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김어준 세 차례 공개 충돌... 심상치 않은 與 지지층 분열 [노변정담]
2026.03
29
뉴스관리팀장
19시간 22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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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왼쪽) 국무총리와 유튜버 김어준씨.
여론조사·중동 대응·해외 일정으로 신경전
'與에 막강한 영향력' 김어준의 거듭된 도발
'국정 전념' 강조하는 김 총리도 일일이 대응
차기당권 경쟁, '김어준 대 뉴이재명' 구도화
최근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가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한 발언들이 논란입니다. 김 총리와 오랜 세월 쌓인 구원이라도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걸까요. 김씨의 "차기 지도자 육성" 발언에 김 총리가 발끈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의 전초전, 명청대전의 대리전 등으로 보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여론조사 두고 갈등… 총리실 "국정 운영 발목"
김 총리와 김씨 사이의 신경전은 올해 초 여론조사를 두고 시작했습니다. 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이 지난해 말부터 김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 포함시킨 것이 발단이었죠. 정치인 입장에선 자신이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에 포함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할 일입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로 정권과 갈등하면서 주목을 받은 뒤 여론조사에 차기 대통령감 중 하나로 거론되다 일약 유력 후보로 부상한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국무총리실은 "김 총리는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며 여론조사기관에 명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반 년 만에 차기 대권으로 향하는 발판으로 여겨지는 서울시장 직을 노린다는 게 '국정 2인자'로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죠. 정부 성공을 위해 국정 운영에 몰두해야 할 판에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김씨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총리실은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를 포함시키지 말아달라는 요청에도 계속 포함시키는 일부 조사에 대해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씨 역시 "빼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자유고, 넣는 것도 이쪽이 결정할 일"이라며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에 총리실에선 "국정 운영에 도움이 안 되는데 (김씨 측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정청래를 (당대표직에) 연임시키려고 김민석의 당대표 출마를 막으려는 그런 얘기도 있더라"면서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넣으면 당 대표 출마가 막아지냐. 너무 유치해서 무시할 이야기"라고 세간의 관측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친명계가 당청 엇박자를 내고 있는 정 대표의 연임을 막기 위해 김 총리를 내세워 당권 탈환을 노릴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파다합니다. 김 총리가 아예 당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적지 않습니다. 김씨와 막역한 정 대표의 연임을 도와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죠.
한바탕 소동 이후 다소 잠잠해지는 듯했던 양측 간 신경전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 다시 수면에 떠올랐습니다. 이달 5일 김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대통령이 (싱가포르·필리핀) 순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며 김 총리의 심기를 또 한 번 건드린 겁니다. 김씨는 "리더의 부재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을 것. 아빠 없는 자식 같은 느낌 있지 않나"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김 총리는 당시 매일 관계장관회의와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중동 사태 대응 방안을 점검했고 국무회의도 개최했습니다. 김씨는 왜 이렇게까지 김 총리를 겨냥하는 걸까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강경파 중심으로 이 대통령에게 쌓인 불만을 주변 사람에게 대신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당시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내 강경파 불만이 김 총리에게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 역시 '명청 갈등' 구도의 연장선상에 있는 해석입니다. 이를 두고 한 시민단체가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김 총리가 처벌불원서를 내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죠.
김 총리는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잇따라 만나 대북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씨는 "(대통령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는데, 당시 뉴욕에 있던 김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기 주자 육성 일환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며 즉각 맞받아치면서 다시 충돌합니다.
통상적으로 총리가 해외를 방문해 상대국 정상을 만나는 일정은 흔하지 않습니다. 김 총리의 방미 일정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해 원유 확보 및 방산 외교에 나서는 것을 '차기 주자 육성'으로 보는 것은 터무니없는 분석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에는 김 총리가 웃으며 넘길 수 있는 김씨의 발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또다시 호사가들의 입길에 올랐습니다. 정권 초만 해도 우호적이던 김 총리와 김씨가 올해 들어 사사건건 부딪히는 배경엔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죠.
