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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김의겸 충돌 "소위에서 빠져야" vs "MBC파업 때 뭐했나"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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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28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맞붙었다.

배 의원이 '기자의 경찰관 사칭'에 옹호 발언을 했던 김 의원을 언론중재법 개정안 논의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다.

앞서 김 의원은 MBC 기자 2명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취재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이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은 사실 (사칭이)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고 두둔한 바 있다.

이에 배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의겸 의원이 얼마 전 언론사가 관행적으로 경찰 사칭하는 방식의 취재를 해왔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있었다"며 "언론에 10년을 종사했지만 그런 상황을 보고 들은 적도 없다. 엄연한 범행·범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 관련법을 논의하는 자리에 부적절하게 발언한 의원이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김 의원을 법안심사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 출신인 김 의원은 언론중재법 심사를 소관하는 법안소위 위원을 맡고 있다.

그러자 김의겸 의원은 MBC 출신인 배 의원의 과거 파업불참 사실을 언급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MBC 동료들이 힘들게 싸울 때 배 의원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나"라며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았다.

배 의원은 "투기문제·경찰사칭 문제에 관해 계속 논란을 일으키는데 같은 상임위원으로서 난처하고 곤란하다. 자중하기를 바란다"며 반박했다.

이 과정에 도종환 문체위원장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쪽으로는 안 된다"고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 보시기에 납득이 안되고, 졸지에 보이스피싱식 취재 한통속 될뻔한 언론사들 황당하고, 국회 논의의 주역인 여야 위원들은 찜찜하지 않겠나"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배 의원은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입장에 이렇게 경도된 분이 어떻게 언론법을 공정하게 논하시겠나. 이건 상임위의 신뢰성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순번도 고사했어야 마땅한데 냉큼 받으셨으면 이번만은 체면을 지키셔야지요"라고 덧붙였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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