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책방 문열면 작곡가 김형석과 음악회"..현실정치 자발 소환하는 文
2023.04
24
뉴스관리팀장
2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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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지은 '평산책방'이 조만간 문을 연다. 문 전 대통령은 '잊힌 삶을 살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으나,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책방에서 정치적 해석을 빼놓기란 어렵다. 총선을 1년 앞두고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구심점으로 역할 할 것인지 정계의 관심이 쏠린다.
평산책방은 이르면 오는 25일, 늦어도 내달 초 안에는 개점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양산시의 건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다독·애독가로 유명한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나서 직접 시민들과 교류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은 책방 개점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어왔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은 지난 1월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퇴임한 대통령이 서울 한복판에 서점을 낸다는 것도 아니고, 평산마을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여기 스튜디오의 한 3분의 1쯤"이라며 "작은 공간에 책 갖다 놓고 차 한 잔 마실 수 있겠다는 건데 그걸 이렇게 두려워하는 건지, 걱정하는 건지. (문 전 대통령께서) 소박하게 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이미지제공=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이미지제공=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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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책방 개점 시점이 공교로운 것은 사실이다. 1년 후에는 총선이 예정돼있고, 오는 28일에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이뤄진다.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책방 개점을 계기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현실 정치와 담을 쌓겠다는 문 전 대통령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직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서 정치적 해석을 떼놓기란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현재 민주당은 위기를 겪고 있다. 계속되는 검찰 수사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송영길 전 대표를 둘러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당내가 혼란스럽다. 이런 시기에 책방이 친문 지지자들을 한 데 묶는 정치적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잊힌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혀왔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내달 개봉을 앞둔 자신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자연인으로서 잊혀질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이제 잊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로 소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다 보니 정책의 연장선상에서의 언급은 불가피하다. 문 전 대통령은 부동산, 난방비 인상, 탈원전 등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현 정부와 여당에 의해 비판의 어조로 여러 차례 언급됐다. 이 대표의 열성 지지자 개딸(개혁의 딸)의 당내 영향력이 커지면서 강성 지지층들의 문자 폭탄 등을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빗댄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소환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 건물 내 서가에 다양한 책이 꽂혀 있다.
지난 1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 건물 내 서가에 다양한 책이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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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 전 대통령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차례 메시지를 내왔다. 전직 대통령의 말이 정치적 영향력을 갖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긴 어렵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4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관련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9일 검찰에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 3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2월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법고전 산책' 출간 때는 "학자이며 저술가로서의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며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말했다.
평산마을의 개점식은 별도 행사 없이 마을 주민들만 초대해 현판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책방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 작곡가 김형석 씨와 함께 조촐한 음악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탁 전 비서관은 "책방주인(문 전 대통령)께서는 책에도 진심이지만, 책방에도 진심이신 듯해서 책방이 열리고 언제가 되면 함께한 김형석 형(작곡가)과 함께 소박한 음악회도 한 번 열어드리겠다는 약속도 드렸다"고 전했다.
평산책방은 이르면 오는 25일, 늦어도 내달 초 안에는 개점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양산시의 건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다독·애독가로 유명한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나서 직접 시민들과 교류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은 책방 개점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어왔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은 지난 1월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퇴임한 대통령이 서울 한복판에 서점을 낸다는 것도 아니고, 평산마을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여기 스튜디오의 한 3분의 1쯤"이라며 "작은 공간에 책 갖다 놓고 차 한 잔 마실 수 있겠다는 건데 그걸 이렇게 두려워하는 건지, 걱정하는 건지. (문 전 대통령께서) 소박하게 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이미지제공=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이미지제공=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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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책방 개점 시점이 공교로운 것은 사실이다. 1년 후에는 총선이 예정돼있고, 오는 28일에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이뤄진다.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책방 개점을 계기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현실 정치와 담을 쌓겠다는 문 전 대통령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직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서 정치적 해석을 떼놓기란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현재 민주당은 위기를 겪고 있다. 계속되는 검찰 수사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송영길 전 대표를 둘러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당내가 혼란스럽다. 이런 시기에 책방이 친문 지지자들을 한 데 묶는 정치적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잊힌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혀왔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내달 개봉을 앞둔 자신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자연인으로서 잊혀질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이제 잊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로 소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다 보니 정책의 연장선상에서의 언급은 불가피하다. 문 전 대통령은 부동산, 난방비 인상, 탈원전 등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현 정부와 여당에 의해 비판의 어조로 여러 차례 언급됐다. 이 대표의 열성 지지자 개딸(개혁의 딸)의 당내 영향력이 커지면서 강성 지지층들의 문자 폭탄 등을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빗댄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소환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 건물 내 서가에 다양한 책이 꽂혀 있다.
지난 1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 건물 내 서가에 다양한 책이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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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 전 대통령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차례 메시지를 내왔다. 전직 대통령의 말이 정치적 영향력을 갖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긴 어렵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4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관련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9일 검찰에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 3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2월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법고전 산책' 출간 때는 "학자이며 저술가로서의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며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말했다.
평산마을의 개점식은 별도 행사 없이 마을 주민들만 초대해 현판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책방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 작곡가 김형석 씨와 함께 조촐한 음악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탁 전 비서관은 "책방주인(문 전 대통령)께서는 책에도 진심이지만, 책방에도 진심이신 듯해서 책방이 열리고 언제가 되면 함께한 김형석 형(작곡가)과 함께 소박한 음악회도 한 번 열어드리겠다는 약속도 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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