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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김경수와 통화한 이낙연에 "문심 오해시켜"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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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이낙연 전 대표가 수감을 앞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통화한 것과 관련 "진짜 민주당원이고 진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수행실장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상치 못한 판결 소식에 다들 안타깝고 답답하고 화도 나는 마음"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김경수 지사가 누구에게나 똑같이 문재인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하신 말씀을 어떤 생각으로 공개하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그는 "우선 사적인 대화를 녹취록 작성하듯이 한 문장, 한 문장 이렇게 자세하게 공개한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더욱이 재수감을 앞둔 김경수 지사를 위로하기 위한 대화 내용을 공개해서 마치 선거에 이용하듯이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부적절한 것은 일부러 '문심'이 여기 있다는 식으로 오해하게 하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당내 경선에 개입하지 않으셨고,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오셨다.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하는 김경수지사님을 비롯한 최측근 모두가 아주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며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 대통령을 당내 경선에 끌어들이는 것이 과연 문 대통령을 지키는 일인지, 그리고 이것이 적절한 행동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전날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대표가 김경수 지사와 나눈 전화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곧 영어의 몸이 될 김 지사는 본인보다도 이렇게 대통령을 먼저 걱정했다. 과연 김경수답다. 이렇게 김경수, 이낙연, 문재인 그리고 당원들은 하나가 됐다"고 언급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대화록에 다르면 이 전 대표는 "많이 착잡하실텐데 제가 전화를 드려서 번거로움을 드릴까봐 전화도 안 할까 했다가, 아닌 거 같아서 전화를 하게 됐다"고 운을 뗐고 김 지사는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면 김 지사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고, 김 전 지사는 "제가 버티는 것은 잘하지 않나. 대통령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

잘 지켜드리겠다. 경남에 김 지사가 그동안 추진했던 일들, 하고 싶다는 일은 제가 챙기겠다"고 답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받았으며 오는 26일 창원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있다.

위성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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