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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3분의 1, 물에 잠길 것”…홍수 사태 ‘기후 재앙’ 규정.

2022.0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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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서북부 페샤와르 외곽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챙겨서 대피하고 있다.
6월 이후 몬순으로 최악 홍수 사태
1천명 이상 사망…국민 7명 중 1명이 피해
연평균 강우량보다 600% 이상 폭우도.

지난 6월 이후 계속되는 폭우로 1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파키스탄에서 홍수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파키스탄 국립재난관리청 (NDMA)은 28일 폭우와 홍수로 지난 24시간 동안 119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지난 6월부터 계속된 여름 계절성 폭우인 ‘몬순’으로 최소 1033명이 사망하고, 1527명이 다쳤다. 도로 3451㎞, 149개 교량, 집 94만9458채가 파괴됐다. 가축 72만 마리도 죽거나 다쳤다.

매해 여름 찾아오는 몬순은 작물 경작에 필수적이지만 홍수 피해도 일으켜왔다. 특히, 올해 강우량은 일부 지역에서는 평균보다 6배가 많은 데다, 2달 동안 계속돼 큰 홍수 사태를 야기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몬순에 의한 홍수 사태를 ‘기후 재앙’으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변 국가에 도움도 요청했다.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 국민 7명 중 1명꼴인 3300만명이 피해를 봤다고 정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

재난관리청은 카불강 및 인더스강 유역, 특히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의 노세라, 펀자브주의 칼라바그 및 차샴에서 홍수 수위가 “매우 높다”고 위험을 경고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남부 신드주 정부는 28일 범람하는 강물이 저지대로 향하고 있어 수백만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드에서는 적어도 347명이 숨졌다. 신드의 뒤를 이어서 발로치스탄에서 238명, 카이베르 팍툰화에서는 226명이 숨졌다.

북부에서는 홍수로 범람한 물이 산악지대에서 내려오는 눈 녹은 물들과 섞여, 피해가 커지고 구조도 어려워 지고 있다.
셰리 레만 기후장관은 비가 그칠 때쯤이면 “파키스탄의 4분의 1, 혹은 3분의 1이 물에 잠겨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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