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북서 '호남 대전' 마무리…이낙연 반전 기회 잡을까.
2021.09
26
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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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각 후보들이 무대 위에서 득표 결과 발표를 듣고 손 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호남 대전'의 마무리 성격인 전라북도 지역 순회 경선이 26일 열린다.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호남 지역 순회에서 승리한 후보가 당 최종 후보로 당선됐기에 이날 전북 지역 순회 경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전남·광주 신승 "후보들 진면목 시간 갈수록 알게 돼"
이낙연 전 대표가 전날 자신의 정치적 본거지인 광주·전라남도 지역 순회 경선 투표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첫 승리를 거뒀지만 122표 차 신승인 만큼, 전북에서의 결과가 중요해졌다. 전북 지역 순회 경선은 이날 오후 완주군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전 대표가 전북에서도 이 지사에게 승리해 역전 모멘텀을 만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이 지사가 호남 대전의 최종 승리를 거둬갈 것인지 주목된다.
일단 이 전 대표 측은 이번 광주 전남에서 첫 승리를 거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다음달 제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인천, 경기, 서울로 이어지는 권역별 순회 경선 과정에서 역전의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전남 대의원, 권리당원 투표 결과 총 7만 1835표 중 3만 3848표(47.1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3만 3726표(46.95%)를 득표한 이 지사와 0.17%p 차이였다.
이 전 대표가 예상대로 광주 전남에서 이 지사를 앞선 이유로는 전남 도지사 출신의 이 전 대표에 대한 전통 지지층과 동정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는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 카드를 빼든 이후 최근 2~3주 사이에 지지세가 몰렸다 분석하고 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화천대유'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이 지사에 대한 대통령 후보로서의 불안감도 가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 전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이뤄진 21~22일은 '화천대유' 의혹이 한창 심화되던 시기였다.
이 전 대표 또한 전날 경선 결과 직후 "후보들의 진 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알게 됐다"며 에둘러 이 지사와 관련한 의혹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 캠프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화천대유 등으로 상대 후보의 결집세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상대방의 기세를 꺾고 역전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지지세 높은 전북 경선에서 '호남대전' 최종 판가름.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신승에도 이 지사의 대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이 전 대표에게 있어 전남·광주가 정치적 본거지라고 하지만 예상보다 격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추석 전 '1차 슈퍼위크'까지 11만 3천여표 차이였다.
광주 전남 지역 경선 이후에도 누적 투표수 차이는 11만 2천 944표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 지사는 총 누적 투표율 52.90%로 여전히 과반을 유지했다. 이 전 대표 캠프 내부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7만 6천여 선거인단이 있는 전북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이 전 대표로선 안심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일찍히 광주 전남에서는 질 수 있지만, 전북 경선까지 통틀어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이 지사 캠프 정진욱 대변인은 "전북은 이재명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라며 "전북은 인구대비 민주당원과 권리당원의 숫자가 가장 많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중심지인 전북의 지지를 바탕으로 호남 지역에서 과반의 대세를 이끌 것"이라고 반격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전북 경선에서는 대장동 개발 사업, 이른바 '화천대유 의혹'의 영향을 얼마나 줬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 지사 측은 의혹이 경선에 미치는 영향력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 경선 직후 화천대유 의혹을 직접 언급하며 "(결국) 국민들의 집단 지성을 통해서 대장동 사건은 토건비리 세력과 부패한 국민의힘 세력이 결탁해서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로 불로소득을 노리다가, 그나마 개발 이익을 환수한 것에 대해서 도둑들이 '왜 도둑을 왜 완벽하게 막지못했냐'고 하는 적반하장으로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호남 대전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대장동 의혹이 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근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 캠프 관계자는 "화천대유 의혹의 성질이 토건 비리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며 "이후 경선에서도 의혹의 본질을 알려, 영향력 차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각 후보들이 무대 위에서 득표 결과 발표를 듣고 손 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호남 대전'의 마무리 성격인 전라북도 지역 순회 경선이 26일 열린다.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호남 지역 순회에서 승리한 후보가 당 최종 후보로 당선됐기에 이날 전북 지역 순회 경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전남·광주 신승 "후보들 진면목 시간 갈수록 알게 돼"
이낙연 전 대표가 전날 자신의 정치적 본거지인 광주·전라남도 지역 순회 경선 투표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첫 승리를 거뒀지만 122표 차 신승인 만큼, 전북에서의 결과가 중요해졌다. 전북 지역 순회 경선은 이날 오후 완주군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전 대표가 전북에서도 이 지사에게 승리해 역전 모멘텀을 만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이 지사가 호남 대전의 최종 승리를 거둬갈 것인지 주목된다.
일단 이 전 대표 측은 이번 광주 전남에서 첫 승리를 거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다음달 제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인천, 경기, 서울로 이어지는 권역별 순회 경선 과정에서 역전의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전남 대의원, 권리당원 투표 결과 총 7만 1835표 중 3만 3848표(47.1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3만 3726표(46.95%)를 득표한 이 지사와 0.17%p 차이였다.
이 전 대표가 예상대로 광주 전남에서 이 지사를 앞선 이유로는 전남 도지사 출신의 이 전 대표에 대한 전통 지지층과 동정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는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 카드를 빼든 이후 최근 2~3주 사이에 지지세가 몰렸다 분석하고 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화천대유'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이 지사에 대한 대통령 후보로서의 불안감도 가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 전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이뤄진 21~22일은 '화천대유' 의혹이 한창 심화되던 시기였다.
이 전 대표 또한 전날 경선 결과 직후 "후보들의 진 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알게 됐다"며 에둘러 이 지사와 관련한 의혹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 캠프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화천대유 등으로 상대 후보의 결집세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상대방의 기세를 꺾고 역전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지지세 높은 전북 경선에서 '호남대전' 최종 판가름.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신승에도 이 지사의 대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이 전 대표에게 있어 전남·광주가 정치적 본거지라고 하지만 예상보다 격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추석 전 '1차 슈퍼위크'까지 11만 3천여표 차이였다.
광주 전남 지역 경선 이후에도 누적 투표수 차이는 11만 2천 944표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 지사는 총 누적 투표율 52.90%로 여전히 과반을 유지했다. 이 전 대표 캠프 내부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7만 6천여 선거인단이 있는 전북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이 전 대표로선 안심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일찍히 광주 전남에서는 질 수 있지만, 전북 경선까지 통틀어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이 지사 캠프 정진욱 대변인은 "전북은 이재명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라며 "전북은 인구대비 민주당원과 권리당원의 숫자가 가장 많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중심지인 전북의 지지를 바탕으로 호남 지역에서 과반의 대세를 이끌 것"이라고 반격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전북 경선에서는 대장동 개발 사업, 이른바 '화천대유 의혹'의 영향을 얼마나 줬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 지사 측은 의혹이 경선에 미치는 영향력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 경선 직후 화천대유 의혹을 직접 언급하며 "(결국) 국민들의 집단 지성을 통해서 대장동 사건은 토건비리 세력과 부패한 국민의힘 세력이 결탁해서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로 불로소득을 노리다가, 그나마 개발 이익을 환수한 것에 대해서 도둑들이 '왜 도둑을 왜 완벽하게 막지못했냐'고 하는 적반하장으로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호남 대전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대장동 의혹이 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근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 캠프 관계자는 "화천대유 의혹의 성질이 토건 비리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며 "이후 경선에서도 의혹의 본질을 알려, 영향력 차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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