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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종인 원톱’이냐 ‘3김 체제’냐...尹-金 막판 샅바싸움.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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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기도 일산 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케이-펫페어(K-PET FAIR)일산' 행사장을 둘러본 뒤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선대위 권한 두고...金 ‘독점’ vs 尹 ‘분산’

尹, 선대위에 “김병준 합류, 김한길 기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연합 대표의 선대위 합류가 예상된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제시한 ‘김병준·김한길 카드’를 수용하되, 선대위 권한 ‘독점권’을 두고 마지막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권한을 분산한 선대위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 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선대위 갈등설에 대해 ‘사람’이 아닌 ‘콘셉트’에 대한 이견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尹, 김병준·김한길 합류 사실상 기정사실화
윤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을 마친 뒤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 영입은 조율 중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김병준 위원장은 도와주신다고 말씀을 하셨고, 김한길 대표님은 여러 가지로 고민 중이신데 그래도 도와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직접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대표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으로, 두 사람의 선대위 합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전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의 같은 질문에 “아직까지 확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심사숙고하는 단계가 아닐까”라고 발언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날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인사를) 친소관계를 갖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제가 그분(김병준·김한길)들을 안 지 얼마 안 된다. 제가 모시려고 한 거지 인간적인 친소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金 “친소관계로 인사 안돼...尹 냉정해야”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윤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만났다. 약 20분간 대화를 마치고 나온 권 사무총장은 취재진에게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이미 여러 차례 깊은 대화를 했고, 김 전 위원장이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거나 마찬가지다. 이견은 사소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뒤이어 사무실서 나온 김종인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될 사람은 친소관계로 (인사를) 결정하면 안 된다. 사람이면 아무나 다 중요하냐”며 뼈있는 발언을 했다.

이어 “(윤 후보가) 냉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어떤 사람이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아무나 다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선대위, 사람에 대한 갈등 아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나는 국대다’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견해차에 대해 “사람에 대한 갈등이 아니라 선대위 콘셉트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 같다”며 “선대위 구성에 국민 관심이 높아진 만큼 국민 지지도 영향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럽게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콘셉트와 관련해선 “선대위 조직을 간소화하되 후보 직속 특위를 만드는 게 타협을 위한 중간과정”이라며 “2012년 선대위도 많은 변화를 겪으며 안정화 됐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전 윤석열캠프 공보특보도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김 전 위원장·김 전 대표 합류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큰 문제 없이 다 받아들이시고 잘 정리가 된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예를 들어 선대위 밖에 어떤 조직을 넣느냐, 또 조직에 사람을 많이 넣어서 대규모로 하느냐 등 이런 부분에 대해 논의 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말씀하신 분들과 함께하는 선대위가 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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