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입당 말렸다…이준석이 비단 주머니가 어디 있나”
2021.09
16
뉴스관리팀장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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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9일 서울 중구 한 호텔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입당 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해 “그래서 입당하는 날 아침에 서두르지 말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이번 대선 이기지 못하면 본인의 정치 생명도 끝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입당하면 당연히 지지율이 떨어질 거라고 미리 생각했다”며 “내가 입당을 하지 말라고 그랬다. 입당했기 때문에 여당과 국민의힘 내부, 쌍방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걸 모르고 입당했다면 진짜 정치를 너무 모른다”고 했다.
‘당시 워낙 여러 공격이 들어와 당 차원에서 방어해주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그건 당에서 하는 일방적인 얘기지, 당에서 뭘 도와주겠느냐”고 반문했다. 진행자는 ‘그때만 해도 이준석 대표가 비단주머니 3개를 갖고 있다고 했다’고 재차 묻자 김 전 위원장은 “그건 이 대표 얘기지, 자기가 비단 주머니가 어디 있나. 비책이 무슨 비책이 있어요?”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날 아침 자신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첫 마디에 ‘입당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그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두 시간 만에 입당을 해버렸더라”고 말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입당 이야기를 전혀 꺼내지 않았다며 “나중에 들으니 입당 얘기를 하려고 전화했는데 내가 서두르지 말라고 하니까 얘기할 수가 없어서 못했다고 한다”며 “일단 입당했기 때문에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니 어떻게 처신해서 지지도를 확대하느냐는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고 봤다.
◇이준석 대표 100일…김 “결과가 없는데 어떻게 점수를 매기나”
김 전 위원장은 당을 이끈 지 100일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 대표에 대한 점수를 묻자 “아직 점수를 매길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아직 뚜렷한 결과가 없는데 점수를 어떻게 매기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별하게 변한 게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본인의 정치 생명도 끝이라는 걸 인식하면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 대표에게 조언했다. 다만 이 대표가 자신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 봐서는 꼭 한다는 얘기를 할 수가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경태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입당 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해 “그래서 입당하는 날 아침에 서두르지 말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이번 대선 이기지 못하면 본인의 정치 생명도 끝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입당하면 당연히 지지율이 떨어질 거라고 미리 생각했다”며 “내가 입당을 하지 말라고 그랬다. 입당했기 때문에 여당과 국민의힘 내부, 쌍방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걸 모르고 입당했다면 진짜 정치를 너무 모른다”고 했다.
‘당시 워낙 여러 공격이 들어와 당 차원에서 방어해주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그건 당에서 하는 일방적인 얘기지, 당에서 뭘 도와주겠느냐”고 반문했다. 진행자는 ‘그때만 해도 이준석 대표가 비단주머니 3개를 갖고 있다고 했다’고 재차 묻자 김 전 위원장은 “그건 이 대표 얘기지, 자기가 비단 주머니가 어디 있나. 비책이 무슨 비책이 있어요?”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날 아침 자신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첫 마디에 ‘입당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그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두 시간 만에 입당을 해버렸더라”고 말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입당 이야기를 전혀 꺼내지 않았다며 “나중에 들으니 입당 얘기를 하려고 전화했는데 내가 서두르지 말라고 하니까 얘기할 수가 없어서 못했다고 한다”며 “일단 입당했기 때문에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니 어떻게 처신해서 지지도를 확대하느냐는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고 봤다.
◇이준석 대표 100일…김 “결과가 없는데 어떻게 점수를 매기나”
김 전 위원장은 당을 이끈 지 100일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 대표에 대한 점수를 묻자 “아직 점수를 매길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아직 뚜렷한 결과가 없는데 점수를 어떻게 매기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별하게 변한 게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본인의 정치 생명도 끝이라는 걸 인식하면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 대표에게 조언했다. 다만 이 대표가 자신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 봐서는 꼭 한다는 얘기를 할 수가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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