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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黨 인사들 2030 조롱 몰상식… 2030 10명이라도 모아왔나”

2021.1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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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선거에 도움을 주는 복주머니를 선물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 이후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번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9일 최근 당내 일부 인사들이 2030세대를 비하하는 언행을 하고 있다며 “몰상식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2030 탈당러시, 엑소더스가 사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원래 경선 뒤 실망한 분들이 탈당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이 이것에 대해 보수진영의 몰상식한 분들이 ‘애초부터 역선택한 분들’, ‘2030이 한줌밖에 안되느니’라는 비하적 발언을 했다”며 “그런 발언을 한 분들은 2030을 10명이라도 모아온 실적이 있느냐 반문하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공개하고 “몇십년만에 찾아온 정치변화의 기회에 젊은 세대에게 40명 남짓 탈당했다는 식으로 조롱조로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쓰기도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2030 탈당은 40명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을 공개 저격한 것이다. 이 대표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서울시당 기준 선거인단 탈당자가 923명, 이 중 2030세대가 527명이었다. 일반당원 탈당자도 713명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40명’이라는 숫자에 대해 “하루에 저희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자연 탈당으로도 그 정도 한다”면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한쪽으로는 젊은 세대한테 비판받고, 한쪽으로는 언론에게 취재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이라고 했다. “숙련된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건 의도가 좀 있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통계로 1800명 정도 (탈당했다)”면서, 전국 통계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자해하는 것도 아니고 (공개가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가 탈당이 늘어난 현황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당 안팎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2030세대가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이유에 대해 “‘할 말은 한다’ 이렇게 해서 불편한 어떤 진실을 이야기하는 이런 것이 홍준표 대표의 장점”이라며 “(2030 표가) 그것과 정반대 측면에 있는 위선과 여러 가지 거짓으로 점철된 이재명 후보에게 갈리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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