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사진’ 공방까지, 이재명-이낙연 함께 망하자는 건가.
2021.08
07
뉴스관리팀장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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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김원기 상임고문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상임고문단 회의에서는 최근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두고 우려와 쓴소리가 쏟아져나왔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음주운전’과 ‘사면론 번복’ 이력을 두고 수위를 높여가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공방이 캠프 간 ‘조폭 사진’ 폭로전으로 번졌다.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할 집권 여당 대선 경선이 살수와 암수가 난무하는 암흑가 ‘데스매치’로 전락한 느낌이다. “원팀으로 함께 가자”던 일주일 전 ‘신사협약’이 무색하다.
‘사진’ 폭로전의 포문을 연 건 이재명 지사 쪽이지만, 이를 ‘조폭 연루’ 공방으로 방향을 튼 건 이낙연 전 대표 쪽이다. 이재명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이 지난 4일 이 전 대표가 ‘조국 사태’ 핵심 인물인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어떤 관계인지 밝히라”고 공격하자,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이 이 지사가 광주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관계가 무엇이냐”고 반격했다. 이 지사 쪽도 가만있지 않았다. 이재명 캠프는 이 전 대표가 문 전 회장과 대화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문 전 회장은 건물 철거 과정에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재개발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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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사진’ 폭로전이 고약스러운 건, 처음 시작한 이낙연 캠프나 비슷한 사진을 찾아내 반격한 이재명 캠프 모두 상대 주자가 문 전 회장과 사진을 찍은 전후 사정을 충분히 알 만한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문 전 회장은 5·18 유관단체 대표단의 일원으로 5·18 관련 입법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자치단체장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 그때 찍힌 사진을 이낙연 캠프가 ‘조폭 연루설’의 정황증거인 양 이재명 후보 공격에 활용하자, 이재명 캠프도 이낙연 후보가 광주 5·18 민주묘지 방문 때 문 전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역공에 나선 것이다. 경쟁 주자에게 흠집을 낼 수 있다면, 제기하는 의혹의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5·18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는 태도라고밖에는 읽히지 않는다. 양쪽 캠프 모두 뼈저린 자성과 책임 있는 조처가 필요하다.
민주당 경선의 과열 양상에 대해 6일 소집된 상임고문단 회의에서도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과도한 싸움보다는 정책 경쟁으로 나아가고 국민께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당 원로들의 쓴소리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위성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음주운전’과 ‘사면론 번복’ 이력을 두고 수위를 높여가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공방이 캠프 간 ‘조폭 사진’ 폭로전으로 번졌다.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할 집권 여당 대선 경선이 살수와 암수가 난무하는 암흑가 ‘데스매치’로 전락한 느낌이다. “원팀으로 함께 가자”던 일주일 전 ‘신사협약’이 무색하다.
‘사진’ 폭로전의 포문을 연 건 이재명 지사 쪽이지만, 이를 ‘조폭 연루’ 공방으로 방향을 튼 건 이낙연 전 대표 쪽이다. 이재명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이 지난 4일 이 전 대표가 ‘조국 사태’ 핵심 인물인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어떤 관계인지 밝히라”고 공격하자,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이 이 지사가 광주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관계가 무엇이냐”고 반격했다. 이 지사 쪽도 가만있지 않았다. 이재명 캠프는 이 전 대표가 문 전 회장과 대화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문 전 회장은 건물 철거 과정에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재개발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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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사진’ 폭로전이 고약스러운 건, 처음 시작한 이낙연 캠프나 비슷한 사진을 찾아내 반격한 이재명 캠프 모두 상대 주자가 문 전 회장과 사진을 찍은 전후 사정을 충분히 알 만한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문 전 회장은 5·18 유관단체 대표단의 일원으로 5·18 관련 입법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자치단체장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 그때 찍힌 사진을 이낙연 캠프가 ‘조폭 연루설’의 정황증거인 양 이재명 후보 공격에 활용하자, 이재명 캠프도 이낙연 후보가 광주 5·18 민주묘지 방문 때 문 전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역공에 나선 것이다. 경쟁 주자에게 흠집을 낼 수 있다면, 제기하는 의혹의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5·18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는 태도라고밖에는 읽히지 않는다. 양쪽 캠프 모두 뼈저린 자성과 책임 있는 조처가 필요하다.
민주당 경선의 과열 양상에 대해 6일 소집된 상임고문단 회의에서도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과도한 싸움보다는 정책 경쟁으로 나아가고 국민께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당 원로들의 쓴소리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위성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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