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키워내고, 김경수 감옥 보내고… '1등 공신' 추미애.
2021.07
21
뉴스관리팀장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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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가운데 댓글 조작 수사를 촉발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당대표 시절 댓글 조작 의혹 제기→ 경찰 수사 중 '드루킹' 존재 드러나
"추미애가 김경수 보내버렸다" "오늘만큼은 국민누나"…네티즌 조롱.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여권을 향한 '헛발질'이 새삼 주목받는다.
결과적으로 추 전 장관이 김 지사의 유죄를 촉발하고,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키워 주는 등 야권에 좋은 일만 한다는 것이다.
드루킹 등장 시발점 추미애
추 전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 직전인 2018년 1월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추진하던 중 네이버 댓글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비판적 댓글이 다수 달리는 것을 두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당시 추 전 장관은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고 즉각 해당 가짜뉴스를 삭제하지만, 준비된 듯한 댓글조작단이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악의적인 프로세스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대단히 명백하고 상습적인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이를 방조하고 있는 포털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집권여당 대표의 비판에 네이버는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드루킹의 존재가 알려졌다는 점이다. 경찰은 당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그 결과 드루킹 김동원 씨와 김 지사가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동원 씨는 2018년 5월 조선일보에 "2016년 9월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의 사무실을 방문해 댓글 매크로 사용에 대해 직접 보고받고 댓글 공작을 허락했다"는 취지의 옥중편지를 보냈다.
문재인 캠프의 핵심으로 친문적자라고 불리는 김 지사가 이를 주도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야당은 '드루킹 특검'을 주장했고, 여야는 특검에 합의했다. 같은 해 6월 출범한 '허익범 특검'은 두 달간 수사를 거쳐 김 지사를 드루킹 공범으로 보고 업무방해죄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게다가 수사 과정에서 경공모가 노회잔 전 정의당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던 노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에서 추미애한테 표창장 줘라"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선 경선에 나선 추 전 장관이 오히려 야당에 유리한 역할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지사의 유죄를 촉발했을 뿐 아니라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주자로 키워준 것도 추 전 장관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1일 통화에서 "최근 당에 별로 도움 되는 일이 없지 않으냐"며 "추 장관은 대선 후보로 나오지 않는 것이 더 나았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이날 성명을 통해 2018년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추 전장관은 "(2018년 1월) 네이버의 주요 기사 댓글에 대통령을 모독하거나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댓글이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와 민원이 계속되었고,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한 상태였다"고 소개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 "김경수 지사의 오랜 정치적 동지로서 이번 대법 판결에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고도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추 전 장관을 향한 조롱이 쏟아졌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추미애가 김경수 보내버렸다" "또 삼보일배해야 되는 것 아니냐" "오늘만큼은 국민누나다" "국민의힘에서 표창장을 줘라"는 등의 글이 달렸다.
유해운 기자
당대표 시절 댓글 조작 의혹 제기→ 경찰 수사 중 '드루킹' 존재 드러나
"추미애가 김경수 보내버렸다" "오늘만큼은 국민누나"…네티즌 조롱.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여권을 향한 '헛발질'이 새삼 주목받는다.
결과적으로 추 전 장관이 김 지사의 유죄를 촉발하고,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키워 주는 등 야권에 좋은 일만 한다는 것이다.
드루킹 등장 시발점 추미애
추 전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 직전인 2018년 1월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추진하던 중 네이버 댓글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비판적 댓글이 다수 달리는 것을 두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당시 추 전 장관은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고 즉각 해당 가짜뉴스를 삭제하지만, 준비된 듯한 댓글조작단이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악의적인 프로세스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대단히 명백하고 상습적인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이를 방조하고 있는 포털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집권여당 대표의 비판에 네이버는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드루킹의 존재가 알려졌다는 점이다. 경찰은 당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그 결과 드루킹 김동원 씨와 김 지사가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동원 씨는 2018년 5월 조선일보에 "2016년 9월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의 사무실을 방문해 댓글 매크로 사용에 대해 직접 보고받고 댓글 공작을 허락했다"는 취지의 옥중편지를 보냈다.
문재인 캠프의 핵심으로 친문적자라고 불리는 김 지사가 이를 주도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야당은 '드루킹 특검'을 주장했고, 여야는 특검에 합의했다. 같은 해 6월 출범한 '허익범 특검'은 두 달간 수사를 거쳐 김 지사를 드루킹 공범으로 보고 업무방해죄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게다가 수사 과정에서 경공모가 노회잔 전 정의당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던 노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에서 추미애한테 표창장 줘라"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선 경선에 나선 추 전 장관이 오히려 야당에 유리한 역할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지사의 유죄를 촉발했을 뿐 아니라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주자로 키워준 것도 추 전 장관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1일 통화에서 "최근 당에 별로 도움 되는 일이 없지 않으냐"며 "추 장관은 대선 후보로 나오지 않는 것이 더 나았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이날 성명을 통해 2018년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추 전장관은 "(2018년 1월) 네이버의 주요 기사 댓글에 대통령을 모독하거나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댓글이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와 민원이 계속되었고,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한 상태였다"고 소개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 "김경수 지사의 오랜 정치적 동지로서 이번 대법 판결에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고도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추 전 장관을 향한 조롱이 쏟아졌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추미애가 김경수 보내버렸다" "또 삼보일배해야 되는 것 아니냐" "오늘만큼은 국민누나다" "국민의힘에서 표창장을 줘라"는 등의 글이 달렸다.
유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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