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국 수사 과잉’ 발언 후폭풍…野 주자 일제히 발끈.
2021.09
17
뉴스관리팀장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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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방송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두고 “과잉수사였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야권 주자들이 일제히 발끈하고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는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엄마, 아빠를 다 구속하면 가계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 (그런 이유로) 법이 관용을 베푸는 건 안다”면서 “그러나 조 전 장관의 경우 그런 관례나 관용을 베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조국 과잉수사’를 발언한 홍 의원을 보고 “심장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했다.
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이) 조국 수사가 문제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 답변이 나올 거라 예상을 못 했다. 그래서 그 이야기 들을 땐 정말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 언급했다.
하 의원은 “저는 홍 후보가 어제 조국 수사 문제 있다, 과잉 수사다, 이렇게 답변한 거는 국민한테 정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 야권 경선 후보 첫 토론회에서 “조국 수사가 잘못됐나”라는 물음에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수사였다”고 답했다.
그는 “조국이라는 사람이 ‘내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들어갈 테니 내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라’ 그렇게 이야기하고 자기가 들어갔으면 가족 전체가 들어갈 필요가 없었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 갑작스럽게 ‘조국 수사’가 도마 위에 오른 건 홍 의원의 지난 7월 페이스북 게시물 때문이다. 당시 홍 의원은 “가족 공동체의 범죄도 대표자만 구속하는 것이 옳지, 가족 전체를 도륙하는 것은 잔인한 수사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토론회를 마친 후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은) ‘정권을 안정시키는 것도 검찰총장의 책무’라고 하면서 조국 수사는 문재인 정권의 안정을 위해서 한 것이라고 자기 지인에게 고백했고 그게 책으로도 출간된 것으로 기억한다”며 “(조 전 장관의 수사는) 여권 내 권력투쟁의 산물”이라고 썼다.
하지만 “그런데도 조국 전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전 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 수사였다”고 덧붙였다.
김경태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두고 “과잉수사였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야권 주자들이 일제히 발끈하고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는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엄마, 아빠를 다 구속하면 가계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 (그런 이유로) 법이 관용을 베푸는 건 안다”면서 “그러나 조 전 장관의 경우 그런 관례나 관용을 베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조국 과잉수사’를 발언한 홍 의원을 보고 “심장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했다.
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이) 조국 수사가 문제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 답변이 나올 거라 예상을 못 했다. 그래서 그 이야기 들을 땐 정말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 언급했다.
하 의원은 “저는 홍 후보가 어제 조국 수사 문제 있다, 과잉 수사다, 이렇게 답변한 거는 국민한테 정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 야권 경선 후보 첫 토론회에서 “조국 수사가 잘못됐나”라는 물음에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수사였다”고 답했다.
그는 “조국이라는 사람이 ‘내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들어갈 테니 내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라’ 그렇게 이야기하고 자기가 들어갔으면 가족 전체가 들어갈 필요가 없었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 갑작스럽게 ‘조국 수사’가 도마 위에 오른 건 홍 의원의 지난 7월 페이스북 게시물 때문이다. 당시 홍 의원은 “가족 공동체의 범죄도 대표자만 구속하는 것이 옳지, 가족 전체를 도륙하는 것은 잔인한 수사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토론회를 마친 후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은) ‘정권을 안정시키는 것도 검찰총장의 책무’라고 하면서 조국 수사는 문재인 정권의 안정을 위해서 한 것이라고 자기 지인에게 고백했고 그게 책으로도 출간된 것으로 기억한다”며 “(조 전 장관의 수사는) 여권 내 권력투쟁의 산물”이라고 썼다.
하지만 “그런데도 조국 전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전 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 수사였다”고 덧붙였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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