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갈등, 일단 수면 아래로…尹측 “보이콧은 와전”
2021.08
09
뉴스관리팀장
20시 33분
422
0
본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이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이달 말 경선버스 출발을 앞둔 상황에서 양측 모두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려는 것이다. 다만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 앙금은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 파열음이 또 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9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당 경선 후보 등록을 한 다음에는 당에서 안내하는 대로 성실히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당 후보 등록 이후에는 당연히 행사에 참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최근 윤 전 총장의 당 주관 행사 불참 논란과 관련해서는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인데 ‘왜 안 오느냐’ 하는 것”이라며 “학교에도 등록금을 내고 등록을 해야 출석도 부르고 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2일부터 당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으나, 윤 전 총장 등 일부 주자들은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예비후보 등록은 의무가 아닌 만큼 오는 30∼31일 이달 말 예정된 대선 경선후보 등록에는 문제가 없다. 윤 전 총장 측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 행사에 참여할 의무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신 전 의원은 또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당 행사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가 불참을 선동할 이유가 없다”며 “서로 의중을 알아보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이콧 요구는 와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도 지난 7일 “당 공식 기구인 경선준비위원회의 일정을 보이콧하라고 사주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지만 캠프가 초기에 이런저런 전달체계 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캠프가 추가 반박이 없으면 이쯤에서 불문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이 향후 후보 등록 후 행사 참여를 약속했고, 이 대표도 ‘불문’을 언급하면서 당장의 갈등은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윤 전 총장 캠프와 지도부 간 갈등설과 관련해 이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건 언론의 시각이고, 금방 그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습 입당’ 등으로 갈등의 골이 생기면서 대표는 여전히 윤 전 총장 캠프 일부 인사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제가 하루 종일 사람들을 비공개로 만나고 다녀도 내용이 공개되는 경우가 드문데 왜 특정 후보만 만나면 제가 만난 내용이 공개되는지도 저는 의문”이라며 “캠프 초기에 자리 싸움 하는 인사들, 그리고 익명 인터뷰, 이런 거 정말 시간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행동이다. 그냥 후보 팔아서 그 사람들이 후보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 인사들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저희 측 일부 인사에 불쾌해하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입당한 지 열흘 밖에 안 된 윤 전 총장이 당 지도부와 왜 척을 지겠는가”라고 말했다. ‘심판’인 이 대표와 ‘선수’인 윤 전 총장이 굳이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결국 이 대표의 화살이 윤 전 총장 본인에게 직접 향하지는 않아도, 캠프 인사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만큼 도화선만 생긴다면 양측의 갈등이 또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위성동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이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이달 말 경선버스 출발을 앞둔 상황에서 양측 모두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려는 것이다. 다만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 앙금은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 파열음이 또 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9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당 경선 후보 등록을 한 다음에는 당에서 안내하는 대로 성실히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당 후보 등록 이후에는 당연히 행사에 참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최근 윤 전 총장의 당 주관 행사 불참 논란과 관련해서는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인데 ‘왜 안 오느냐’ 하는 것”이라며 “학교에도 등록금을 내고 등록을 해야 출석도 부르고 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2일부터 당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으나, 윤 전 총장 등 일부 주자들은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예비후보 등록은 의무가 아닌 만큼 오는 30∼31일 이달 말 예정된 대선 경선후보 등록에는 문제가 없다. 윤 전 총장 측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 행사에 참여할 의무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신 전 의원은 또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당 행사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가 불참을 선동할 이유가 없다”며 “서로 의중을 알아보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이콧 요구는 와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도 지난 7일 “당 공식 기구인 경선준비위원회의 일정을 보이콧하라고 사주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지만 캠프가 초기에 이런저런 전달체계 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캠프가 추가 반박이 없으면 이쯤에서 불문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이 향후 후보 등록 후 행사 참여를 약속했고, 이 대표도 ‘불문’을 언급하면서 당장의 갈등은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윤 전 총장 캠프와 지도부 간 갈등설과 관련해 이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건 언론의 시각이고, 금방 그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습 입당’ 등으로 갈등의 골이 생기면서 대표는 여전히 윤 전 총장 캠프 일부 인사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제가 하루 종일 사람들을 비공개로 만나고 다녀도 내용이 공개되는 경우가 드문데 왜 특정 후보만 만나면 제가 만난 내용이 공개되는지도 저는 의문”이라며 “캠프 초기에 자리 싸움 하는 인사들, 그리고 익명 인터뷰, 이런 거 정말 시간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행동이다. 그냥 후보 팔아서 그 사람들이 후보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 인사들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저희 측 일부 인사에 불쾌해하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입당한 지 열흘 밖에 안 된 윤 전 총장이 당 지도부와 왜 척을 지겠는가”라고 말했다. ‘심판’인 이 대표와 ‘선수’인 윤 전 총장이 굳이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결국 이 대표의 화살이 윤 전 총장 본인에게 직접 향하지는 않아도, 캠프 인사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만큼 도화선만 생긴다면 양측의 갈등이 또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위성동 기자.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