전자만 지난해와 같은 10%에 머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5.1%로 지난해 10월 첫 5G폰을 출시한 애플(19.2%)에 크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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