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리` 발언 분명, 전체 공개하라" 이준석 "딱하다"
2021.08
19
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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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당대표와 당 대선주자인 원희룡(오른쪽)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元 긴급기자회견서 "'곧 정리' 대상은 윤석열 맞다…李, AI 부분녹취록으로 왜곡"
"여의도硏 여론조사 거론도 尹 내리고 元 오른다는 것…오후 6시까지 가진 녹음파일 공개하라"
전날밤 "선배 元 지적 깊이 새긴다"던 李…"그냥 딱합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8일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곧 정리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지난 17일 밤 이 대표가 이달 10일자 통화 녹취의 일부를 음성인식 AI(인공지능)를 이용해 공개하며 '정리' 언급 대상은 윤 전 총장과의 갈등이었다고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이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의 비상식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를 타개하지 않고선 공정한 경선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 따라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저와 통화한 것을 녹음했기 때문에 녹취록이 있는 것"이라며 "당대표가 경선 후보와의 통화를 녹음하는 게 정치 도의상 옳으냐 그르냐는 오늘 여기선 논하지 않겠다. 아마도 국민들이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짚었다.
원 전 지사는 이어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 '곧 정리된다'는 이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며 "이 대표의 (전날 공개 녹취록) 발언에서 '입당하면서 세게 얘기하는 저쪽…'은 여기서 지정하는 것(저쪽)이 윤 후보가 아니면 누구이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곧 정리된단 이야기 바로 앞엔 '저희라고 여의도연구원 내부조사 안 하겠습니까'(가 있다). 윤 후보 지지율이 떨어진단 얘기가 들어있는 것이다. 또한 곧이어 '저거 저거 곧 정리될 겁니다', 원희룡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지사님 오르고 계십니다. 축하 드립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문제의 통화내용이 구성돼 있다"며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서 곧 정리될 것이고 원희룡은 오르고 있다며 축하한다는 덕담까지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전 지사는 "이 내용을 어떻게 '갈등상황이 정리된다'란 의미로 볼 수 있나. 대화하면서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이 대표는 지난 윤 후보와의 전화통화 녹음 파문에서 말을 바꾸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부분 녹취록,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을 일부만 풀어서 교묘하게 비틀어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이 대표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니라 이 대표가 갖고 있는 녹음파일 공개하라. 그것도 전체를 공개하시라"라며 "전체 녹음파일을 확인하면 그 속에 있는 대화의 흐름, 말이 이어지고 끊기는 맥락, 거기에 담겨있는 어감과 감정, 다 밝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녹음파일을 공개하면 '곧 정리된다'는 정리대상이 다른 사람인지 윤 후보인지, 정리 내용이 갈등 상황인지 윤 후보인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번 윤 후보와의 통화에서'녹음파일이 있네 없네' 하는 식으로 이번 문제를 넘어갈 수 없음은 이 대표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어떤 것이 당과 정권교체를 위한 것인지 정말 괴로움 속에서 고심했다. 결론적으로 이 대표와 제가 분명한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시라. 이 대표가 초래한 경선을 둘러싼 혼란을 깨끗이 해결할 책무가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는 이 대표에게 있다"고 못 박았다.
앞서 원 전 지사는 17일 공개된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통화에서 이 대표로부터 윤 전 총장에 대해 "금방 정리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종일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1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통화 내용 일부의 AI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윤 전 총장과의 갈등상이 정리될 것이란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헛된 기대 때문에 해당 대화의 앞뒤 내용은 궁금해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소 간의 무리가 있어도 당대표가 돼 버린 젊은 후배에게 항상 존경해왔던 선배가 할 수 있는 충고의 내용 정도이고 원 전 지사님의 지적을 깊이 새긴다"면서 "절대 더 이상 당내에서 비전과 정책, 개혁과 혁신이 아닌 다른 주장이 나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녹취록 일부 공개 배경으로 "오늘(17일) 복잡한 심경 속에서 저를 정말 아끼시고 조언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에 따라 하루 종일 언론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아마 그분들보다 저를 더 아끼고 걱정해주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원 전 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으로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정리 발언이 맞다'는 주장을 한층 강하게 펴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으로 즉각 "그냥 딱합니다"라고 바뀐 어조로 대응해 대립이 갈수록 첨예해질 전망이다.
