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박범계 말문 막히자, 20초간 한동훈 노려봤다.
2022.07
26
뉴스관리팀장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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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무 말 없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쳐다보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
朴 “검찰총장 언제 임명할 거요”
네티즌들 “사극 보는 줄 알았다”
朴 “택도 없는 소리” 언성 높이자
대정부질문장 곳곳서 웃음 터져.
2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건 전·현직 법무장관들의 만남이었다. 예상대로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인 한동훈 장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두 사람이 맞붙는 장면은 온라인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 박범계 “검찰총장 언제 임명할 거요”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박 의원의 말투였다.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검찰총장 언제 임명할 거요”라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지금 법에 따라 임명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라고 답했다. 온라인에서는 박 의원의 말투를 두고 “사극 보는 줄 알았다”, “말투 때문에 빵 터졌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박 의원은 이어 “두 달째 넘는 공석인데, 대검 검사급, 고검 검사급 평검사 전부 한 장관이 다 해버렸다. 이런 전례가 있어요?”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한 장관은 “과거에 의원님께서 장관이실 때 검찰총장 완전히 패싱하시고 인사를 하신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고, 박 의원은 “택도 없는 말씀 하지 마십쇼”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때 국회 본회의장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 박범계, 침묵하며 20초 눈빛 발사
박 의원이 “그러면...”이라며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한 장관은 “저는 지금 검찰의 인사 의견을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반영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물어보셔도 저만큼 이번 인사처럼 확실하게 검찰의 의견을 반영한 전례가 없다고 말할 겁니다”라고 말을 끝낸 뒤 박 의원을 바라봤다. 이때 박 의원은 왼쪽 팔을 단상에 기댄 채 아무 말 없이 20초 넘게 한 장관을 쳐다봤다.
박 의원을 지켜보던 한 장관이 중간에 먼저 입을 뗐다. 한 장관은 “검찰총장 없이 인사한 전례는 당연히 있습니다. 과거에 지난 정권 하에서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이 임명될 당시에 검찰총장은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때도 박 의원은 포즈를 바꾸지 않은 채 한 장관을 쳐다봤다.
◇ 박범계 “그렇게 대답하시겠지”
이날 박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이후, 법무부가 하게 된 인사검증 업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이 “정부조직법 제32조에 법무부 장관이 할 수 있는 업무 범위에 인사가 없다 이 말입니다. 알고 계십니까?”라고 따지자, 한 장관도 “위임은 할 수 없는 범위를 위임하는 것입니다. 해당 부서가 할 수 있는 범위라면 위임이 아니겠죠”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박 의원은 “동문서답하고 있어요”라고 했고, 한 장관은 지지 않고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맞섰다.
두 사람의 팽팽한 기싸움은 계속됐다. 박 의원은 “동문서답. 정부조직법을 물었는데 위임을 말했습니다. 좋아요. 그래서 법무부 직제령에 인사정보관리단장 장관을 보임한다고 그렇게 끼워넣기 했습니다. 물건을 끼워팔기는 제가 봤어도 법령을 끼워넣기 하는 건 처음 봅니다. 정정당당하다면 법무부 직제령 제3조 직무조항에 여기에 인사라는 두 글자를 넣어야 돼요. 넣지 못했잖아요. 그리고 즉 업무는 없는데 직위는 만들었어요. 이게 꼼수입니다. 이게 법치 농단이에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한 장관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외향은 법치를 띠고 있지만 실제로는 반법치다 이 말입니다”라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그렇게 대답하시겠지”라고 했다.
임진상 기자.
朴 “검찰총장 언제 임명할 거요”
네티즌들 “사극 보는 줄 알았다”
朴 “택도 없는 소리” 언성 높이자
대정부질문장 곳곳서 웃음 터져.
2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건 전·현직 법무장관들의 만남이었다. 예상대로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인 한동훈 장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두 사람이 맞붙는 장면은 온라인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 박범계 “검찰총장 언제 임명할 거요”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박 의원의 말투였다.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검찰총장 언제 임명할 거요”라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지금 법에 따라 임명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라고 답했다. 온라인에서는 박 의원의 말투를 두고 “사극 보는 줄 알았다”, “말투 때문에 빵 터졌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박 의원은 이어 “두 달째 넘는 공석인데, 대검 검사급, 고검 검사급 평검사 전부 한 장관이 다 해버렸다. 이런 전례가 있어요?”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한 장관은 “과거에 의원님께서 장관이실 때 검찰총장 완전히 패싱하시고 인사를 하신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고, 박 의원은 “택도 없는 말씀 하지 마십쇼”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때 국회 본회의장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 박범계, 침묵하며 20초 눈빛 발사
박 의원이 “그러면...”이라며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한 장관은 “저는 지금 검찰의 인사 의견을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반영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물어보셔도 저만큼 이번 인사처럼 확실하게 검찰의 의견을 반영한 전례가 없다고 말할 겁니다”라고 말을 끝낸 뒤 박 의원을 바라봤다. 이때 박 의원은 왼쪽 팔을 단상에 기댄 채 아무 말 없이 20초 넘게 한 장관을 쳐다봤다.
박 의원을 지켜보던 한 장관이 중간에 먼저 입을 뗐다. 한 장관은 “검찰총장 없이 인사한 전례는 당연히 있습니다. 과거에 지난 정권 하에서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이 임명될 당시에 검찰총장은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때도 박 의원은 포즈를 바꾸지 않은 채 한 장관을 쳐다봤다.
◇ 박범계 “그렇게 대답하시겠지”
이날 박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이후, 법무부가 하게 된 인사검증 업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이 “정부조직법 제32조에 법무부 장관이 할 수 있는 업무 범위에 인사가 없다 이 말입니다. 알고 계십니까?”라고 따지자, 한 장관도 “위임은 할 수 없는 범위를 위임하는 것입니다. 해당 부서가 할 수 있는 범위라면 위임이 아니겠죠”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박 의원은 “동문서답하고 있어요”라고 했고, 한 장관은 지지 않고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맞섰다.
두 사람의 팽팽한 기싸움은 계속됐다. 박 의원은 “동문서답. 정부조직법을 물었는데 위임을 말했습니다. 좋아요. 그래서 법무부 직제령에 인사정보관리단장 장관을 보임한다고 그렇게 끼워넣기 했습니다. 물건을 끼워팔기는 제가 봤어도 법령을 끼워넣기 하는 건 처음 봅니다. 정정당당하다면 법무부 직제령 제3조 직무조항에 여기에 인사라는 두 글자를 넣어야 돼요. 넣지 못했잖아요. 그리고 즉 업무는 없는데 직위는 만들었어요. 이게 꼼수입니다. 이게 법치 농단이에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한 장관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외향은 법치를 띠고 있지만 실제로는 반법치다 이 말입니다”라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그렇게 대답하시겠지”라고 했다.
임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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