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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만난 이재명…“文 전 대통령과 제 지지 그룹 같아”

2022.0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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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예방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배웅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계파 통합을 다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친명 그룹과 친문 그룹이 같다”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고, 이 대표 또한 “(문 전)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룹과 저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1시간가량 비공개로 차담을 나눴다. 자리에는 신임 지도부로 선출된 최고위원들도 함께했다.

박성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가 먼저 “여러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문 전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룹과 저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고 말했고, 한 최고위원이 “우리는 모두 친문”이라고 말하는 등 계파 갈등을 의식한 발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가 같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99%가 공유하고 있는데, 1% 정도가 경쟁이 생겼을 때 앙금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부각되는 면이 있다”며 “그래도 정치는 1%를 품고 가야 한다. 그래야만 민주당이 더 확장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 다른 최고위원이 “친명 그룹과 친문 그룹이 같다. 명(明)자와 문(文)자를 따 ‘명문 정당’을 만드는 게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웃으며 공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차담을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께서) 축하한다는 덕담을 해주셨고, 또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갈 길에 대해서 조언도 해주셨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이 ‘백현동 의혹’ 고발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에 대해 묻자 침묵하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양산 문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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