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잠룡들 출마선언·세력 과시…여당부터 대선판 열렸다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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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들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빅3'로 불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지기반이 되는 조직을 다지면서 경선을 대비하는 한편, 박용진·김두관 의원 등은 이른 출마 선언을 통해 판을 흔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의 차기 주자들 가운데 첫 대선 출마 선언이다.
박 의원은 1971년 전북 장수 출생이자 성균관대 90학번으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의원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71)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69)와는 약 20살 차이가 나며, 비교적 젊은 이재명 경기도지사(57)보다도 7살 어리다.
박 의원은 "국민과 함께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도하고 시대를 교체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낡은 정치의 틀을 부수고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시작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여당의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민주당 당규는 대통령 선거일 180일 전에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일인 2022년 3월9일로부터 6개월 전인 오는 9월9일까지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11월9일)에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어, 경선 일정을 국민의힘과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경선을 현재 규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은 "원칙에 따라야 한다"거나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다.
박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다른 대선 주자들을 향해 '각오가 섰으면 말을 해야 한다'며 조속한 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그는 "마음속에 각오가 섰으면 말씀을 하시고 머릿속에 정책이 세워졌으면 설명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검증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전날(9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 김두관은 대선 승리를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겠다"며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넘어 제4기 민주 정부를 세워야 할 막중한 역사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은 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또 다른 말이 됐다"고 말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이렇듯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주자들이 일찌감치 경선 무대로 데뷔한 반면, 앞선 주자들은 출마 선언을 미룬 채 세 모으기에 한창이다. '당심'을 얻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조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 지사는 오는 12일 발족하는 민주평화광장 창립대회에 참석한다.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이 추구했던 가치, 민주당의 '민주',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를 한데 모은 이름으로, 향후 대선 국면에서 이 지사의 외곽조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민주당 중진인 조정식 의원(5선)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오는 20일쯤에는 이 지사를 돕는 의원들의 연구모임인 성공포럼이 발족한다. 안민석(5선)·노웅래(4선) 의원 등 중진이 참여하며, 이 지사의 측근인 정성호·김병욱·김영진·임종성 의원 등 30여명이 가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8일과 9일 각각 광주, 부산의 '신복지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지역 조직을 다지고 있다.
또 이날 오전에는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의 정책 심포지엄을 통해 정책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심포지엄에 참석해 무게를 더한다.
정 전 총리도 오는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리는 '광화문 포럼'에 참석한다. 광화문 포럼은 정세균계 의원들이 주축이 되는 연구모임이다.
정 전 총리 측은 이번 광화문 포럼에 40~50명에 달하는 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전 총리도 광화문 포럼에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 전 총리는 불평등 심화를 막기 위해 사회적 상속이 필요하다면서 스무살 청년에게 1억원의 자금을 일괄 지원하는 '미래씨앗통장'을 발표했다. 또 전날(9일)에는 혁신 경제를 위해 각 부처에 흩어진 지식재산권 업무를 총괄하는 '지식재산처' 설립을 제안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경선 일정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경선 연기가 불리할 이유가 없는 만큼 관련 논의가 무르익을 때까지 출마 선언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jupy@news1.kr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의 차기 주자들 가운데 첫 대선 출마 선언이다.
박 의원은 1971년 전북 장수 출생이자 성균관대 90학번으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의원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71)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69)와는 약 20살 차이가 나며, 비교적 젊은 이재명 경기도지사(57)보다도 7살 어리다.
박 의원은 "국민과 함께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도하고 시대를 교체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낡은 정치의 틀을 부수고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시작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여당의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민주당 당규는 대통령 선거일 180일 전에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일인 2022년 3월9일로부터 6개월 전인 오는 9월9일까지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11월9일)에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어, 경선 일정을 국민의힘과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경선을 현재 규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은 "원칙에 따라야 한다"거나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다.
박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다른 대선 주자들을 향해 '각오가 섰으면 말을 해야 한다'며 조속한 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그는 "마음속에 각오가 섰으면 말씀을 하시고 머릿속에 정책이 세워졌으면 설명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검증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전날(9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 김두관은 대선 승리를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겠다"며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넘어 제4기 민주 정부를 세워야 할 막중한 역사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은 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또 다른 말이 됐다"고 말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이렇듯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주자들이 일찌감치 경선 무대로 데뷔한 반면, 앞선 주자들은 출마 선언을 미룬 채 세 모으기에 한창이다. '당심'을 얻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조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 지사는 오는 12일 발족하는 민주평화광장 창립대회에 참석한다.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이 추구했던 가치, 민주당의 '민주',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를 한데 모은 이름으로, 향후 대선 국면에서 이 지사의 외곽조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민주당 중진인 조정식 의원(5선)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오는 20일쯤에는 이 지사를 돕는 의원들의 연구모임인 성공포럼이 발족한다. 안민석(5선)·노웅래(4선) 의원 등 중진이 참여하며, 이 지사의 측근인 정성호·김병욱·김영진·임종성 의원 등 30여명이 가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8일과 9일 각각 광주, 부산의 '신복지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지역 조직을 다지고 있다.
또 이날 오전에는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의 정책 심포지엄을 통해 정책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심포지엄에 참석해 무게를 더한다.
정 전 총리도 오는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리는 '광화문 포럼'에 참석한다. 광화문 포럼은 정세균계 의원들이 주축이 되는 연구모임이다.
정 전 총리 측은 이번 광화문 포럼에 40~50명에 달하는 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전 총리도 광화문 포럼에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 전 총리는 불평등 심화를 막기 위해 사회적 상속이 필요하다면서 스무살 청년에게 1억원의 자금을 일괄 지원하는 '미래씨앗통장'을 발표했다. 또 전날(9일)에는 혁신 경제를 위해 각 부처에 흩어진 지식재산권 업무를 총괄하는 '지식재산처' 설립을 제안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경선 일정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경선 연기가 불리할 이유가 없는 만큼 관련 논의가 무르익을 때까지 출마 선언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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