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이재명 ‘전쟁 하지 않더라도 대응사격은 하겠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
2021.07
19
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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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주자 본경선 전략 집중점검] 반격의 이재명
위기대응TF 설치 ‘사생활’ 방어… 정책공약 조기 발표 가능성도
여권 지지율 1위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본경선에 들어서며 공격성을 장착했다. 예비경선 기간 ‘어후명’(어차피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대세론을 의식한 듯 튀지 않으려던 데서 달라진 분위기다. 정책과 사생활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이 점점 거세지고, 이낙연 전 대표가 만만찮게 추격해 오자 수세적 태도를 유지하는 게 더 이상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거티브에는 같은 수위로 대응하고, 정책공약 발표도 시기를 앞당겼다. ‘전쟁은 하지 않더라도 대응사격은 하겠다’는 얘기다.
최근 이 지사의 행보와 메시지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대목은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응이다. 예비경선이 끝난 직후 캠프 내에 네거티브 대응을 위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따로 설치할 정도다. 이 지사 측 열린캠프 관계자는 18일 “네거티브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지만 당내 경쟁 과정에서 수위가 이 정도까지 높아질 것이라곤 생각지 않았다”며 “계속 맞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냐는 분위기가 더 커졌다”고 캠프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 지사를 병역미필자로 분류해 야당 병역미필 대선 주자들과 함께 묶은 유인물이 온라인상에 돌기 시작하면서 캠프 내 분위기는 극도로 격앙됐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소년공 시절 얻은 장애 때문에 군대에 못 간 걸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까지 공격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강하게 대응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를 향한 사생활 네거티브는 크게 두 가지다. ‘형수 욕설 파문’과 ‘여배우 스캔들’이다. 형수 욕설 파문의 경우 이 지사는 여러 차례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과했다. 18일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사죄드린다. 정말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럼에도 당내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를 중심으로 공격이 지속되자 이 전 대표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같은 수준의 네거티브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도 이 지사가 직접 나서서 비교적 상세하게 해명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치욕을 무릅쓰고 기자들과 전문 의사들까지 대동해 검증한 사안”이라며 과거 김부선씨가 사과했던 사실들을 상기시키고 있다. 얼마전 정세균 전 총리의 질문에 “바지라도 내릴까요?” 답하던 방식의 신경질적 대응으로는 의혹을 더 키우기만 할 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지사 캠프 본경선 전략의 다른 한 축은 정책공약 경쟁이다. 일찌감치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이라는 기본시리즈로 정책 경쟁을 주도했던 이 지사는 그만큼 집중 견제를 받았다. 실현 가능성과 가성비 비판에 이어 공약 후퇴, 말바꾸기 논란까지 제기되자 내세운 공약들을 적극 설명하는 길을 택했다.
이 지사 측은 기본시리즈 논란이 정책 검증이 아닌 말꼬투리 잡기식 비난으로 변질됐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기본소득의 도입시기와 방식, 규모 등을 두고 이 지사가 유연한 태도를 보이자 경쟁자들 사이에서는 곧장 ‘공약 번복’ ‘후퇴’ ‘말바꾸기’ 등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이 지사는 최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도 “정책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가진 게 아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수정·보완해 가는 게 당연한 것이다. 수정하지 않으면 고집불통이라고 또 비난할 것 아닌가”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논란이 됐던 기본시리즈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제1공약인 ‘공정 성장’을 설명하면서 기본소득 정책을 불평등 완화와 경기활성화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소개하면서 제기된 지적들에 대한 답을 내놨다.
본격적인 정책경쟁이 시작되면서 캠프 내 싱크탱크에서 준비 중인 다른 정책의 발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싱크탱크에서는 주택과 금융 부문 외에도 교육, 에너지, 법률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서의 기본시리즈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캠프 다른 관계자는 “본경선에서의 정책경쟁 정도에 따라 본선용으로 준비하고 있었던 주요 공약 중 일부를 앞당겨 발표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채강석 기자
위기대응TF 설치 ‘사생활’ 방어… 정책공약 조기 발표 가능성도
여권 지지율 1위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본경선에 들어서며 공격성을 장착했다. 예비경선 기간 ‘어후명’(어차피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대세론을 의식한 듯 튀지 않으려던 데서 달라진 분위기다. 정책과 사생활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이 점점 거세지고, 이낙연 전 대표가 만만찮게 추격해 오자 수세적 태도를 유지하는 게 더 이상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거티브에는 같은 수위로 대응하고, 정책공약 발표도 시기를 앞당겼다. ‘전쟁은 하지 않더라도 대응사격은 하겠다’는 얘기다.
최근 이 지사의 행보와 메시지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대목은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응이다. 예비경선이 끝난 직후 캠프 내에 네거티브 대응을 위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따로 설치할 정도다. 이 지사 측 열린캠프 관계자는 18일 “네거티브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지만 당내 경쟁 과정에서 수위가 이 정도까지 높아질 것이라곤 생각지 않았다”며 “계속 맞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냐는 분위기가 더 커졌다”고 캠프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 지사를 병역미필자로 분류해 야당 병역미필 대선 주자들과 함께 묶은 유인물이 온라인상에 돌기 시작하면서 캠프 내 분위기는 극도로 격앙됐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소년공 시절 얻은 장애 때문에 군대에 못 간 걸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까지 공격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강하게 대응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를 향한 사생활 네거티브는 크게 두 가지다. ‘형수 욕설 파문’과 ‘여배우 스캔들’이다. 형수 욕설 파문의 경우 이 지사는 여러 차례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과했다. 18일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사죄드린다. 정말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럼에도 당내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를 중심으로 공격이 지속되자 이 전 대표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같은 수준의 네거티브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도 이 지사가 직접 나서서 비교적 상세하게 해명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치욕을 무릅쓰고 기자들과 전문 의사들까지 대동해 검증한 사안”이라며 과거 김부선씨가 사과했던 사실들을 상기시키고 있다. 얼마전 정세균 전 총리의 질문에 “바지라도 내릴까요?” 답하던 방식의 신경질적 대응으로는 의혹을 더 키우기만 할 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지사 캠프 본경선 전략의 다른 한 축은 정책공약 경쟁이다. 일찌감치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이라는 기본시리즈로 정책 경쟁을 주도했던 이 지사는 그만큼 집중 견제를 받았다. 실현 가능성과 가성비 비판에 이어 공약 후퇴, 말바꾸기 논란까지 제기되자 내세운 공약들을 적극 설명하는 길을 택했다.
이 지사 측은 기본시리즈 논란이 정책 검증이 아닌 말꼬투리 잡기식 비난으로 변질됐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기본소득의 도입시기와 방식, 규모 등을 두고 이 지사가 유연한 태도를 보이자 경쟁자들 사이에서는 곧장 ‘공약 번복’ ‘후퇴’ ‘말바꾸기’ 등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이 지사는 최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도 “정책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가진 게 아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수정·보완해 가는 게 당연한 것이다. 수정하지 않으면 고집불통이라고 또 비난할 것 아닌가”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논란이 됐던 기본시리즈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제1공약인 ‘공정 성장’을 설명하면서 기본소득 정책을 불평등 완화와 경기활성화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소개하면서 제기된 지적들에 대한 답을 내놨다.
본격적인 정책경쟁이 시작되면서 캠프 내 싱크탱크에서 준비 중인 다른 정책의 발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싱크탱크에서는 주택과 금융 부문 외에도 교육, 에너지, 법률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서의 기본시리즈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캠프 다른 관계자는 “본경선에서의 정책경쟁 정도에 따라 본선용으로 준비하고 있었던 주요 공약 중 일부를 앞당겨 발표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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