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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지사직 사퇴..."정권교체 정치적 책임 느껴"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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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로 일한 지난 7년은 제 모든 열정을 쏟아낸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이제 모든 평가는 도민과 역사에 맡기겠다. 다음 도정에서 더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다"면서도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을 비롯해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해 안타까움도 있다"며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욕심도, 감춰진 욕망도 없이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모두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 다음 세대가 더 잘사는 나라"라며 "제주 사람의 자존심으로 가는 그 길에 도민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임하려면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일을 기재한 사임통지서를 내야 한다.

원 지사는 아직 도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원 지사가 사임통지서를 제출하면 사임 절차는 오는 12일 전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의 사임에 따라 제주도는 구만섭 행정부지사의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김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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