결국 차기 민주당 당권으로 시선이 모아집니다. 단순한 당대표가 아니라 2년 뒤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권이거든요. 공천권을 바탕으로 당내 자기 세력을 만들어 리더십을 다진 다음 2030년 대권 도전까지 그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정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거둔 다음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뜩이나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진 터라 민주당의 낙승이 예상된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크게 만드는 요인이죠. 반면 친명계는 소위 '자기 정치'를 한다고 평가받는 정 대표 대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도울 수 있는 '친명' 당대표를 바라고 있습니다. 첫손에 꼽히는 인사가 바로 김 총리입니다. 어차피 차기 당권을 두고 맞붙을 가능성이 큰 두 사람 사이에서 김씨가 정 대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 친명계인 김영진 의원이 18일 김씨에 대해 "자기가 돕고 싶은 사람이 있거나 김민석을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 아니겠냐"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최근 도드라지는 여권 지지층 분열 현상과도 맞물려 양측 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와 정 대표의 주장은 전통적 여권 내 강성 지지층을 대변합니다. 김 총리는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을 지지하게 된 뉴이재명 측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김 총리가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당으로 돌아올지는 좀더 지켜볼 문제입니다.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당대표와 맞서기 위해선 보다 분명한 명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김 총리를 계속 견제하는 듯한 발언이 이어질 경우, 여권에 대한 김씨의 과도한 영향력을 우려하는 뉴이재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중동 대응·해외 일정으로 신경전
'與에 막강한 영향력' 김어준의 거듭된 도발
'국정 전념' 강조하는 김 총리도 일일이 대응
차기당권 경쟁, '김어준 대 뉴이재명' 구도화
최근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가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한 발언들이 논란입니다. 김 총리와 오랜 세월 쌓인 구원이라도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걸까요. 김씨의 "차기 지도자 육성" 발언에 김 총리가 발끈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의 전초전, 명청대전의 대리전 등으로 보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여론조사 두고 갈등… 총리실 "국정 운영 발목"
김 총리와 김씨 사이의 신경전은 올해 초 여론조사를 두고 시작했습니다. 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이 지난해 말부터 김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 포함시킨 것이 발단이었죠. 정치인 입장에선 자신이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에 포함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할 일입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로 정권과 갈등하면서 주목을 받은 뒤 여론조사에 차기 대통령감 중 하나로 거론되다 일약 유력 후보로 부상한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국무총리실은 "김 총리는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며 여론조사기관에 명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반 년 만에 차기 대권으로 향하는 발판으로 여겨지는 서울시장 직을 노린다는 게 '국정 2인자'로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죠. 정부 성공을 위해 국정 운영에 몰두해야 할 판에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김씨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총리실은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를 포함시키지 말아달라는 요청에도 계속 포함시키는 일부 조사에 대해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씨 역시 "빼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자유고, 넣는 것도 이쪽이 결정할 일"이라며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에 총리실에선 "국정 운영에 도움이 안 되는데 (김씨 측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정청래를 (당대표직에) 연임시키려고 김민석의 당대표 출마를 막으려는 그런 얘기도 있더라"면서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넣으면 당 대표 출마가 막아지냐. 너무 유치해서 무시할 이야기"라고 세간의 관측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친명계가 당청 엇박자를 내고 있는 정 대표의 연임을 막기 위해 김 총리를 내세워 당권 탈환을 노릴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파다합니다. 김 총리가 아예 당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적지 않습니다. 김씨와 막역한 정 대표의 연임을 도와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죠.
한바탕 소동 이후 다소 잠잠해지는 듯했던 양측 간 신경전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 다시 수면에 떠올랐습니다. 이달 5일 김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대통령이 (싱가포르·필리핀) 순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며 김 총리의 심기를 또 한 번 건드린 겁니다. 김씨는 "리더의 부재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을 것. 아빠 없는 자식 같은 느낌 있지 않나"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김 총리는 당시 매일 관계장관회의와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중동 사태 대응 방안을 점검했고 국무회의도 개최했습니다. 김씨는 왜 이렇게까지 김 총리를 겨냥하는 걸까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강경파 중심으로 이 대통령에게 쌓인 불만을 주변 사람에게 대신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당시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내 강경파 불만이 김 총리에게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 역시 '명청 갈등' 구도의 연장선상에 있는 해석입니다. 이를 두고 한 시민단체가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김 총리가 처벌불원서를 내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죠.
김 총리는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잇따라 만나 대북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씨는 "(대통령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는데, 당시 뉴욕에 있던 김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기 주자 육성 일환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며 즉각 맞받아치면서 다시 충돌합니다.
통상적으로 총리가 해외를 방문해 상대국 정상을 만나는 일정은 흔하지 않습니다. 김 총리의 방미 일정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해 원유 확보 및 방산 외교에 나서는 것을 '차기 주자 육성'으로 보는 것은 터무니없는 분석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에는 김 총리가 웃으며 넘길 수 있는 김씨의 발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또다시 호사가들의 입길에 올랐습니다. 정권 초만 해도 우호적이던 김 총리와 김씨가 올해 들어 사사건건 부딪히는 배경엔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죠.
결국 차기 민주당 당권으로 시선이 모아집니다. 단순한 당대표가 아니라 2년 뒤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권이거든요. 공천권을 바탕으로 당내 자기 세력을 만들어 리더십을 다진 다음 2030년 대권 도전까지 그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정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거둔 다음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뜩이나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진 터라 민주당의 낙승이 예상된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크게 만드는 요인이죠. 반면 친명계는 소위 '자기 정치'를 한다고 평가받는 정 대표 대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도울 수 있는 '친명' 당대표를 바라고 있습니다. 첫손에 꼽히는 인사가 바로 김 총리입니다. 어차피 차기 당권을 두고 맞붙을 가능성이 큰 두 사람 사이에서 김씨가 정 대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 친명계인 김영진 의원이 18일 김씨에 대해 "자기가 돕고 싶은 사람이 있거나 김민석을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 아니겠냐"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최근 도드라지는 여권 지지층 분열 현상과도 맞물려 양측 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와 정 대표의 주장은 전통적 여권 내 강성 지지층을 대변합니다. 김 총리는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을 지지하게 된 뉴이재명 측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김 총리가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당으로 돌아올지는 좀더 지켜볼 문제입니다.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당대표와 맞서기 위해선 보다 분명한 명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김 총리를 계속 견제하는 듯한 발언이 이어질 경우, 여권에 대한 김씨의 과도한 영향력을 우려하는 뉴이재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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