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짤짤이 사과문 내가 안썼다”에... 발끈한 박지현, 통화기록 공개.
2022.07
26
뉴스관리팀장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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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강욱 민주당 의원,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5월4일 밤 10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는 ‘최강욱 국회의원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성희롱 발언을 하고, ‘짤짤이 해명’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 의원의 사과문이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 당 보좌진님들께 사과드린다.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아울러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 앞으로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썼다.
다음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트위터에 “최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셨다. 어제 우리당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 당 보좌진들과 당 지도부, 그리고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께 사과하셨다. 전 이 사과를 보좌진들이 오해하거나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 최 의원께서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두 달 뒤, 최 의원의 사과문 작성자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정치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 고양이뉴스는 15일 이수역 메가박스에 열린 ‘그대가 조국’ GV(Guest Visit·관객과의 대화)에서 최 의원이 “나는 사과문 본 적도 없어요. 사과문 박지현이 쓴 거고 박지현이 올린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고양이뉴스는 GV에 참석한 최 의원 사진을 올린 뒤, 자신 역시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전했다.
고양이뉴스 주장에 박 전 위원장은 17일 페이스북에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라며 “최 의원께서 설마 그렇게 말하셨을까 믿기지 않는다.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고양이뉴스 영상 때문에 최 의원 지지자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 박지현 “최강욱 사과문의 진실은…”
박 전 위원장은 사과문 작성 경위를 밝혔다. 그는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 사건이 터지고 나서 5월4일 오후 9시23분46초부터 2분 54초간 최강욱 의원과 직접 통화를 했다. 지도부로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논하고, 최 의원이 빠르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사과문 초안의 내용은 박 원내대표가 처음 저에게 제시했고, 제가 추가 의견을 드렸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최강욱 의원과 협의해 최종안에 합의했다. 저와 최 의원의 통화는 그 합의가 이뤄진 직후에 이뤄졌다. 저는 최 의원에게 사과문 내용 전체를 확인했는지 재차 물었고, 최 의원은 최종안을 다 봤고, 올리는 것에 동의하셨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에게 사과문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것을 요구했지만, 최 의원은 ‘이미 한 문장으로 올린 사과 내용이 있어 너무 작위적으로 비칠 수 있으니 당 홈페이지에만 올리자’고 제안했고 박 전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 의원이 당 홈페이지에 사과문 올리는 법을 몰라, 박 전 위원장이 당직자에게 부탁해 사과문을 당 홈페이지에 올릴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박 전 위원장은 “맹목적인 팬덤은 정상적인 판단을 가로막는다. ‘만약 최강욱 의원은 본 적도 없는 사과문이 올라갔다면, 도대체 왜 최강욱 의원은 두 달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 강성 지지자들은 이런 상식적인 의심도 없이,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 저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부터 퍼붓기 시작한다. 이런 팬덤은 최 의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당했던 최강욱으로 돌아와라. 지금이라도 팬덤 유혹을 뿌리치고 당당하게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와 통화를 끊을 때쯤 최강욱 의원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음 써주셔서 고맙고 죄송합니다’ 최 의원께서 팬덤을 앞세워 저에게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저는 최 의원께서 폭력적 팬덤과 이별하고 진실 앞에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조선닷컴은 최 의원에게 15일 GV에서 한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와 박 전 위원장의 사과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채강석 기자.
5월4일 밤 10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는 ‘최강욱 국회의원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성희롱 발언을 하고, ‘짤짤이 해명’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 의원의 사과문이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 당 보좌진님들께 사과드린다.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아울러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 앞으로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썼다.
다음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트위터에 “최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셨다. 어제 우리당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 당 보좌진들과 당 지도부, 그리고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께 사과하셨다. 전 이 사과를 보좌진들이 오해하거나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 최 의원께서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두 달 뒤, 최 의원의 사과문 작성자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정치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 고양이뉴스는 15일 이수역 메가박스에 열린 ‘그대가 조국’ GV(Guest Visit·관객과의 대화)에서 최 의원이 “나는 사과문 본 적도 없어요. 사과문 박지현이 쓴 거고 박지현이 올린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고양이뉴스는 GV에 참석한 최 의원 사진을 올린 뒤, 자신 역시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전했다.
고양이뉴스 주장에 박 전 위원장은 17일 페이스북에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라며 “최 의원께서 설마 그렇게 말하셨을까 믿기지 않는다.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고양이뉴스 영상 때문에 최 의원 지지자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 박지현 “최강욱 사과문의 진실은…”
박 전 위원장은 사과문 작성 경위를 밝혔다. 그는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 사건이 터지고 나서 5월4일 오후 9시23분46초부터 2분 54초간 최강욱 의원과 직접 통화를 했다. 지도부로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논하고, 최 의원이 빠르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사과문 초안의 내용은 박 원내대표가 처음 저에게 제시했고, 제가 추가 의견을 드렸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최강욱 의원과 협의해 최종안에 합의했다. 저와 최 의원의 통화는 그 합의가 이뤄진 직후에 이뤄졌다. 저는 최 의원에게 사과문 내용 전체를 확인했는지 재차 물었고, 최 의원은 최종안을 다 봤고, 올리는 것에 동의하셨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에게 사과문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것을 요구했지만, 최 의원은 ‘이미 한 문장으로 올린 사과 내용이 있어 너무 작위적으로 비칠 수 있으니 당 홈페이지에만 올리자’고 제안했고 박 전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 의원이 당 홈페이지에 사과문 올리는 법을 몰라, 박 전 위원장이 당직자에게 부탁해 사과문을 당 홈페이지에 올릴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박 전 위원장은 “맹목적인 팬덤은 정상적인 판단을 가로막는다. ‘만약 최강욱 의원은 본 적도 없는 사과문이 올라갔다면, 도대체 왜 최강욱 의원은 두 달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 강성 지지자들은 이런 상식적인 의심도 없이,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 저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부터 퍼붓기 시작한다. 이런 팬덤은 최 의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당했던 최강욱으로 돌아와라. 지금이라도 팬덤 유혹을 뿌리치고 당당하게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와 통화를 끊을 때쯤 최강욱 의원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음 써주셔서 고맙고 죄송합니다’ 최 의원께서 팬덤을 앞세워 저에게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저는 최 의원께서 폭력적 팬덤과 이별하고 진실 앞에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조선닷컴은 최 의원에게 15일 GV에서 한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와 박 전 위원장의 사과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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