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쓴 이재명, 김대중·노무현 앞세워 ‘집토끼’ 잡기 나서.
2022.02
23
뉴스관리팀장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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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충남 당진 어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IMF 극복’ 김대중 대통령 칭송하며
‘위기에 유능한 대통령’ 필요성 강조
노무현 대통령 비극적 서거 거론하며
윤석열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비판
‘민주당 이탈층’ 마음 되돌리기 집중.
20대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집토끼 결집’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충청을 순회하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는 등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 박빙 대결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3일 충남 당진어시장 유세에서 “경제는 아무나 살리는 거 아니다. 그냥 내비둔다고, ‘냅둬버려’한다고 경제가 살지 않는다”며 “우리가 아이엠에프(IMF)를 극복한 것도 김대중이라는 위대한 대통령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경제적 식견을 강조하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맡으면 경제가 살겠냐, 죽겠냐”고 되물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견줘 본인이 유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충남 천안 유세에서는 “다시 정치보복 횡행하고 민주주의 후퇴하고 경제가 불안해지고, 누군가 극단적 선택 고려하는 상황 다시 만들지 말아야 한다”, “13년 전 일 다시 반복하게 할 수 없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거론하며 윤 후보의 ‘문재인 정권 적폐 수사’ 방침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에스엔에스(SNS)에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과도하게 문재인 후보님을 비판했다”는 ‘반성문’을 쓰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떠난 ‘민주당 이탈층’에게 다시 돌아오라는 손짓을 한 셈이다. 애초 이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이 너무 높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고민했지만, 선거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선 결국 전통적 지지층 결집이 핵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아직도 민주당 이탈층이 돌아오려면 멀었다”며 “지난 총선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10%포인트 차이 나는 곳도 있다. 이들을 결집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전날 이 후보가 경선 때 문 대통령 비판한 것을 다시 언급한 것도 내부 지지자를 다독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된 충청·강원 1박2일 유세는 윤 후보의 ‘사드 배치’ 구상에 대한 맞불 성격도 강하다.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꼽히는 충청·강원에서 평화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 유세에서 “(윤 후보가) 사드 배치한다고 충청도에 갖다놔불겨”라고 충청도 사투리를 쓴 뒤 “제가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인데 이 서방은 사드 안들고 다닌다. 이 서방은 처갓집에 도움 되는 보일러, 냉장고, 먹고 살리거나 경제발전이나 균형 발전이나 이런 거 들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 게이트고,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며 윤 후보에게 1대 1 토론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문화방송>(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고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의심받아야 되냐”며 “필요하면 있는 자료를 가지고 1대 1 토론이라도 하자. 주제·시기·방식·장소 본인들이 마음대로 정하고 하자”고 말했다.
채강석 기자.
‘IMF 극복’ 김대중 대통령 칭송하며
‘위기에 유능한 대통령’ 필요성 강조
노무현 대통령 비극적 서거 거론하며
윤석열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비판
‘민주당 이탈층’ 마음 되돌리기 집중.
20대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집토끼 결집’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충청을 순회하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는 등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 박빙 대결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3일 충남 당진어시장 유세에서 “경제는 아무나 살리는 거 아니다. 그냥 내비둔다고, ‘냅둬버려’한다고 경제가 살지 않는다”며 “우리가 아이엠에프(IMF)를 극복한 것도 김대중이라는 위대한 대통령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경제적 식견을 강조하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맡으면 경제가 살겠냐, 죽겠냐”고 되물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견줘 본인이 유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충남 천안 유세에서는 “다시 정치보복 횡행하고 민주주의 후퇴하고 경제가 불안해지고, 누군가 극단적 선택 고려하는 상황 다시 만들지 말아야 한다”, “13년 전 일 다시 반복하게 할 수 없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거론하며 윤 후보의 ‘문재인 정권 적폐 수사’ 방침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에스엔에스(SNS)에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과도하게 문재인 후보님을 비판했다”는 ‘반성문’을 쓰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떠난 ‘민주당 이탈층’에게 다시 돌아오라는 손짓을 한 셈이다. 애초 이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이 너무 높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고민했지만, 선거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선 결국 전통적 지지층 결집이 핵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아직도 민주당 이탈층이 돌아오려면 멀었다”며 “지난 총선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10%포인트 차이 나는 곳도 있다. 이들을 결집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전날 이 후보가 경선 때 문 대통령 비판한 것을 다시 언급한 것도 내부 지지자를 다독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된 충청·강원 1박2일 유세는 윤 후보의 ‘사드 배치’ 구상에 대한 맞불 성격도 강하다.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꼽히는 충청·강원에서 평화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 유세에서 “(윤 후보가) 사드 배치한다고 충청도에 갖다놔불겨”라고 충청도 사투리를 쓴 뒤 “제가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인데 이 서방은 사드 안들고 다닌다. 이 서방은 처갓집에 도움 되는 보일러, 냉장고, 먹고 살리거나 경제발전이나 균형 발전이나 이런 거 들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 게이트고,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며 윤 후보에게 1대 1 토론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문화방송>(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고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의심받아야 되냐”며 “필요하면 있는 자료를 가지고 1대 1 토론이라도 하자. 주제·시기·방식·장소 본인들이 마음대로 정하고 하자”고 말했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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