유해운 기자.
元 긴급기자회견서 "'곧 정리' 대상은 윤석열 맞다…李, AI 부분녹취록으로 왜곡"
"여의도硏 여론조사 거론도 尹 내리고 元 오른다는 것…오후 6시까지 가진 녹음파일 공개하라"
전날밤 "선배 元 지적 깊이 새긴다"던 李…"그냥 딱합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8일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곧 정리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지난 17일 밤 이 대표가 이달 10일자 통화 녹취의 일부를 음성인식 AI(인공지능)를 이용해 공개하며 '정리' 언급 대상은 윤 전 총장과의 갈등이었다고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이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의 비상식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를 타개하지 않고선 공정한 경선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 따라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저와 통화한 것을 녹음했기 때문에 녹취록이 있는 것"이라며 "당대표가 경선 후보와의 통화를 녹음하는 게 정치 도의상 옳으냐 그르냐는 오늘 여기선 논하지 않겠다. 아마도 국민들이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짚었다.
원 전 지사는 이어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 '곧 정리된다'는 이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며 "이 대표의 (전날 공개 녹취록) 발언에서 '입당하면서 세게 얘기하는 저쪽…'은 여기서 지정하는 것(저쪽)이 윤 후보가 아니면 누구이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곧 정리된단 이야기 바로 앞엔 '저희라고 여의도연구원 내부조사 안 하겠습니까'(가 있다). 윤 후보 지지율이 떨어진단 얘기가 들어있는 것이다. 또한 곧이어 '저거 저거 곧 정리될 겁니다', 원희룡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지사님 오르고 계십니다. 축하 드립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문제의 통화내용이 구성돼 있다"며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서 곧 정리될 것이고 원희룡은 오르고 있다며 축하한다는 덕담까지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전 지사는 "이 내용을 어떻게 '갈등상황이 정리된다'란 의미로 볼 수 있나. 대화하면서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이 대표는 지난 윤 후보와의 전화통화 녹음 파문에서 말을 바꾸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부분 녹취록,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을 일부만 풀어서 교묘하게 비틀어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이 대표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니라 이 대표가 갖고 있는 녹음파일 공개하라. 그것도 전체를 공개하시라"라며 "전체 녹음파일을 확인하면 그 속에 있는 대화의 흐름, 말이 이어지고 끊기는 맥락, 거기에 담겨있는 어감과 감정, 다 밝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녹음파일을 공개하면 '곧 정리된다'는 정리대상이 다른 사람인지 윤 후보인지, 정리 내용이 갈등 상황인지 윤 후보인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번 윤 후보와의 통화에서'녹음파일이 있네 없네' 하는 식으로 이번 문제를 넘어갈 수 없음은 이 대표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어떤 것이 당과 정권교체를 위한 것인지 정말 괴로움 속에서 고심했다. 결론적으로 이 대표와 제가 분명한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시라. 이 대표가 초래한 경선을 둘러싼 혼란을 깨끗이 해결할 책무가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는 이 대표에게 있다"고 못 박았다.
앞서 원 전 지사는 17일 공개된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통화에서 이 대표로부터 윤 전 총장에 대해 "금방 정리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종일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1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통화 내용 일부의 AI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윤 전 총장과의 갈등상이 정리될 것이란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헛된 기대 때문에 해당 대화의 앞뒤 내용은 궁금해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소 간의 무리가 있어도 당대표가 돼 버린 젊은 후배에게 항상 존경해왔던 선배가 할 수 있는 충고의 내용 정도이고 원 전 지사님의 지적을 깊이 새긴다"면서 "절대 더 이상 당내에서 비전과 정책, 개혁과 혁신이 아닌 다른 주장이 나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녹취록 일부 공개 배경으로 "오늘(17일) 복잡한 심경 속에서 저를 정말 아끼시고 조언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에 따라 하루 종일 언론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아마 그분들보다 저를 더 아끼고 걱정해주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원 전 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으로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정리 발언이 맞다'는 주장을 한층 강하게 펴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으로 즉각 "그냥 딱합니다"라고 바뀐 어조로 대응해 대립이 갈수록 첨예해질 전망이다.
유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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