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표' 봉사활동에 불참한 대선주자 '빅4'... 野 주도.
2021.08
05
뉴스관리팀장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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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삼계탕과 물을 혹서기 취약계층에게 나눠주는 자원봉사 행사를 가졌다. 최재형 후보 부인 이소연씨(왼쪽부터), 장성민 후보, 이준석 대표가 봉사활동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드루킹 대선 여론 조작에 대해 문재인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권성동 국회의원의 1인 시위 현장에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내 대선후보 경선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달 말 출발하는 '경선 버스' 운전자로서 흥행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선주자들은 자신들이 '주인공'인 만큼 이 대표에게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면서다. 입당 과정에서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 대표 간 기 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경선주자인 김태호·안상수·원희룡·윤희숙·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 후보 등 8명과 함께 주민들에게 물과 삼계탕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 대표는 "경선 버스 출발을 봉사하는 자세로 시작한 것을 국민이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주자 지지율 1~4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은 출마 선언, 홍 의원은 휴가,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은 개인 일정을 들어 불참했다. 그나마 최 전 원장 측에선 부인 이소연씨가 참석했으나 나머지 후보들은 대리인도 없었다.
하태경 의원은 봉사활동 후 페이스북에 "이유야 어쨌든 첫 번째 당 대외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며 "당에서 준비한 행사를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면 과연 '원팀 경선'이 될까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불참한 주자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수 있다. 12명의 주자가 모여 주목을 끌기 어려운 행사에 참석하기보다 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봉사활동에 불참한 한 캠프 관계자는 "당장 중요한 일도 아닌데 이 대표가 대선주자들을 불러 모아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며 "주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상 이 대표가 주목받기 위한 행사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신경전도 현재진행형이다. 윤 전 총장의 기습 입당으로 '이준석 패싱' 논란이 제기된 후, 윤 전 총장은 본인을 위한 입당 환영식에서 15분간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대표가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저격수'로 불린 김진태 전 의원을 대표실 산하 대선후보 검증단장으로 검토하는 것도 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공개 일정으로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현장 방문만 짧게 소화했다.
이 대표는 불참한 주자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공식 일정을 참석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불참)은 후보의 자유"라면서도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임한 첫 출발 이벤트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국민께서 의아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드루킹 대선 여론 조작에 대해 문재인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권성동 국회의원의 1인 시위 현장에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내 대선후보 경선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달 말 출발하는 '경선 버스' 운전자로서 흥행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선주자들은 자신들이 '주인공'인 만큼 이 대표에게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면서다. 입당 과정에서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 대표 간 기 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경선주자인 김태호·안상수·원희룡·윤희숙·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 후보 등 8명과 함께 주민들에게 물과 삼계탕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 대표는 "경선 버스 출발을 봉사하는 자세로 시작한 것을 국민이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주자 지지율 1~4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은 출마 선언, 홍 의원은 휴가,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은 개인 일정을 들어 불참했다. 그나마 최 전 원장 측에선 부인 이소연씨가 참석했으나 나머지 후보들은 대리인도 없었다.
하태경 의원은 봉사활동 후 페이스북에 "이유야 어쨌든 첫 번째 당 대외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며 "당에서 준비한 행사를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면 과연 '원팀 경선'이 될까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불참한 주자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수 있다. 12명의 주자가 모여 주목을 끌기 어려운 행사에 참석하기보다 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봉사활동에 불참한 한 캠프 관계자는 "당장 중요한 일도 아닌데 이 대표가 대선주자들을 불러 모아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며 "주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상 이 대표가 주목받기 위한 행사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신경전도 현재진행형이다. 윤 전 총장의 기습 입당으로 '이준석 패싱' 논란이 제기된 후, 윤 전 총장은 본인을 위한 입당 환영식에서 15분간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대표가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저격수'로 불린 김진태 전 의원을 대표실 산하 대선후보 검증단장으로 검토하는 것도 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공개 일정으로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현장 방문만 짧게 소화했다.
이 대표는 불참한 주자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공식 일정을 참석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불참)은 후보의 자유"라면서도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임한 첫 출발 이벤트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국민께서 의아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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